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
45년만에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의 국화가 연꽃이라는 것도
베트남이 세계 제1의 커피 생산국이라는 것도
이번 처음 알았습니다.
45년만의 베트남은 1.500불 개도의 모습이 활기찼고
청년들의 눈망울은 빛나고 바이크 탄 꽁가이의 펄럭이는 아오자이는 눈 부셨습니다.
선진규형님 권기종형님 김덕수아우님 원광식회장님 홍준기아우님 법타스님 각현스님(국제연꽃마을 이사장)등 30여명과 함께한 이번 여정은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8.10일부터 8.15일까지
우리는 국제 연꽃마을의 지도위원 자격으로 이번 여정에 동참하였는데, 국제연꽃마을은 지난 8년 동안 쾅남성과 자매가 되어
쾅남성에서 산화한 고혼의 위령제와 가난한 어린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 고엽제 피해자들의 수술 지원 심장병 어린이 시술, 그리고 우수 대학생들의 한국 유학 유치등 많은 선행을 쌓은 단체입니다.
첫날, 다낭시 4성급 호텔인 그랜드 머큐리 호텔에 여장을 푸니
호텔안은 시원하고 실외 수영장엔 서양인 남녀가 수영을 즐기더이다. 머큐리가 먼뜻이냐고 하니 홍준기아우님 왈: 그리스의 諸神을 안내하는 사자모습의 神이라고 귀띰한다.
시내에서 논락(베트남 농민 모자)을 하나 사 쓰고 미케 비치와 바다를 마주하고있는 靈應寺 68m 높이의 해수 관음보살님 앞에 서다. 대불전과 항미전의 그 긴터널에서 아직도 아파하고 있는 한많코 서름많은 베트남 국민의 울분을 어루만지는 관세음 보살의 원력은 거룩하고 그 상호 또한거룩하여라~``
야자수 해변 저 멀리 펼쳐지는 붉은 노을 아래 일엽 쪽배에서 고기 낚는 부녀의 그림이 나를 슬프게 한다.
참파박물관엔 유난히 목 없는 불상이 많아 이 또한 나를 슬프게 한다. 두 봉우리 젖 가슴을 마음껏 내놓은 관음상 앞에서 선진규형님이랑 사진 한컷을 찍다.
호텔에 돌아와 샤워가 끝난후 법타스님방에 둘러 앉아 45년 전
추억을 안주삼아 맥주로 회포를 달랜다. 크~`` 시원타~``
둘쨋날, 쾅남성장및 인민위원회 간부들과 요양원 진척사항에 대하여 점검회의를 하다. 국제 연꽃마을이 100억여를 투자하고 있는 쾅남성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국제 요양원 이야기다.
원광식 성종사 회장님이 범종 5톤을 기증하기로 약조한다.
까몬 율남~``
땀기시청에 들려 시장등과 비슷한 회의를 한다. 인민군 처럼 회의는 격식을 잘도 차린다.
성장실 시장실 회의장등에는 수염 긴 전승 영웅 호치민 흉상이 장엄되고 붉은 바탕에 황색 별이 새겨진 一星旗가 나부낀다.
모두들 회의가 끝난후 호치민 흉상 옆에서 사진 한컷 찰칵``
이날 오후에는 땀기 시민회관에서 100여명 학생에게 일일히 장학금봉투를 전달한다. 부모들이 모두 나와 봉투를 챙긴다.
오찬은 땀기 시장이, 만찬은 쾅남 성장이 낸다. 다이한 베트남인이 뒤 섞여 건배 제의를 시작한다.
사설뒤엔 의례 목 하이 바 본 위하여!!!!!!! ㅋㅋㅋ
진즉부터 이곳을 찾은 임원들이 있어 아주 자연스럽다.
목 하이 바 본(하나 둘 셋 넷) 위하여!!!! ㅋㅋㅋ
셋쨋날, 코이카(한국 국제 교류 협력단)에서 기증한 600베드의 쾅남성 종합병원을 방문 환자들을 위문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얀, 츄라이 공업단지
푸닝호수등을 관광하다.
이날 만찬은 국제 연꽃마을이 주관하여 쾅남성장 땀기시장 그리고 성과 시의 인민위원회 의장과 간부 30여명이 초대되었다.
