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안에서의 아름다운 변화와 용서/빌레몬서1:1~14
하나님이 주신 복 가운데 가장 큰 복이 만남의 축복입니다. 인생의 행복과 기쁨은 만남의 축복에서 옵니다. 만남의 축복을 누린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는 짧은 중증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의 어떤 평범한 가정에서 이런 아이가 태어난다면 버림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좋은 신앙을 가진 부모를 만났습니다. 부모님은 그녀를 정상아와 똑같이 사랑으로 키우면서 신앙심과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세계적인 복음성가 가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KBS <열린음악회>에도 출연하여 사랑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나 마리아이며, 그녀의 수기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는 9개 이상의 언어로 출판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사울왕이 통치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환난을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신용불량자, 소외계층, 사회부적응자입니다. 그들은 자칫하면 사회적 범죄 집단이 될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다윗이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왕을 피하여 아둘람 굴에 숨어있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약400명의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고,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삼상22:2)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다윗을 만남으로 저들은 후일 다윗 왕국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에게도 아름다운 만남의 축복이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도 바울과 빌레몬의 만남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골로새교회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과 소망 가운데 든든하게 서 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골1:3-5) 오늘 읽은 빌레몬서는 골로새교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빌레몬이 사도 바울을 처음 만난 곳은 에베소였습니다. 빌레몬이 에베소에 갔을 때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행19:9-10) 빌레몬은 골로새로 돌아와서 자기 집을 교회 장소로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아내 압비아와 아들 아킵보와 함께 성도들을 잘 섬겼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빌레몬을 크게 칭찬하고 있습니다.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마다 너를 말한다”(4절) 이어서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5-6절) 하였습니다. 빌레몬에게는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사랑했고, 그 사랑으로 믿음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빌레몬의 사랑으로 성도들은 평안함을 얻었고, 사도 바울은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습니다.(7절) 빌레몬에 대한 칭찬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빌레몬! 너는 진짜 멋진 그리스도인이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기 원하십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성도,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위로와 평안과 기쁨을 주는 성도, 교회 안에 사랑과 화평을 이루는 성도,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칭찬받는 성도, 그런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만남
빌레몬과 오네시모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였습니다. 빌레몬이 그의 노예들에 대하여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네시모라고 하는 사람이 주인 빌라도에게 상당한 손해를 끼치고 도망을 쳤습니다.(15,18절) 당시 노예가 달아났다가 잡히면 무자비하게 채찍질하고, 십자가 극형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네시모는 주인의 집에서 도망을 가면서 도피 자금이 필요하였기에 주인의 물건까지 훔쳤습니다. 당시의 법으로 하면 죄질이 아주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 가면 숨어 지내기가 좋고, 자기의 신분을 감추기 용이하다고 생각하고 로마로 도망갔습니다.
빌레몬의 입장에서 보면 오네시모와의 만남은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자신의 재산에 손실을 끼치고, 마음에 상처까지 준 오네시모를 향한 분노와 미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붙잡히기만 하면 당시 사회법을 따라 처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오네시모의 만남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네시모를 위한 아름다운 만남의 축복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오네시모가 도망쳐 간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도 바울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새 사람이 되었으며, 남은 생애를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복음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참으로 귀한 일꾼을 얻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를 “갇힌 중에 낳은 아들”(10절)이라고 하였으며, “나에게 유익을 주는 나의 심복이며 유익한 자”(11-12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교회에 편지를 보낼 때 오네시모를 소개하기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골4:9)라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였던 무익한 사람이었습니다.(갈1:13)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난 후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오직 복음을 위하여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고전15: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변화되기란 참 어렵습니다. 법이나 교육, 당근과 채찍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원수를 친구로 만들어 줍니다. 무익한 종을 사랑하는 형제로 바꾸어 줍니다. 죽어야 마땅한 죄인을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 여러분의 인생이 바꾸어지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네시모를 위한 사도 바울의 간구
사도 바울이 오네시모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골로새에 사는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쳐 나온 노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계속하여 자기 곁에 두면서 복음을 위하여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13절) 사도 바울과 빌레몬의 관계를 볼 때 이런 자신의 뜻을 무조건 따르라고 명령할 수 있지만 편지를 써서 사랑으로써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8-9절)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14절) 하였습니다.
한편 오네시모의 입장에서도 이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지만, 지난 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재산상의 손실을 입히고,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옛 주인 빌레몬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기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망친 노예의 생사권(生死權)이 그의 주인에게 달려 있으므로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용서해 주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편지로 써서 오네시모로 하여금 그 편지를 가지고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편지에서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16절) 사도 바울은 그에게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해 줄뿐 아니라, 그를 사랑받는 형제로 받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과거의 삶을 바로 잡으려는 결단이 없이 입술로만 회개합니다. 그러나 참된 회개는 반드시 변화된 삶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손해를 끼쳤다면 그에게 찾아가서 솔직하게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바로잡는 진정한 회개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크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빌레몬의 관용과 용서
어느 날 빌레몬 앞에 갑자기 오네시모가 나타났습니다. 빌레몬의 입장에서 오네시모는 자신에게 많은 피해와 배신감의 상처를 준 장본인입니다. 두 번 다시 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빌레몬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었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자신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말하면서, 사도 바울이 쓴 편지를 주인 빌레몬에게 전달합니다. 그 편지 속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오네시모가 회심하여 사도 바울의 복음사역에 유익을 주는 자가 되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그동안 고백하며 믿어왔던 믿음과 사랑을 시험받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용서할 것인가? 아니면 가혹한 처벌을 내릴 것인가? 빌레몬은 사도 바울의 권면을 받아 그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어주었고, 사랑하는 형제로 받아주었습니다. 후일 오네시모는 교회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오네시모와 같은 사람은 없습니까? 과거 나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었던 사람, 나의 돈을 떼먹고 도망친 사람, 무고한 거짓말로 나를 힘들게 한 사람, 그리하여 도무지 용서가 안 되는 그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려 봅시다. 만약 우리가 그 사람을 미워하면 우리 영혼에 기쁨이 사라집니다. 반면 그를 용서하면 그 순간부터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는다면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오네시모를 용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누구를 만났습니까?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안식과 평안을 얻었습니까? 위로를 받았습니까? 이 세상의 누가 여러분을 대신하여 목숨을 버렸습니까? 누가 여러분에게 구원을 주셨습니까? 예수님을 만나시면 기쁨이 넘치게 되고, 어둠이 걷히고 새 날이 활짝 열립니다. 이전에 없던 평안을 얻으니 찬송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니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복음성가) ♬ 예수 믿으세요 ♬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에 만남의 축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수많은 만남 중 예수님과의 만남이 가장 큰 축복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소망교회를 만나고, 좋은 영적지도자와 성도를 만나는 것도 큰 축복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만남의 축복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당신과 만난 것이 축복입니다. 당신 때문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