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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나는 요즈음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차를 몰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출,퇴근하며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던 때와는 달리 색다른 풍경이 내 눈에 발견되기도 한다. 지하철 역마다 걸려 있는 < 시가 있는 풍경 >이 그 하나이다. 국어 교사이지만........아름다운 시를 쓰는 글 재주는 없기에..... 아름다운 시가 지하철 역에 걸려 있는 풍경을 보면서 참 흐뭇하였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 편의 시가 미소를 머금게도 하고, 깊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기도 할 것이며.........용기를 불어 넣어 줄 수도 있으며...때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안목도 키워 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가용 대열이 많아지면서 어쩌면 우리네 인심도 더 얄팍해지고....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의 얼굴도 찬찬히 읽어 볼 여유도 없이..오직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 가는 것은 아닐까?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겠지만....오래 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법정 스님의 글이 떠오른다. 어디 갈 일이 생기면 택시를 탈려고 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일부러 버스를 타고 간다고....... 버스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실려 가는 동안에 그 속에서 생생한 삶의 모습을 발견하며 우리네 이웃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갈급해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에 동참하여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확실한 연대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국정을 돌보는 사람들도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진정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닫혀진 그들의 귀를 열고,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 생생한 현실을 직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갇힌 세계 안에서는 발전이란 기대할 수 없는 법이니까 말이다. 오늘 여론의 역풍에 시달려 입술이 부르튼 대통령 얼굴을 신문 지면을 통해 보는 우리의 가슴도 답답하며......심심하면 국민들을 위한다면서 개인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있는 높으신 분들을 바라보는 우리네 마음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고 가끔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끼는 내 생각이지만........ 지하철 안 승객들의 대부분이 밝은 표정보다는 미소를 잃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세상살이가 녹록하지 않아서 굳게 다문 입꼬리는 밑으로만 쳐져 버린 것일까?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환한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이 너무 무리일까? 우리 사는 이 세상이 미소 띤 얼굴로 인해 덜 힘들고 살 맛나는 세상으로 변했으면 하는 나의 작은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부산대학 앞 지하철 역에 걸려 있던 시가 잠시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여기 그대로 옮겨 적을까 한다. 그리고....가끔 앞으로 또 다른 아름다운 시를 찾아서 지하철을 타고 어느 역에든 내려 볼 것이다. 아름다운 시 한 편이 각박하고 메마른 이 땅에 단비처럼 새 소망을 주리라 확신하면서......
< 내 마음 속의 자 > - 김 남 선 (구암중 교사) -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 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 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 그들의 눈금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한 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나는 아무 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2007년 1월 12일 : 뱃살공주=여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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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이 김샘글올린다고 수고했네그려근데글이넘작아 조금읽으니까 눈이아파못읽겠다,아이제나이드니 시력도안좋고 클났다,
글자 크게 수정했다.( 글자 크기 12로....) 나도 적어 놓고 눈이 아른거려 피로하더라구...모두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 톨레스 론에서 말했다.. 우리는 사회 않에서 학습 하고 살아 가고 있다 ..뭍 위의 고기는 존재 할 수 없어며 우리는 초인이 되길 갈구 하는 것보다 가장 인간적인 삶을 영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ㅎㅎㅎ나 역시 가끔식 삶에 실증이 나면 자갈치 시장을 자주 배회한다 그 곳 에선 가장 역동적인 삶의 현장을 보기 때문이다.김샘 글 살아 가면서 많은 사색을 하게 하네 자주 좋은 글 좀 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