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이 지난 23일 4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충북시조문학회가 주최한 이번 전국시조백일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일반인 문사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문필을 뽐냈다.
별, 약속, 키보드, 자투리 등 4가지 시제를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인 이번 백일장에서 박소정(서울 과학기술대 2)씨가 작품 '자투리'로 일반부 장원을 차지했다.
또 고등부 장원에는 김도연(청주외국어고 2) 학생이 작품 '약속'으로, 중등부 장원은 안우정(보은 속리산중 3) 학생이 작품 '자투리'로, 초등부 장원은 연가온(청주 수곡초 4) 학생이 작품 '키보드'로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 장원 박소정씨의 작품 '자투리'는 시를 쓰는 나와 재봉틀을 돌리며 조각보로 가방을 만드는 언니와의 이야기를 잔소박하게 풀어내 대한민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고등부 장원 김도연 학생의 작품 '약속'은 같은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이 시대의 아픈 상처로 남은 세월호 사건을 애잔하게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중등부 장원 안우정 학생의 작품 '자투리'는 몽당연필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다는 글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초등부 장원 연가온 학생의 작품 키보드는 잘 쓰면 선플이 되고 생각을 잘못하면 악플이 되어 누군가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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