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804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31(321)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부르시네 부르시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7:1-17), 설교(15분),
◈ 시편 7편의 ‘표제’를 보면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라 되어 있습니다.
“식가욘”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방황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를 지은 다윗의 마음이 ‘방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음악적으로는, 감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노래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구시’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성경에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베냐민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가 사울 왕의 가문인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필경은 다윗을 미워하여 중상모략을 했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1절과 2절 말씀을 보면,
다윗은 아마도 ‘구시’의 모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이 경우에 하나님께 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을 겪게 될 때 우리는 먼저 누구를 찾아갑니까?
주변에 누구 힘이 되어줄 사람 없을까 하고 두리번거리지는 않습니까?
여기 저기 줄 닿는 대로 다 알아보다가 마지막에 하나님을 찾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신의 섭리를 기다리라; 盡人事待天命’은 세상 얘깁니다.
하나님께 맡기기에 너무 보잘것없는 문제란 절대 없습니다.
잠언 3장 6절은 말씀합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범사’가 뭡니까?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범사’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면 하나님이 갈 길을 알려주십니다.
시편 91편 14-15절을 찾아서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이 말씀이 우리 아빠 아버지의 말씀인 줄 믿으십니까?
무슨 일이 닥쳐오든지 하나님께 피하기만 하면 반드시 지켜주신답니다.
환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오늘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모든 문제를 해결 받으시기 바랍니다.
◈ 3절부터 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다윗을 본받아야겠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깨끗한 양심, 정직한 생활을 고백합니다.
다윗이 죄를 하나도 짓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다윗은 사울의 친척으로부터 모함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24장 11절에서 자기를 죽이려던 사울에게 다윗이 말합니다.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만일 우리가 다윗이라면, 그 원수 같은 사울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우리가 다윗이라면, 반역자 압살롬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그렇게 했습니다.
사울을 용서했고, 압살롬을 용서했습니다.
바로 그런 모습이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맞는 자’가 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8절에서 당당하게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겁니다.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대인 관계에 있어서 우리도 다윗처럼 의롭고 성실하십시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도 주의 명령입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다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판단해 주실 것입니다.
그 결과 다윗은 10절 말씀에서 아주 자신 있는 고백을 합니다.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우리도 하나님에 대해서는 다윗과 같이 마음이 정직해야 합니다.
◈ 열왕기상 3장 6절에 보면 솔로몬이 그 아비 다윗에 대해 말합니다.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평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에게는 17절 말씀으로 찬양할 일만 남았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식가욘’(방황)으로 시작하여 찬양으로 끝나는 ‘완전한 노래’가 시편 7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시편 7편과 같이 행복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