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유난히 드디게 오는 것 같다.
추위가 늦게까지 있었던 탓일까?
미리 계획한 무박여행을 떠나는 4월 7일도
늦은 추위로 아침 온도가 0도까지 내려간다 한다.
여행은 새벽 0시에 출발하여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 두륜산 케이불카와 대흥사
그리고 진도로 가서 운림산방에 들렀다가
최종 목표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측제장에 가는 일정이다.
대구에서 해남 땅끝마을 또는 진도까지 5시간 이상 거리라
이런 여행이 아니면 쉽사리 갈 수 없는 곳이다.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일출시간에 맞춰 전망대로 올라갔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보는 곳이라는데
올라가니 달이 지고 있었다.
땅끝마을 어장의 여명
전망탑은 올라갈 수 없어 주변에 자리 잡았다.
아침기온이 많이 떨어져 손이 시리다.
부지런한 어부가 황금어장을 가른다.
밝아오는 분위기로 보아 일출이 시작된다.
드디어 햇님이 살포시 속살을 드러낸다.
바다는 모두 양식장
드디어 해는 제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바다의 일출이었다면 완전 오메가인데, 바다의 일출이 아니라 아쉽다.
바다에도 해가
전망타위 밑에 있는 돌탑
전망탑
평시에는 개방하지 않는 듯
동백꽃
내려오다 동백꽃이 핀 것을 보고 이곳은 남도임을 새삼 느낀다.
촛점을 흐리게 하여 꽃의 형상만 잡아 봤다.
다시 이동하여 두류산 케이불카를 타고 두륜산에 올랐다.
10여분 나무테크를 따라 이동하면 두륜산 고계봉 정상이다.
케이불카선의 길이는 약 1.6km라 한다
산에 오르니 사방 전망이 좋다.
케이불카에 대한 찬반 양론이 많은데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지만
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산위의 풍경을 보여 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은 있다.
바다쪽 전망
두륜산 정상
특이하게 생긴 봉우리를 좀 더 크게
고계봉 표지석
내려가면서 교차하는 케이불카
다시 10여분 이동하여 대흥사로 갔다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2교구 본사로
근대 이전 대둔사와 대흥사로 불리었다가 근대 이후 대흥사로 정착되었다.
대흥사는 한국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대사의 의발(衣鉢)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고,
한국불교의 종가집으로 그 역활을 다해온 도량이다
문에 들어서면서
두륜산을 배경으로 아늑한 절간이다
연리지가 아닌 연리근
뿌리가 붙었다는데 모두 3그루다.
이러한 나무는 길조라 하는데 소개글 중 이런 귀절이 있다.
'오늘 등불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 깊은 사랑 변치 않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참 고운 등불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대웅보전
초파일 준비 중이다
남도의 절간에 가면 이런 홍매화를 쉽게 볼 수 있다.
수양공간의 지붕
1박 2일에 나와 유명하다는 100년 된 여관 유선관
한옥여관으로 유명한 집이다.
해남여행을 끝내고 다시 진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