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한번도 작업을 해보지 않았다면 100% 망하는 작업입니다. 실제 드릴질과 탭질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 작업내용은 작업지도서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용 자료이므로, 틀린부분 및 누락된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드릴질 노하우는 뚫는만큼 늡니다. 이건 글만으로는 설명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을 하시더라도 제대로 답변을 드릴 수 없을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금속에 드릴질을 하기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1.적절한 공구 -'드릴', 뚫을 자재에 맞는재질과 꽂을 볼트와 맞는 구경의 '드릴 비트(기리)', 중심축을 맞춰줄 '센터펀치', 뚫린 구멍에 나사산을 낼 '탭'과 '탭핸들'. 공구가 없으면 드릴질 자체가 성립되질 않지요. 2. 적절한 절삭유 -구멍을 뚫고 탭을 낼 때 과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깎아낼 수 있습니다. 적어도 'WD40류'또는 전용 '절삭유', 없다면 '4행정 엔진오일'을 쓰는것을 권하며, 물을 쓰거나 아무것도 쓰지않고 뚫는것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기리가 타버리거나 깎여버리면 드릴질 자체가 고생입니다. 3. 정확한 수직위치 확보, 뚫을 모재의 완벽한 고정상태 유지 -뚫을 구멍이 수직으로 뚫리지 않는것은 재앙의 시작, 드릴질 중 드릴날이 모재를 돌려버리면 대형사고가 일어납니다. 연습시에는 눈에 절삭된 금속가루나 부러진 드릴등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안경을 사용할것을 권장하며, 드릴에 장갑이 말려들어가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드릴이 돌아가는 위치의 잡는 손은 맨손작업이 기본 사양임을 알려드립니다. 위의 공구와 작업준비, 연습을 끝내면, 이제 뚫을곳에 드릴질과 탭질을 할 준비가 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드릴질, 탭질, 리코일질을 해서 살릴건 살려야겠지요.
다른 씨티 사진을 보고서야 알게된것이, 씨티 머플러는 고정브라켓 볼트자리가 하나 더 있다.. 라는것. 그런데, 이놈은 부러져있으니, 살려야하므로, 6.1파이 드릴과 리코일탭, 리코일 인서트를 준비합니다. 센터펀치는 어디 짱박았는지 못찾겠고, 리코일 툴은 처음부터 안샀습니다.
센터펀치가 없으면, 정 중앙을 맞추는데 난이도가 확 높아집니다. 없어도 드릴질은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보정해줘야 정중앙에 맞출 수 있지요.
원하는위치에서 오른쪽 위로 파이기 시작했으니, 파내려가야 할 방향으로 각도를 잡고, 오일 바르고, 다시 파내립니다. 사진상 위치는 드릴머리가 왼쪽 하단을 향해 파내리고, 수직으로 맞춰야 정센터로 가겠죠.
드릴질 할때는 절삭유가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엔진오일도 꽤나 쓸만.. 아니 되려 엔진오일쪽이 절삭시는 굉장히 더 편하더군요. 왼쪽하단으로 파내린 후, 다시 센터로 뚫어갑니다.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드릴질을 끝냈습니다. 정확히 수직으로 파내지 못한경우, 홀이 너무 벌어졌거나 타원형이 되버리고, 거기에 탭질을 하면 구멍이 너무 커져서 홀이 헐렁거리게 됩니다.
제대로 드릴질이 끝났다면, 이젠 탭질을 해야되겠죠. 리코일 탭은 일반 탭 대비 한칫수 큽니다. 일반 탭으로 M6볼트를 꽂으려면 드릴을 5.1~5.4밀리를 쓰고, 거기다 탭을 해야되지만, 리코일 탭은 M6볼트용 홀이 6.1파이, 거기에 리코일 탭을 내고, 인서트를 꽂습니다.
탭핸들이 없어서 몽키를 사용해서 탭질을 진행합니다. 수직으로 탭을 내기 위해서는 드릴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수직이 잡혀야되는데, 이게 잘 되려면 자동탭핸들을 쓰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몽키는 수직을 맞추기도 힘들고, 편심먹는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탭 깨먹기 딱 좋은 방법이란겁니다.
탭을 낼 때, 드릴질을 너무 빡빡하게 했거나, 절삭유를 안발랐거나, 탭이 수직으로 꽂히지 않았다면.. 탭을 돌릴때, 이상은 없는지 우선 확인할것이 있습니다. 1. 탭은 뻑뻑한 볼트를 돌릴때보다 조금 더 가볍게 돌아가는게 정상입니다. 더 무겁다면 한번 풀었다가 조여야됩니다. 2. 탭을 돌릴때 따닥소리가 난다면 홀이 너무 작게 파졌거나 윤활부족으로 탭의 나사산이 깨지는겁니다. 따닥 소리가 나는 상태로 무조건 돌리게되면 탭이 부러져서 박혀버립니다. 3. 탭이 너무 헐렁하게 돌아가거나, 일정하게 무게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드릴 비트 선택을 잘못했거나, 홀 가공이 잘못된겁니다.
