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피싱의 도움의 글입니다.
여수어부 한치 피싱은 오래 되었지만 갈수록 촉이 떨어져 조황이 썩 좋지 않네요.
그래도 경험으로 느낀 점을 나름대로 게시하고자 합니다.
1. 장비입니다.
주꾸미, 갑오징어 로드나 타이라바 로드 사용에도 무리없지만
한치 이카메탈이나 오모리리그 전용 로드 사용이 바람직합니다.
이카펀치 날리거나 물고 늘어질 때 로드의 자연스러운 액션을 보기 위해서는
초리와 허리가 부드러운 로드가 용이합니다.
거치대는 6.6~ 6.8피트 정도 약간 긴대가 좋고
액션로드는 더 짧은 로드가 채비 액션주기 좋고 종일 흔드는데 있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오모리 리그 조법이 대세 추이인데
전용 스피닝로드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출시되면 바로 품절될 정도로 인기있는 로드이지만
그에 대비 많은 조구업체가 출시할거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중복투자하지 않고 맘에 든 로드 소장할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오모리리그로드 3개 소장하는데 20만원대의 테일워크 60-64가 캐스팅이나 액션주기 적절한 길이의 로드 같습니다.
곧 국내 조구업체가 출시할거로 보아 선택의 폭이 더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릴은 수심계가 있는 베이트릴을 구비하여야 하는데
시마노 바르케타 프리미엄150을 추천합니다.
적당한 회수이며 원만한 무게에도 부드럽게 릴링이 됩니다.
오모리리그는 스피닝릴을 사용하는데 2000번대는 어렵고
2500번이나 C3000번 정도가 좋으며 4000번대는 피로도가 쌓입니다.
오색 합사 채용은 필수입니다.
라인은 8합사 0.8호이면 무난하리라 봅니다.
2. 에기와 채비입니다.
이카메탈 채비는 이카메탈 60~120g으로 여러 컬러 준비하면 됩니다.
여수권 수심 70~90m 정도에서 100g을 기본으로 사용하므로
100g대의 여러 컬러 이카메탈을 구비하면 좋습니다.
에기는 1.5~1.8호가 이카메탈 2단,3단 채비에 적당한 사이즈이며
에기 하나만 채용하는 오모리리그에는 2.2호 2.5호가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컬러는 수박, 노랑땡땡이, 핑크나 레드 원색 컬러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두족류 모두 공용이 되는 퍼플컬러는 필수로 챙겨야 할 것입니다.
갈치, 삼치가 극성이는 시즌에는 원줄까지 짤라버려 비싼 채비 손실이 따르지만
갈치, 삼치가 없다면 채비는 그대로 가져오게 되므로 가능한 고가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채비는 이카메탈 2,3단 채비와 오모리리그 채비 시판하므로 몇개 구입하여 샘플보고
자작하면 더 좋은 카본라인과 고급 도래 사용하기에 효율적입니다.
여수어부님은 모두 자작채비를 사용합니다.
3. 기타 장비입니다.
쿨러는 25~35L이면 충분합니다.
대부분 꾼은 얼음 위에 비닐봉지 넣어 한치를 킾하지만
여수어부님은 얼음 위에 구멍 뚫린 플라스틱 깔판 놓고 한치를 킾합니다.
속전속결 담기 좋아요.
모든 생선도 그렇지만 특히 한치나 갈치는 얼음과 직접 닿으면 안됩니다.
거치대도 필요한데 선사마다 다르므로 미리 거치대 유무를 파악하여
굳이 무겁게 가져 갈 필요가 없습니다.
선사에서 바구니를 제공하여 주기에 몇마리 확보하면 쿨러에
넣을 집게나 에기훅으로 만든 키퍼를 사용하면 한치 끈쩍한 물질을
피할 수 있기에 다음 피싱이 쾌적합니다.
여수어부님은 번거롭지만 최대한으로 신선도 유지하려고 잡은 쪽쪽 쿨러에 킾합니다.
모두 시메하면 더 좋겠지만..
담에는 무늬오징어 처럼 시메하려고 합니다.
4. 테크닉입니다.
한치는 채비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임하는 꾼이 마릿수 올립니다.
거치만하고 쿨러에 앉거나 팔짱끼고 있는거 보다 에기가 자연스러운 유영을 도와주려면 흔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카메탈 채비는 탈탈 털어주기만 하면 되지만
오모리리그 채비는 1m쯤의 목줄을 사용하게 되므로 탈탈 털어주어 보았자 액션이 나오지 않으므로
약간 높게 저킹하거나 슬로우 침강을 하여 주어야 자연스러운 액션이 연출됩니다.
암튼 부지런한 꾼이 한마리 더 잡습니다.
그리고 컨닝이 필요합니다.
자기 고집대로 하는거 보다 주변 꾼의 힛트 수심층, 채비와 에기 컬러에 눈여겨보고
연속 힛트하는 컬러의 에기로 교체하면 마릿수 보탬이 됩니다.
전번 조행에 내가 믿음이 가는 에기를 고집하였는데 옆꾼이 레드 원색 컬러로 연속 힛트하는 것을 보았으면서도
내 고집에 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로드는 가이드 구경이 클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라인에 해파리가 뭍으면 탈탈 털면 털어지는데 물이끼인지 모르는 이물체가 뭍으면
손으로 제거하는 것도 힘들며 여차하다가 라인 회수되지 않아 로드 뽀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치 물어 랜딩 중에 라인에 뭍은 이물체로 인하여 한치 털림도 발생하므로
소장하는 로드 중 가이드 구경이 클수록 잇점이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에기 채결한 목줄에 걸린 이물질을 보면 실체감을 느끼실겁니다.
오모리리그 봉돌입니다.
입질 받고 챔질 후 랜딩하다보면 자주 털리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한치가 길다란 야광봉돌에 매달려 오다가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광 봉돌 사용도 검토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였네요.
- 오모리리그 캐스팅입니다.
20g 정도는 어느 정도 캐스팅하겠는데 100g의 채비를 캐스팅하려니
조금 버겁드라구요.
멀리 캐스팅 잘 하신 꾼도 있지만 대부분 15m 내외이데요.
따라서 굳이 스피닝장비 구입하는거 보다 사용하는 베이트 장비로 캐스팅하는 거가 더 낫지 싶습니다.
그러면 스피닝장비보다 채비 꼬이는 라인 트러블이 더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면 오모리리그 봉돌 대신 이카메탈을 기용하여
씨알 좋은 한치 쌍거리 기록도 세웠지만 이카메탈에 채비라인이 감겨
풀어내는 시간 소요 될 뿐 아니라 꼬인 라인은 도야지 꼬리가 되어
쓸모없게 만들어내고 맙니다.
될 수 있으면 오모리리그에는 전용봉돌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그저 저의 경험의 토대로 게시하였으니 참고만 하시고 전문꾼의
정보를 공유하시어 세자릿수 달성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남도루어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