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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당
 
 
 
카페 게시글
고전 사랑방-방송 고전코너 요절한 천재시인 왕발王勃--등왕각서 몇구절 감상
김병준 추천 0 조회 409 11.07.11 14:52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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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11 15:33

    첫댓글 궁차인격.... 참으로 어려운 길 같습니다.....

  • 11.07.11 22:05

    王勃 왕발 등왕각 시 댓글로 올려봅니다..

    등왕의 높은 누각 강가에 우뚝한데
    옥소리 방울소리 가무도 사라졌다.
    아침에는 단청한 서까래에 남포의 구름이 날고
    저녁에는 주렴을 걷고 서산에 비를 바라본다
    물에 어린 그림자 언제나 유유한데
    세상 바뀌고 세월은 흘러 몇 해나 지났던고.
    이 누각의 주인은 지금 어디 있는가
    난간 밖의 강물만이 부질없이 흐른다.

  • 작성자 11.07.11 23:18

    왕발의 '등왕각서' 마지막 구절 원전을 해석했군요.
    왕발이 말했던 거 처럼
    누각의 주인은 어디 있는가 물었던 그 자신도
    어디 있을지 모를 세월의 강에 이미 둥둥 흘러가고 있는데
    강물만 부질없이 흐른다 했는데, 강은 단 한순간도 부질없이
    흐른 적이 없었죠. 다만 사람이 보기에 부질없었을 따름인 것을
    아마도 지금 왕발이 다시 그 강물 앞에 서면
    자연 그대로 흘러가는 강물에 변해버린 자신의
    얼굴만 부질 없이 백발임을 탄식했을테고,
    인간중심으로 자연을 봤으니 그럴 수 밖에...
    滕王高閣臨江渚
    佩玉鳴鸞罷歌舞
    畵棟朝飛南浦雲
    珠簾暮捲西山雨
    閒雲潭影日悠悠
    物換星移幾度秋
    閣中帝子今何在
    檻外長江空自流

  • 작성자 11.07.11 23:32

    다만 무상한 것은 그 영화롭던 시절을 노래했던
    귀한 인생들이 어디로 다 흩어지고 등왕각만 남았고
    강물만 유유히 흘러가는 것이냐? 차라리 왕발이 탄식한 자리는
    끝없이 흐르는 무상함에 겸손치 못한 인간이 이름석자 새겨 두려는
    그 짧은 오만함에 대한 경고의 뜻에서 의미 있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 세계에서는 물 한방울도 무상한 적이 없는게
    생명의 순환 그 섭리를 따라 흐르고 또 흐르기 때문이겠지요.
    반대의 경우도 바로 성립하겠죠. 우주의 마당에선 한 티끌 먼지만도 못한
    각양의 존재들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사라지니
    그런 무상함이 달리 또 어디 있을까? 아집도 숨 쉬는 순간까지인것을

  • 11.07.12 11:57

    요절 천채 왕발의 등왕각서에 나왔던 거군요.' 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난 신부로다. 홍도 어이 신부되리 우리 춘향 신부되지.뜻도 모르고 앵무새처럼 잘도 외웠던 귀절인데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천자 뒷풀이 바로 앞의 아니리 대목이죠.
    대학 입학 시험때 이 귀절이 아마 시험곡 가운데 하나 였던 것 같은데.....
    그 천재의 글 재간을 어떻게 말할 순 없고....다만, 자신이 조롱했던 사람들과 그 기념물에 자신의 글을 더해
    오랫도록 세인들이 기억하게 했으니...그 일로 자신도 후세까지 더 유명해지고...아이러니!

  • 11.07.12 16:21

    놀보와 초란님의 대화에 아래 작가님의 덧뵈기글을 읽노라니 등왕각서에 모든것이 함축되어 있나봅니다
    정말 무픕팍 탁 치게하는 구절이 이곳에서도 많이 있는데...
    검색해서 좀 더 깊은 내용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07.14 10:16

    조금만 겸손하면 보이는 것도 오만하면 안보이나 봅니다.. 천재지만 요절한 애석한 주인공 왕발 왕자안 이였네요..

  • 11.07.16 22:20

    천재이면서 겸허함까지 갖춘 인물... 우리 시대에는 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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