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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적이 높지 않아서 제 합격수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수험생활을 돌이켜 보면 다른 합격생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법원 공무원의 희망을 품었던 기억이 있기에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부족한 합격 수기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수험기간
2023년 8월 초에 민법 입문특강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고, 제대로 시작한 건 1순환 개강일입니다. 2023년 8월 ~ 2024년 6월 약 11개월 공부했습니다.
1. 참고사항
(1) 생활패턴/공부습관
2023년 8월에는 학교 내에 위치한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고, 9월에는 독서실을 끊어서 다녔다가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서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다시 학교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2024년 2월부터는 본가에 내려와 관리형 독서실을 끊고 시험 날까지 공부했습니다.
아침형 인간이라서 아침에 눈이 잘 떠지는 스타일입니다. 일단 일어나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바로 준비해서 스터디카페를 갔고, 예외적인 상황이 생겨도 9시엔 책상에 앉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는 스터디카페든 책상이든 인강 재생을 목표로 했지만 9시 30분이나 10시에 시작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체력이 정말 약한 편이어서 졸리면 무조건 자야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식곤증 때문에 졸음이 오면 책상에 누워서 15분-20분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2) 학기병행
한 학기가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4학년 2학기 대학 수업과 생활비를 위한 국가근로를 병행하며 수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로지에서 어느 정도의 학업을 허용해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공강 시간에 인강을 최대한 듣고 근로지에서 복습을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종강하고 나서는 다른 수험생들과 동일하게 6일 공부하고 1일 휴식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3) 기본지식
고등학교 때 국어, 영어 모의고사의 경우 2-3등급의 점수대였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영어 단어도 전부 까먹고, 국어 감도 다 잃어서 아예 노베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대다 보니 영어를 접할 일이 없어서 영어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법대생이지만 용어만 익숙할 뿐 전공지식에 대한 기본기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운동
제가 일자목이 있어서 교정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9월부터 1월까지 다녔습니다. 2월부터는 본가에 내려와서 생활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따로 운동을 하진 않았고 간단히 산책하였습니다.
2. 순환별 공부방법
[1순환]
학업과 병행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공강시간에 인강 최대한 많이 듣고 근로시간에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루 종일 공강인 경우에는 다른 인강 수험생분들처럼 2과목 강의를 듣고 바로 복습하였습니다. 대학에서 배웠던 법학 과목과 전혀 다른 결의 법 공부였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확히 모든 것을 암기하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용어를 익히고 내용을 읽어본다는 느낌으로 복습을 했던 것 같습니다. 병행 특성상 당일 복습을 못하는 날도 많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복습해야 잔상이 남은 상태로 다음 진도를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틀을 넘겨서 복습하지는 않았습니다.
[2순환]
1순환을 병행하느라 진도가 많이 밀려있었기 때문에 2순환을 남들보다 1달 늦게 시작했습니다. 진도가 밀려있지만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히 따라가자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2순환 중반부터는 종강도 하고, 국가근로도 끝나서 수험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1순환 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암기사항들을 최대한 안보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암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안 외워집니다. 그렇지만 교수님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외우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민법 복습영상을 들었습니다. 민법 복습영상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많게는 한 회차에 10번 본 영상도 있습니다. 10번 본 영상은 W책을 풀 때도 기억이 났습니다. 최대한 많이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순환]
병행으로 인해 2순환도 밀려서 결국 2순환 강의를 듣느라 3순환은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ㅎㅎ.. 4순환 들어가기 직전에 3순환을 건너뛴 게 불안해서 카페에 상담요청을 드렸습니다. 상담해주신 분께서(성함 여쭤보는 것을 까먹었습니다 ㅠㅠ) 민법 3순환 시험장노트는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정 시간이 없으면 민법이라도 들으라고 하셔서 4순환 시작하고 한 2주 동안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민법만 3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4순환]
4순환 때부터는 힘듦에 대한 각오를 하고 임했습니다. 아침 8시 20분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오전 8시 20분부터 오전 9시까지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제공되는 영어단어를 외우고, 국어 문법 100제 문제와 1~2순환 때 나눠주신 문법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복습시간이 1과목당 1시간 – 1시간 30분정도 걸렸고, 인강은 1.4배속 – 1.6배속으로 들었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약간 남았습니다. 그 시간을 국어, 영어, 민법 3순환 강의듣기에 투자했습니다. ebs 올림포스 문학 책과 예비 매3비 문제를 풀거나, 영어 모의고사 단어를 외우거나, 민법 3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4순환 처음 시작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 공부방법이 참고가 될까 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저와 공부스타일이 맞는 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순환]
4순환까지는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쉬었지만, 5순환부터는 하루도 안 쉬고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6일은 제대로 공부(8:00 ~ 22:00)하고 1일(9:00 ~ 21:00)은 할 수 있을 만큼까지만 한 것 같습니다. 5순환부터는 한국사, 헌법, 형소법, 헌법, 민소법 총 이렇게 5과목의 경우 진도별 모의고사와 전범위 모의고사 모두 누적복습을 시작했습니다. (민법은 양이 너무 많아서 못했습니다 ㅠㅠ) 헌법 과목으로 예시를 들자면, 누적복습을 했기 때문에 1회차 모의고사는 16번을 다시 푼 셈이 됩니다. 그러면 1회차 모의고사 문제들이 질려서 도저히 못 보겠다 싶을 정도의 느낌이 드는데, 오히려 그 느낌이 듦으로써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의고사 누적복습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는데 성적은 올려야 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정말 ! 진심으로 !!!! 모의고사 누적복습을 추천합니다 !
