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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주한지포럼(대표 강진하)이 전주 한지로 러시아에도 한류(韓流)의 바람을 일으킨다. 천년전주한지포럼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한국총영사관의 초청으로 '2010 상트 페테르부르크 전주 한지문화제'를 개최한다.
천년 전통을 이어온 전주 한지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한지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에트노그라피체스키 박물관(민속학 박물관)에서 열릴 이번 한지문화제는 한지패션쇼, 작품전, 한지체험·시연, 페이퍼마켓 등으로 꾸려진다.
한지문화제의 꽃은 단연 한지패션쇼. 모델들이 한지로 만든 전통 한복과 웨딩드레스, 양장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주목을 모은다.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들의 한지 조명등, 보석함, 지갑 등을 감상하게 될 듯.
페이퍼 마켓에선 한지로 만든 양말, 속옷, 넥타이 등이 판매된다. 참여업체는 경인상사, 지리산한지, 쌍영방적, 천양제지. 면 섬유보다 3~5배 빨리 마르고, 유해 세균을 억제하는 향균성이 뛰어난 한지로 만든 상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지에 관심을 갖는 방문객들을 위해 한지 넥타이 만들기와 닥종이 인형 제작 체험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이날 봉산탈춤으로 익살과 풍자가 넘치는 '얼쑤 한마당'이 펼쳐진다.
강진하 대표는 "한지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종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선 한지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과 함께 한지의 산업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한지문화제가 한지의 세계화·산업화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