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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여행,골프,음악 스케치 스크랩 2010.01.17 日 수리산과 수암봉을 거닐은 날...
유대준 추천 0 조회 10 10.01.25 12: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수리산과 수암봉 산행기>
1. 산행개요
 ○ 일시 : 2010.01.17 日(07:45~12:45 나홀로 5시간)
 ○ 날씨 : 맑음
 ○ 산세 및 위치 :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 
    - 경기도의 안양, 군포, 안산 시민들의 뒷산일 것도 같고
    -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초입에는 삼림욕장, 생태학습장 등의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게끔 관리된 산으로 느껴진다.
  

    - 전체적으로 산은 구릉의 육산의 형태이나 곳곳에 바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있다.
    - 지형도로 보면 산능선이 4∼5개의 봉우리가 빙 둘레를 이루어 감싸안은 모습으로
       한마디로 명당 터을 느낌을 갖는 산이다.
   

    - 군포나 안산방향으로 보이는 전망도 좋지만 역시
       안양 병목안 길로 주시되는 전망이 어느 봉우리에서나 일품으로 보이는 산이고
       최근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는 수암봉에서 슬기봉 구간을 중점적으로 등로 정비를 한 흔적이 엿보인다. 

       수암봉 정상에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2. 산행 코스
  수리산과 수암봉은 다양한 산행코스를 살펴볼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산의 느낌을 전달받으려면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산행이 적격이 아닐까 한다
  - 성결신학대학 정문 좌측 상록마을 산림욕장입구⇒관모봉⇒태을봉⇒슬기봉 전위봉⇒수암등로터널⇒

     수암봉⇒335봉 ⇒병목안 시민공원앞

<산행 개념도>

<구글 궤적>


3. 대중교통
 대중교통의 접근방법은 코스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어서 주요지점만 열거해 본다.
<전철이용 : 안양이나 군포>
 ○ 1호선 전철 이용⇒안양역, 명학역, 금정역
 ○ 4호전 전철이용 : 금정역,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상록수역, 중앙역
   - 안양역에서 13번 출구 안양4동 우체국정류소(LG25시)
      10, 15, 13, 11-3, 버스승차 병목안삼거리에서 하차
   - 명학역에서는 성결신학대학사거리 건너 직진
     성결대학교앞에서 등산로 입구 좌우길로 모두 오를 수 있음
   - 금정역에서는 6번출구에서 15번버스 승차,
      중앙도서관앞 하차하여 수리산산림욕장으로  산행

<수암동 쪽 접근>
 ○ 4호선 안산중앙역에서 수암동 3번 마을버스 수시배차
    오이도에서 오는 30-2번도 운행
 ○ 여의도쪽에서 301번 좌석버스, 320번 좌석버스 수암동운행

4. 산행일지
요즘 개인적으로 분주한 일들이 많아서 산행 계획을 미리 미리 세우지를 못하고 전날 저녁에 계획 일정을 잡다보니

새로운 산행지를 찾아 나서기가 쉽지 않군요.
따라서 등로를 조금 알고 있는 과거에 올랐었던 산을 찾아 거닐 수 있는 그러한 산을 물색하게 됩니다.

수암봉도 마침 산고파님이 최근에 산행을 한 기록이 있어 읽어 보았었구요.

수암봉까지 등로가 잘 정비 되어 있었기에 가볍게 산행지를 결정했습니다.
미답지였었던 수암봉을 찾아보려 지난해에 개념도를 몇 번 끄적 거렸던 수리산 지도를 꺼내놓고

일요일 아침 일찍 부산을 떱니다

양재역에서 6시20분에 출발했습니다.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고 명학역에 도착을 하니
07시15분이 됩니다.

아침시간이라 좀 추워서 명학역사 내에서 등산화를 죄고 스틱을 펴고 성결대학사거리 쪽으로 거닐어 나옵니다.

성결대학교 쪽으로 쭈욱 거닐어 들어오다 보면 사거리 우측 건너편에는 샘여성병원이라고 보입니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GS25편의점을 끼고 돌아보면 골목 끄트머리 위에 상록마을 산림욕장이 어렴풋이 보일 겁니다.
그 곳 아래에서 오늘 행장을 꾸립니다.

▼ 산행들머리 진입 세밀지도 참조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상록마을  산림욕장 경사면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하얀 배경입니다.