5순환 강의까지 다 들으면 각자 개인별로 회독 계획을 짜야 되는 시기가 옵니다. 저는 김동진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회독 계획 참고 영상을 듣고 인강 일정과 제 일정에 맞추어 회독 계획을 짰습니다. (엑셀 파일 참고로 올려드리겠습니다.) 2회독까지는 전부 모든 지문을 꼼꼼히 읽었고, 3회독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제가 체크해놓은 것, 못 지운 것, 별 표 친 것만 읽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5법 과목과 한국사 과목에서 틀린 문제들과 헷갈리는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았고 그래도 영 감이 잡히지 않는 문제들은 잘라서 스테이플러로 찝어 놓고 시험 전날 볼 자료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1회독 계획은 참고하시라고 엑셀파일 그대로 올려드립니다!
*2회독 계획입니다. ⬇️⬇️⬇️
3.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불안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문학 부분이 워낙 약해서 ‘EBS 올림포스 문학’ 교재를 따로 구입해서 풀었고, 비문학은 괜히 불안해서 ‘예비 매3비’ 교재도 같이 구입하여 시간 남을 때마다 틈틈이 풀었습니다. 4순환 막바지 가서는 풀 문제들이 없어서 박재현교수님께서 1~2순환 때 나눠주신 자료들을 아이패드로 계속 지워가며 다시 풀었습니다. 문법 100제와 문법 자료 문제는 너무 많이 풀어서 문제만 읽어도 답이 생각났지만, 답을 맞추기보다는 문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저는 진모와 전모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4순환이 끝나고 5순환까지 1회차 진모부터 5순환 4회차 전모까지 전부 다시 새로 문제를 푸는 것처럼 풀어봤습니다. 또한, 진모와 전모 문법 문제만 따로 모아서 회독을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제공해주신 자료와 모의고사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로 부교재를 구입하시기보다 교수님의 자료를 꼼꼼히 분석하고 모의고사를 계속 다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
점수가 낮아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보겠습니다. 영어는 꾸준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리형 독서실에서 제공하는 영단어 75개를 매일 외우고, 거기에 추가로 진모/전모 단어까지 외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의고사에서 뽑아낸 단어들을 외우는 게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진모 5개씩 매일 분석하고 25문제 분석이 끝나면, 제공되는 모의고사 답지로 35분을 다시 재서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처럼 다시 풀어봤습니다. 분명 이해했던 지문인데도 새롭게 느껴져서 다시 모의고사를 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답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제 취약과목이었습니다. 4순환 진모 성적도 매번 50점대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식사시간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밥 먹을 때 글자가 눈에 안 들어와서 최태성 유튜브 무료 강의(한능검 심화)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4순환 중반부터 한국사 시크릿노트를 단원별로 정해서 매일 읽었습니다. 총 8개의 챕터라서 하루씩 읽으면 8일이면 1회독이 가능합니다. 처음엔 읽는 속도가 느렸지만 회독을 돌리다보니 5~7분이면 한 단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5순환 가서는 평소보다 아침에 20분 더 일찍 공부하러 나가서 그 20분동안 시크릿노트를 읽었습니다. 한국사는 회독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느끼기엔 새로 노트정리를 하거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따로 메모로 정리해서 눈에 익히기보다는, 아예 단권화 할 책을 정해서 그 책의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크릿노트로 단권화를 했고 오로지 시크릿노트만 회독을 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단권화를 하다 보면 머리에 사진을 찍은 것처럼 잔상이 남아서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민법]
저는 법대생이지만 민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ㅎ.... 그래서 김동진 교수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습니다. 법리나 판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고 기본서와 w책에 써있는 내용들을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애초에 질문이 없는 편이기도 합니다.) 민법 복습영상과 친상법 영상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법 복습영상의 경우 아이패드에 다운받아서 자투리시간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을 다시 돌려보곤 했습니다. 친상법의 경우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빼지 않고 밥 먹을 때마다 하나씩 보았습니다. (20분정도라 딱 밥먹을 때 보기 좋습니다.) 또한 시험장노트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시간이 없는 수험생분들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3순환 강의는 꼬옥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따로 시간을 잡지 않고, 공부시간이 애매하게 남거나, 이동해야 할 때 민법 시험장노트를 계속 읽었습니다. 따로 회독수를 적어두지 않아서 몇 회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4순환 때 민법 w 복습할 때, 시험장노트도 진도별로 같이 복습했고, 5순환에 가서는 아예 시험장노트를 한 과목처럼 생각해서 채총/채각/민총/물권 단원별로 나눠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회독할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읽다보면 내용이 예측이 돼서 금방 읽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시험장노트 활용하는 것 추천, 추천합니다!
