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교감 선생님의 퇴임을 축하.hwp
00 선생님 명예퇴임 식순.hwp
지금 이 시간은 누구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요 봄날입니다.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날 얼마나 경이롭고 경사로운 날입니까? 처음 시작처럼 아름답게 사십시오.(00 교감선생님의 퇴임을 기리며 )
000 교감 선생님의 퇴임을 축하드리며
어둠은 등불이 밝히듯
어렵고 힘든 교단은 당신이 밝혔습니다
하시던 일을 마무리 짓고 돌아보는 오늘
딴에는 힘들었지만
알아주지 못해 서운하기도,
좋은 일로 웃음 지을 때
저들이 잘나서 잘 한 것 같지만
당신의 손길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으니 서글프기도 했을 것입니다
세찬 풍파가 몰아치더라도
꺼져서는 안 되며
당신은 밝은 등불이기에
어린이들은 꿈을 펼치고
평온한 날을 보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쏟은 사랑과 열정이
부산의 북구 끝자락의
‘금곡’학교 곳곳에 빛을 밝혔습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 유행가 가사도 있지만
말없이 떠나기엔 너무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게
우리들입니다.
교단을 떠나시는 김숙혜 교감선생님,
그 이름 석자가
교단의 빛이었습니다
돌아보면 30여년의 교직생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일들이
한 청춘을 묶었습니다
그 속에 삶이 있었고
인생이 있었고
웃음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건 잊을 수 없는 값진 보물로
훗날 들려 줄 자랑입니다
지난 시절 돌아보면
각종경시대회, 경영록 쓰기, 일직, 출근부 도장 찍기,
손수 시험지 등사하기, 학생 변 검사,
주 32시간 수업, 열린교육
등등, 힘든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것은 훈장입니다
그리고 우리 금곡에서는
학부모회 운영, 대용부속, 운동회, 학생 골든벨, 텃밭가꾸기, 독서지도, 지난 시절에는 생각도 못한 학교폭력인가 학생 폭력인가 지도,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 등등
그 많은 일들을 이제 추억으로 묻어두시고
생각날 때 하나씩 되돌아보며 웃음지어 주십시오
삶은 어느 때, 어느 곳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 금곡에서 있었던 일
함께 한 시간은 소중합니다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빌어보며
가시지만 금곡 가족 잊지 마시고
서로가 나누면 줄어들 일이나
서로가 모우면 기쁨이 배가 될 일은
항상 연락 주시어 끈으로 묶어 가는 것도
도리라 여겨 연락 주시어
얼굴 뵙도록 해 주십시오
만남은 소중한 것입니다
이곳의 떠남은 장소의 떠남으로
장소의 떠남은 떠남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이 내 삶의 처음이듯이
항상 처음처럼 재미있고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가시면서
신의 축복 속에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날들만
함께 있기를 빕니다
20012년 7월 일
금곡초등학교 교장 손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