땀타잉 해변가` 야자수 숲 욱어진 비취식당은 초록 바다와
하늘끝이 맞닿아 있고 노을진 붉은 구름이 빛을 더하여 찬란한 풍광이더라``
이날까지 무척이나 술을 사렸는데 땀기시 인민위원장의 권배가 하도나 끈질겨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석잔 되더라``
목 하이 바 본 위하여!!!!!!! 하기를 몇번이던가!
소맥을 거퍼 일곱잔하고나니 술에 취하고 노을에 취하고 초록바다에 취하여 장난이 아니더라`` 성장부인의 베트남 폴카가 맘에 들었고 예쁜 시장부인과의 사교댄스는 취한 기분같이 가쁜 가쁜하더라``
넷쨋날, 하미마을 방문!
하미마을은 135명의 무고한 생령이 일거에 산화한 한많은 미아리 고개여라.
이렇케 싹쓸이 된 마을이 쾅남성내에 20여 곳`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되지 않는 주민 학살의 현장이다. 다낭 호이얀 등 청룡부대가 주둔했던 곳.
하미마을 현장에는 그날 무고히 학살 당한 고혼들이 안치되어 있었고 그 중앙에는 한국군 증오비가 그렇케 슬피 떨고 있었다.
학살 현장마다 우뚝한 憎惡碑!! 45년이 지난 오늘까지, 앞으로도 영원할 수밖에 없는 증오비가 그렇케 외로히 서 있다.
김덕수 아우님이 고혼을 위한 의식을 집전하고, 참회와 위령의 기도문이 그 묘지와 증오비 위에 조용히 울려 퍼졌다.
부디 부디 영면하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 그날의 죄업을 참회합니다! 이날 증오비가 서 있는 몇곳을 더 들려 해 원결 진언을 되뇌었다. 이 사바에 전쟁이여 땀삐엣!! 하소서``
맷돌 만큼이나 무거운 마음을 지고 호텔에 돌아 오니 마지막
베트남의 밤을 위하여 가라오께 가잔다.
무거운 맷돌도 내려놓을겸 갈까 했더니 한상(양주 1병 안주 3사라)에 200불이고 꽁가이 챠지는 별도란다`` ㅋㅋ
원광식회장이 기꺼이 쏘겠다 하여 술상 두개를 예약한다.
어렵사리 가 보니 강남의 룸사롱 아가씨 만큼이나 쭉쭉빵빵한 꽁가이들이 서서 우리를 맞이한다.ㅋㅋ
오프닝 쎄레머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에효``
우리는 그렇케 베트남의 마지막 밤을 울며 웃으며 땀삐엣한다.
다섯쨋날, 늦잠을 자고 나서 요양원 사업장 현장과 푸닝호수, 해발 2.000m의 반야산에 올라 대불도 친견하고 바다와 다낭시를 굽어 본다. 안개가 아련하다. 전신 마사지도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다. 롯데 마트에 들려 이런 저런 구경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헌데 티켓팅하려고 길게 서있는 우리 보다 먼저 나가는 팀원이 적지 않다. 알아 보니 몬 다이야몬드 브이아이피라나?
그게 모냐고 물으니 아시아나 항공편을 500회 이상 이용한 고객은 딱삐엣(특별)고객으로 분류되어 특혜를 받는단다. 참 팔자 좋은 분들어어라.
에휴~`` 나도 논 밭 팔아 500회 특별회원이나 될까? ㅋㅋㅋ
이번 여정 함께하신 각현스님 법타스님 선진규형님 권기종형님 고준환교수님 김덕수아우님 원광식회장님 홍준기아우님 모두
까몬 율람입니다~``
인과가 이렇케 무서운 것인 줄 더욱 깊이 알았습니다.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업장을 참회합니다.
옴 살바 못자못지 사다야 사바하``
권오현 합장
첫댓글 베트남 방문기 감동이 줄줄흐릅니다. 훌륭하신 법사님들과 함께 동참하지 못하여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되면 동참하고픕니다. 좋은일 하신분은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옴마니 반메 훔... 금당이 느낌이나 똑 같습니다. 베트남 무관 출신 친구가 많지만 이런 사연을 몰랐네요.
훌륭하신 선배님들 이제야 또 알아 뵙니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