[민소법]
기본서 읽을 때는 이해도 잘 가고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w책을 볼 때는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입니다. 이덕훈 교수님이 하라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방법이랄 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밑줄을 안치면 안읽는 습관이 있어서 중요도에 따라 형광펜 색깔을 달리하면서 밑줄을 쳤습니다. 초록색(안중요한 내용/참고사항), 노란색(중요한내용/교수님이 밑줄치라고 하신 것), 빨간색(노란색 중에서 핵심 키워드) 이런 식으로 밑줄 쳤더니, 페이지를 펼치면 한눈에 봐야할 내용이 들어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은 중요도에 따라 밑줄 색을 다르게 칠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w 지문 풀 때, 기출지문도 봤지만 그 아래 해설까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절차법이라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지문의 문구를 눈에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형법]
형법은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문형석교수님이 설명도 재밌게 해주시고 판례 제목도 기억에 잘 남도록 자극적이게(?) 구성해 주셔서 혼자 스터디카페에서 웃음 참으면서 공부했습니다. ㅋㅋ 형법은 암기할 내용만 제대로 암기하고, 회독만 돌리면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2순환때까지만 해도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 절반 이상은 됐었는데, 이해 안가도 읽고 넘어갔고 회독 늘리다 보니 어느새 이해가 되어 있었습니다. 형법은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가 죽기도 했었는데, 형법 100점 맞아야 붙는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형소법]
절차법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ㅠㅠ 유안석 교수님 설명을 듣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경험하신 것들이나, 실제 사건을 자세히 다뤄주셔서 절차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순환 때 교수님께서 밑줄이나 별표를 다 알려주셔서 필기하기 편했습니다! w 책에다 필기하다 보면 어느새 중요한 부분이 전체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유안석 교수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4순환이 끝나고 중요한 부분만 표시되어 있는 w책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수사파트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현행범인 체포/긴급체포 이런 것들이나 구속영장실질심사/체포구속적부심사 이런 내용들이 다 비슷해보여서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제가 혼자 스스로 수사 과정을 상상해보면서 ‘구속영장은 피의자 인권이 중요하니까 빨리 심문해야 하고 그러니까 지체없이 하는거야’ 이렇게 저만의 방법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
이국령 교수님 강의를 매번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내내 헌법 강의만 듣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도 너무 잘해주시고 재밌게 해주셔서 헌법을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외우고 이해하면 됩니다. 저는 교수님이 지우라는 w지문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통치파트도 교수님께서 외우라는 것만 제대로 외웠고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읽어보기만 했습니다. 저는 필기해 놓아야 다음번에 다시 회독할 때 이해가 훨씬 빠르게 되는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필기해주시는 것 전부 다 인강 멈추고 필기했습니다.
4.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공무원 시험은 멘탈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면 되지만, 멘탈이 나가서 슬럼프가 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가 딱히 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공부할 땐 공부하고, 쉴 땐 확실하게 쉬었습니다. 4순환까지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었습니다. 또한 하루하루 공부가 끝나면 집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를 30분씩이라도 보다가 잤습니다. (평화롭고 힐링되는 영화를 봤습니다. (주로 지브리영화를 봤습니다.) 잔인하거나 무서운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면, 뇌에 최대한 자극이 없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다 보니, 그 보상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슬럼프가 오지 않도록 보상을 주면서 관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감정기복이 큰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수험생활 동안 많이 울었습니다. 5순환 전범위 모의고사가 끝나는 날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모 성적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별로였습니다..) 그치만 낮은 점수는 인정하되 제 자신을 깎아내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날은 제가 먹고 싶은 밥을 먹거나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참고로 진모, 전모 모의고사 점수 정말 상관없습니다. 단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산책 진짜 추천합니다!!!! 저는 오히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매일 1시간씩은 집 근처 강변을 걸었습니다. 5순환 때는 점심 먹고 30분걷고 저녁 먹고 30분 걸었습니다. (이건 좀 과한 것 같긴 합니다,, ) 노래도 안듣고 그냥 걸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기도 매일 썼습니다. 공부하다가 갑자기 속상한 일이 떠오르면 공부를 멈추고 일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하고 있는 ‘나’라는 사람 자체도 중요합니다. 공부를 위해 감정을 참고 넘기다 보면 어느새 폭발하고 슬럼프가 올 것입니다. 수험생활의 힘듦을 일기로 표출하면서 다스리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5. 시험 당일
전날에 민법 시험장노트 보다가 밤 11시쯤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국어 전모 모의고사 문제 중에서 비문학 지문 두 개 정도 찢어갔던 거 풀고, 영어 전모 한장 찢어갔던 거 풀었습니다. 분석하면서 풀기보다는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직전까지 한국사 시크릿노트 1회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타면서 계속 눈으로 읽었습니다. 헌법은 화장실 갈 때 헌정사 두문자 적어두었던 거나, 통치파트 암기할 것들 미리 적어두었던 거 간단히 읽었습니다. (통치구조 두문자 미리 정리해두는 거 추천합니다.)
