일곱 금 촛대의 비밀

[유도순]

본문 : 계1:9-20절

제목 : 일곱 금 촛대의 비밀

(이를 깨닫는 자는 복이 있나니)

1: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1: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1: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1: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강론

계시록하면 우선적으로 난해하다는 선입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암호를 해득한 사람이라야 해석할 수 있는 비밀문서처럼 여깁니다. 그런데 계시록에는 “내가 보니” 등 “보았다”는 말이 무려 54번이나 등장합니다. 계시(啓示)란 하나님께서 열어서 보여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1:11절을 보십시오.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하십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에서 열어서 보여주신 계시는 사도 요한만의 것도 아니요, 특별한 사람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라 모든 교회가 공유할 수 있는, 그리고 공유해야만 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러면 계시록에서 54번이나 “열어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당시 신약교회는 “환난”중에 있었고 요한도 복음을 증언하다가 “밧모”라 하는 섬에 유배되어(1:9)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이루어나가고 계시는가? 하나님께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가?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보여주심으로 현재는 고난이지만 장래는 영광이라는 점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계시록에서 보여주신 절정이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하시고 요한을 “크고 높은 산으로”데리고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21:9-11)한 장면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어린 양의 아내, 거룩한 성”이 교회요, 이것이 우리가 누리게 될 장래의 영광인 것입니다.

그래서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1:11)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구원계획, 하나님의 마음을 교회에 전해주어 소망을 주고 격려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신구약이 동일합니다. 에스겔서를 보면 구약교회가 바벨론에 포로가 된 환난의 날에도 에스겔 선지자를 “매우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셔서 한 “성읍”(城邑)을 보여주시면서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겔 40:4)고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계시록에 54번이나 등장하는 “보았다”는 것 중에 제일 처음으로 보여주신 것이 어떤 장면인가 하는 점에 관심을 집중하게 됩니다. 1:12절입니다.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하고 첫 번으로 보여주신 것이 “일곱 금 촛대”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20절에서는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고 “일곱 별, 일곱 금 촛대를, 비밀”이라고 말씀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일곱 금 촛대의 비밀”, 즉 계시록의 비밀, 하나님의 비밀은 무엇인가 하고 묻게 됩니다. 주님은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고 대답하십니다.

아!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이요, 계시록의 비밀이라는 말씀입니다. 좀 더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가장 귀중히 여기시는 것이 “교회”요, 모든 관심이 교회에 집중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계시록은 1:4절에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하고 “교회”로 시작을 해서 마지막 장인 22:16절에서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하고 “교회”로 마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곱 금 촛대”, 즉 “교회”를 어찌하여 “비밀”이라 하시는지를 추적해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리라”(21:3)한 교회를 세우셔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려는 하나님의 나라건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알아야만 어찌하여 “교회”를 “비밀”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말이 신약성경에 116번 등장하는데 제일 처음 등장하는 것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주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하신 마태복음 16:18절입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예배당 건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고전 1:2)의 공동체, 즉 여러분들이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를 왜 세우시는가? 어찌하여 교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까? “교회”의 용도가 무엇입니까? 세상에 죄가 들어오지 않았어도, 그리하여 인류가 시조가 하나님 앞에서 추방을 당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어도 교회를 세우셔야 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2:22절에서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즉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 즉 하나님의 나라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누구에 의하여 어떤 방도로 가능하여지는가를 알아야만 “이래서 교회를 비밀이라 하셨구나”하고 비밀이라 하신 의도를 깨닫게 되고 교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 질문입니다. “교회”는 누가 세우는 것입니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하신 주님께서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이기 이전에 누가 하나님의 비밀인 것이 됩니까? 이를 깨달은 사람이 바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 1:12)고 말합니다.

바울은 골로새서 2:2절에서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1:27절도 보십시오.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고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비밀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이요, 교회를 세우시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비밀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두 번째 질문입니다. 주님은 “교회”를 어떤 방도로 세우셨습니까? 요한복음 12:24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하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독생자께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구속”을 통해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이요, 교회를 세우신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비밀이라면 그 다음으로 하나님의 비밀은 무엇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를 깨닫고 증언한 사람이 역시 바울입니다. 에베소서 6:19절입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하고 “복음”이 하나님의 비밀이었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고린도전서 4:15절을 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를 탄생하게 한 “복음”, 다시 말하면 여러분을 낳아준 복음이 하나님의 비밀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창세기 3:15절을 원 복음(福音)이라고 말하는데 “내가--하리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데 자기 아들을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보내셔서 대속제물이 되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거하실 교회를 세우시리라는 점을 사람은 물론이요, 천사들이라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제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이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비밀이요, “복음”이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이라는 점에 확고하게 되셨습니까? 이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마음이 들으십니까? 한마디로 우리는 교회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고 함부로 대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책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좀 더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은 요한에게 “일곱 금 촛대”만을 보여주신 것이 아닙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계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교회를 어찌하여 “금 촛대”라 하시는가?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요, 주님이 그들 중에 계시기 때문에 “금 촛대”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출애굽기 3장으로 인도해줍니다. 3:2절을 보면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합니다. “떨기나무”는 보잘 것 없는 야곱의 자손 곧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한 “불이 붙었다”는 것은 큰 환란 중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합니다. 타서 없어지지 않는 것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께서 “불이 붙는 떨기나무” 중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요한에게 계시록을 보여주실 당시도 신약교회가 큰 환란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촛대 사이”에 계셨기 때문에 교회가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더욱더 확장되어 나올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하고 가까이 가서 보고자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는 여러분의 마음이 어떠하십니까? 뻗었던 다리를 오므리게 하고 참으로 발에서 신을 벗고자 하는 경외(敬畏)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섬기는 바른 자세에 대해 이사야서 6장에서는 스랍들을 통해서 보여주십니다.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2-3)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주님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바른 자세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인 것입니다.