일반드릴질+탭질은 이 시점에서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만, 이 홀은 리코일용 홀입니다. M8 볼트가 들어갈 정도로 홀이 커져있지만, 정작 M8볼트는 꽂을 수 없습니다. 나사산의 간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M6의 표준피치는 1mm, M8의 표준피치는 1.25mm인지라, 나사산이 안맞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스프링같이 생겨먹은 리코일 인서트를 집어넣습니다. 라디오펜치로 잡고있는 부분이 리코일설치때 중요한 부분인 '탱'입니다. 탱을 잡고 나사산에 돌려넣은 후, 저 꼬리를 툭-하고 때려서 떼냅니다.
나사산보다 리코일의 폭이 살짝 넓으므로, 집어넣을때는 리코일이 살짝 좁혀지면서 들어갑니다. 볼트를 꽂게되면 이 리코일이 빈틈을 메꾸면서 고정이 되게 됩니다. 물렁한 금속에 리코일을 꽂고, 나사를 박으면 가공상 문제가 없는 한, 생 나사고정보다는 강하게 체결됩니다.
구멍이 뻥 뚫린곳이라면, 탱은 그냥 아무거나 때려서 털어내면 되지만, 구멍이 막힌 홀이나, 안쪽에 뭔가가 있는 홀이라면 탱을 꺼내주는 툴이 따로 있으니 그걸 써야됩니다.
작업이 완료된 홀에 M6볼트를 꽂아봅니다. 볼트 고정상 이상이 없습니다. 조립해보고 나니, 여기 홀은 M8인것같은데, 삽질했다.. 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부러져버리면 M8리코일탭을 내고 뚫어서 해결하면 되겠지요.
실린더 헤드의 볼트부러진것은, 헤드를 탈거해서 잘 고정해놓고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럴 상황도 환경도 비용도 안되니.. 그냥 진행합니다.
일단, 센터펀치등으로 뚫을곳의 센터를 잘 내고, 수직으로 파내려야 되는데.. 수직이 잘 잡히는 면도 아니고, 이게 수직인지 아닌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환경이라면.. 망할거 각오하고 진행하는 수 밖에는 없겠지요.
드릴질을 하니, 처음 나사가 있던 위치에서 점점 벗어납니다? 수직도 안나오고, 드릴 특성상 편심이 나버리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지요. 엔진부품이 알미늄이라 생각보다 잘 파집니다. 마치 플라스틱에 인두로 구멍을 뚫는정도로 잘 뚫립니다. 쇠와 알미늄은 드릴을 뚫는 힘이 다르므로, 기존에 연습을 해보지 않았다면 알미늄에 드릴질, 탭질을 하는것은 버릴각오로 하거나, 실제로 버린물건으로 작업을 하시는것을 권장합니다. 알미늄 드릴질과 탭질은 알미늄 프로파일에 해보시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드릴질 할 때 고려해야 되는것은 파내릴 깊이와 방향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이 작업 자체는 망한작업입니다. 망한작업이지만, 그나마 살리기 위해서 탭질을 시도합니다.
드릴질이 엉성하게 되서 수직위치가 안나왔습니다. 여기다 리코일을 꽂자니 애매하고, 그냥 탭을 내버립니다. 알미늄이라서 여기다 엉성하게 작업을 해버리면, 나중엔 빼도박도 못합니다.
드릴질, 탭질을 완료했습니다. 여기다가 바로 볼트를 꽂는방법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여기에는 무두볼트 긴것에 영구고정용 본드를 발라서 고정해주시는것을 권장합니다. 무두볼트가 없다면, 긴 볼트를 꽂고 볼트 머리를 그라인더로 댕강하고 날려버려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엉성한 각도도 허용이 되나요? 될 때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작업을 원한다면, 헤드를 완전히 분리해서 제대로 고정한 후, 작업을 하는것을 권장합니다.
그래도, 작업하는데 문제가 될 정도로 너무 넓거나 너무 좁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볼트가 정확히 면방향으로 체결되질 않기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질 뿐입니다.
스텐레스 육각렌치볼트를 사용해서 머플러를 고정했습니다. 이 볼트는 작업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리기 때문에, 굳이 이 볼트를 쓰지 않고 일반 볼트를 써도 무방합니다.
다행이도 머플러 고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띄엄띄엄 작업하다가 망할 수 있으니, 많은 연습 후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