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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사초31회 원문보기 글쓴이: 양회창
엄마야.... ㅠ.ㅠ;;
강폭은 상당히 넓어졌는데...한쪽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다른 켠에는 땡볕인데다 맞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시 다리 밑으로 피신.
전략을 짜며...옥정교회 사모님이 주신 얼음생수를 목에 끼어...체온을 떨어트립니다.
음...시속 18킬로로 이동하면...1시간 40분 걸려 도착하게 될거고...그럼 3시.
3시 10분 차는 못타지만 4시 45분차는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다시 출발.
참...가련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작은 다리 밑...뒤는 온통 땡볕입니다.
자... 행동식으로 다시 힘내고...
이제 23킬로 남았다.... 근데....지금까지 그럼 10킬로 남짓 왔다는 뜻...ㅠ.ㅠ;
평속은 자꾸 떨어지는데 바람이 잦아들 기미도 없습니다.
똑바로 달리다 요트처럼 몸을 옆으로 꺾으면 대퇴부가 아프고...
똑바로 다시 서면...시속 14, 13, 12....ㅠ.ㅠ;;
아예 2*6으로 변속을 해서 허벅지의 피로도를 풀려고 노력합니다.
헥헥....자꾸 떨어지면....잘못하면 기차를 못탈 수도 있다고.... ㅜ.ㅡ;;
이때 대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멍청한 왕두같으니라고...그냥 희망만으로는, 막연한 자신감만으로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니까...
ㅡ.ㅡ;;
소나기가 지나간 하늘과 자전거도로. 예쁘기는 예쁩니다(아이폰 파노라마)
강이 아니라 거의 바다 같지요...ㅋㅋ
시간의 압박에다 앞서 출발했다는 젊은 학생들을 추월하고 나니 힘이 좀 나는듯 싶습니다.
기어비를 올리고, 달리며 물통의 물을 마셔대며...마구 달리기 모드.
헥헥...괜찮아...
헉헉..할 수 있어...
흐유 흐유~~ 이번에 금강까지 다 타야 한다니까....
영산 1경의 팻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목포는 수년 전 땅끝마을 갈 때 나주-목포 코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곳인데
그때는 이렇게 맞바람도 없었고...시간의 압박도 없었기에 편안히 지났던 곳인데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황포돛배 타는 곳.
인증센터가 보입니다. 다온 거에요.
와~~ 하며...우다다 달려가 얼른 인증 스탬프를 찍고 매표소 여직원에게 종주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5분. 40분 남았네요.
친절한 여직원에게 목포역까지 자전거로 가려면 얼마나 걸리냐 물었더니 35분 정도 걸릴거랍니다.
신호가 잘 맞으면.... ㅡ.ㅡ;;
그래서
광주나 부산에서처럼 콜밴이나 용달, 대형택시를 수소문해달라고 했더니
여기 저기 연락을 하는데...모두 매표소까지 오는데 30분 넘게 걸린다네요...ㅠ.ㅠ;;
오~~ 마~~ 갓 ㅠ.ㅠ;;
이제 출발해도 목포역까지는 도착할 수 없다는 결론.
그럼...신탄진을 가려면...아니 대전을 가려면...희안한게 목포에서 대전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아니...꽤 큰 도시에서 안산가는 버스는 있는데....왜 대전은 없냐고요....ㅠ.ㅠ;;
매표소에 있던 여직원과 남직원 그렇게 세명이서 작전을 짜는데 결론은
일단 목포-광주(20분 간격) 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서대전으로 가서..다시 신탄진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에잇... ㅡ,.ㅡ;;
그럼..오늘 원래 금강 20킬로쯤 타고 내일 군산까지 가는 마무리는 할수 없을 뿐 아니라
친절하게도 내일 대전-군산 지역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렸다는 소식까지 접하니...
힘이..쪼~~옥 빠지는 상황입니다...ㅠ.ㅠ;;
완주했지만...다음 계획이 무너져 멘붕인 왕두...ㅠ.ㅠ;;
이곳에 근무하는 여직원은 친절 여직원 상을 줘야 합니다.
종주 인증도 받았는데.....
라이딩 내내 먹고 싶었던 얼음과자(이걸 잘 안팔더라구요)에 이온음료를 넣어 마시는 왕두.
기차도 놓쳤는데...인증샷이나 하나 더 찍자며....ㅠ.ㅠ;;
첫댓글 더울때는 시원한게 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