촛대 사이에 계시는 “인자” 곧 그리스도의 모습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13절인데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대제사장의 복장인 것입니다.

주님은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신을 대속제물로 드려주셨기 때문에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는” 대제사장 복장을 하고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점을 히브리서 2:17절에서는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음은 15-16절입니다.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합니다.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은 발과,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온다 한 것은 야전군 사령관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 주님께서 오른손을 요한에게 얹고 말씀하시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1:17-18)하십니다. “전에 죽었었노라”하시는 것이 요한복음이요, “곧 살아 있는 자라,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하시는 것이 계시록의 주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주님께서 오른손을 여러분의 머리에 얹고 “두려워하지 말라,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을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끝으로 계시록에 등장하는 두 장면을 대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1:13절입니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고 계시는 장면입니다.

㉡ 다음은 3:20절의 장면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하십니다. 주님은 “금 촛대” 사이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쫓겨난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문 밖에서 서서 문을 두드리시면서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고 호소하십니다. 그들 가운데 계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대속의 피로 사신 교회인데 누가 주님을 교회 밖으로 쫓아냈단 말입니까?

이런 일은 구약교회 당시도 있었습니다. 바로의 노예였던 자들을 출애굽시키신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출애굽기 29:46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내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에스겔 8:6절에서는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고 하나님을 교회 밖으로 떠나게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신 예루살렘과 영광으로 충만하던 솔로몬의 성전을 떠나시자 예루살렘은 멸망하고 성전은 불에 탔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대속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사탄의 노예에서 해방시켜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들 중에 거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에 의하여 교회문 밖으로 쫓겨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을 쫓아내고도 쫓아낸 줄도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3:17절에 보면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고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에베소교회를 향해서는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2:5)하시고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해서는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3:16)고 말씀하십니다. 피로 사신 교회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시게 된 주님의 심정이 어떠하시겠는 지를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미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선언하셨다는 점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보십시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2:9)하신 서머나교회가 있었고,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3:8)하신 빌라델비아교회와 같은 남은 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는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건설이 어떤 방도로 이루어지는지, 하나님께서 가장 귀히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비밀인 “교회, 그리스도, 복음”을 보수하는 교회가 이 시대에 남은 자인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1:20절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하신 “비밀”의 의미를 깨닫게 되셨습니까? 제가 볼 때는 아직 알아야 할 만큼 알지를 못한 것 같이 여겨집니다. “일곱 금 촛대”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바로 여러분들인 것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곱 금 촛대라 하신 교회의 지체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곱 금 촛대의 비밀이란 바로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 창세전에 택하신 하나님의 비밀이라는 데까지 나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3절을 보십시오.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16:3절에서는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곱 금 촛대”의 비밀인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하신 “교회의 사자”(使者)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기 피로 사신 주님을 교회 밖으로 쫓아낸 주동자가 누구란 말입니까? 바로 “라오디게아교회의 사자”, 즉 목회자였던 것입니다. 성도들 앞에서 “천국 문을 닫고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마 23:13)가 누구입니까?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같은 교회 지도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교회의 사자” 한 사람이 바로 서면 하나님의 비밀인 교회가 바로 서게 됩니다. 그래서 목회자를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이라 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하십니다. 2018년 새해에는 “그리스도의 비밀, 복음의 비밀”을 보수하는 금 촛대와 같은 하나님의 교회에 열린 문을 주셔서 말씀이 흥왕하고 교회가 부흥하는 해가 되게 하여주실 것입니다. -아멘-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내 허물은 덮으시고

주 십자가에 흘리신 그 피를 믿는 마음보사

내 중한 죄를 사하여 참 평안한 맘 주소서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이 마음과 이 천한 몸

주 보배 피로 값주고 주 친히 사신 것이오니

나 이제 사나 죽으나 주 뜻만 따라 살리라 (3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