점심은 근처 스벅에서 샌드위치 사서 들어갔습니다. 시험보는 교실에서 먹기 때문에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 먹고 민법 시험장노트만 봤습니다. 민소법, 형법, 형소 자료 다 들고가긴 했는데 막상 시험날이 되니까 민법이 가장 불안해서 민법만 봤습니다. 채각 > 채총 > 물권 > 민총 순으로 읽다 보니 민총부분은 대리파트랑 소멸시효파트만 보고 시험쳤습니다.
6. 면접반
대학 시절 살던 쉐어하우스에 잠깐 살면서 노량진으로 통학했습니다. 면접반에서 계속 말하고 연습하면서 체력을 소모하고 통학까지 하다 보니 면접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몸살기운이 돌았습니다. 그 느낌이 들 때 바로 병원가서 약 처방받고 일찍 잤더니 금방 사라졌습니다. 면접은 체력인 것 같습니다. 아프더라도 참고 연습하지 마시고 하루 푹 쉬고 컨디션 좋은 상태로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원래 진지하고 깊은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말하는 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공부할 때도 면접 가면 어떻게 말해야지~ 이런 생각을 자주 했고, 그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이폰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ㅋㅋ 면접 상상하면 공부할 때 동기부여도 되고 은근 재밌습니다. 어떤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해놓고 적어둔다면 면접할 때 분명 많은 도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터디참여!!!입니다!!!! 저희 조에서 하고 싶은 사람 몇 명 모여서 면접 3일전쯤부터 “면접공장”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피드백도 많이 안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모의면접만 주구장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이 허약(?)한 상태가 되는데, 그 상태에서 가장 본인의 약점이 잘 드러납니다!!!! 저는 시험 이틀 전에 허약한 상태로 면접보다가 답변이 엠지스럽다는 피드백을 받고 충격먹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면접공장”이 될만큼 모의면접을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7. 마치며
김동진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법원직 시험은 엉덩이를 오래 붙이는 사람에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과목이 많은 만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당장 오늘 이해가 잘 안되고, 문제가 잘 안 풀리더라도 페이지를 넘기세요. 어려움을 참고 수많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 지식이 본인 것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합격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운’도 있지만 그 ‘운’을 잡기 위해 참아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분명히 합격에 도달할 것입니다.
사실 제 합격수기는 인강생분들이나 학업과 병행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작성했습니다. 인강생분들은 주변에 법원직을 준비하는 분들이 없어서 본인이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인강생 분들의 합격수기를 찾아보며 인강으로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인강이라서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처럼 아직 학기를 병행하며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합격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면접 준비했던 F조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 🩷🤍 매일 같이 밥먹으면서, 안수이 봐주면서, 모의면접 하면서, 자기기술서 첨삭해주면서, 면접공장 돌리면서, 삼계탕 먹으면서, 노랑통닭 회식하면서 서로의 내면을 바라보며 깊게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또 서로 칭찬할 땐 칭찬해주고, 날카로울 땐 날카롭게 말해줘서 면접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ㅠㅠ 🥹 좋은 인연 놓치지 않고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댜 ~!!! F조 다들 너무 사랑혀요 💖💖💖
첫댓글 수험 공부 자체를 그 목표에 맞게 아주 효율적으로 잘하신 것 같습니다. ^^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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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의 엘리트 똘똘이🥺 연수원가서 같이 씬나게 놀아봐유🩵🩷
당고언니 ~~ 🤍 카페 별명까지 당고였다니 ㅋㅋ 기엽네여 ㅋㅋ 💖 사랑혀요 언니 ~~ 💛
면접 너무 잘해서 덕분에 많이 배웠어 고생 많았고 연수원에서 보자
에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같이 열심히 한거죠!! ☺️ F조 단합 연수원에서도 이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