느긋하게 산행 준비를 마치고서 07시45분에 들머리 경사를 치고 올라갑니다.
3년 6개월만에 밟아보는 수리산의 산길...
한 여름날에 올랐었는데 오늘은 또 다른 느낌이군요.
아직도 잔설이 경사로에는 많이 남아 있구요.
오늘 오후에 바쁜 일정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움직여 봅니다

자 이제 산행을 시작하면서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 볼까요.
세상에서 제일 바람직한 삶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학교 다닐 때 진로담당 선생님들..여러 선배님들이 늘 말씀하던 일이 있지요.
실상은 자기들도 그런 일을 못하면서 "네가 좋아 하는 일을 너의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라고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고 지금까지 생을 헤쳐 지나왔습니다

나도 1998년 IMF 시절 대량으로 실직을 맞는 분들 틈에 끼어 실직의 아픔도 겪어 보았지요.

그 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일자리였습니다. 요즘 또 대량 실업시기에 돌입했지요.
하지만 그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 찾고 뭐고 그럴 여유가 없더라구요.

나는 그 당시에 직업상담을 하는 자격을 어렵게 갖추고는 구조조정에 의해 쏟아지는 실업자들을 상대하며

약1년 넘게 카운셀링을 해온 적도 있었습니다
카운슬링 할 때에도 개인의 직업적성을 보고 그에 맞는 직업과 연계시켜라....

이것을 공부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머릿속에 박히도록 공부도 하고, 교육도 받았었지마는

직업을 알선 해주는 현실에서는 그게 아니 되더군요

좋아하는 일과 직업이 연관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수많은 생각도 해보지만 모든 것이 꿈입니다.
이제 늦은 시기이지만 나도 한 번 꿈을 꾸어보려 합니다.

프랑스의 철학가 "장 그르니에"는 "항상 꿈을 꾸게나, 꿈은 공짜라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요.

공짜라는데....
그래서 꿈이라도 꾸어 보렵니다.

요즘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나는 숲 속에 빠져듭니다.

내 좋아 산에 오르는 일이 먹고 사는 직업과 연관된 일은 아닐지라도...

아니 돈되는 일이 아닐지라도....

거닐면서 새로운 각오와 내 마음을 정화시키는 뭔가의 세탁이 있었다면 그것이 내 직업전선과 삶에 조금은

영향을 미치는 산행길이 되는가 보다 자위해 가면서 살아가렵니다


아~ 이야기가 또 다른방향으로 깊어지네..이제 산속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여명이 완연히 트지는 않았지만 하얀 배경 속에 곧곧이 서있는 나무들이 식별할 수 있을 만큼은 보이는군요.

은빛 수피가 보이구요. 가까이 다가가니 수피 무늬가 마름모꼴이 확연합니다.

TV만화에서 은하철도 지나갈 때 반짝 반짝 별빛을 수놓는 그런 다이아몬드형의 모습이지요.

은사시나무라고 합니다.  이곳에 군락으로 살고 있었군요


초입 능선에 진입하니 능선이 넓직한 등로가 있군요.

진행방향은 남서향으로 바뀌구요.

눈이 덮여서 더더욱 넓어 보이는 등로구요.


봉우리를 하나 올랐다가 다시 안부로 떨어지는 곳에 우측 경사 아래에는 상록약수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위편 경사로를 따라 올라서 갑니다.

뒤돌아보니 백운산과 광교산 쪽 능선으로 아침 해님이 붉은빛으로 힘차게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아주 붉은 빛... 희망의 빛...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그리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구간을 올라갑니다.

아침햇살이 펼치면서 숲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좌우로 밤나무와 신갈나무가 빼곡한 지역을 빠져 올라갑니다.

우측 북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관악산과 삼성산도 어렴풋이 보이구요.
송전철탑이 나타나는 군요. 5번 철탑입니다.
시각은 8시13분이구요


송전철탑을 지나 낮으막한 경사를 오르고 나면 이내 약 50여 미터 정도 등고선이 고른 완만한 지역에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숲이 나옵니다.  아늑한 곳에 관모쉼터라고 명명한 공터가 있구요.

운동시설과 등산안내도, 이정목과 쉼터시설이 있습니다.
시각은 8시23분입니다


쉼터에서 경사를 치고 올라 가면 소나무 옆에 벤취가 있는 지역을 통과 하구요,

또 이정표식을 하나 지나칩니다.

이제 키 큰 나무들이 조망을 성가시게 방해하는 지역을 지나게 되면서 관모봉이 나타납니다.


바위가 제법 모여있는 봉우리입니다.

3년 전에 올라올 때는 한 여름인데 비가 내리고 있어서 안개 속에 조망을 전혀 못했었지요.

방향감각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되구요.

바위암 속에 관모봉 정상을 알리는 시멘트로 붙인 각인이 들어있습니다.

위로 태극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있구요.

꼭 관악산의 봉우리에 올라온 기분이 납니다. 관악산에도 유난히 국기봉이 많았었지요.


북향으로 바라보니 관악산과 삼성산 너머 도심의 퀘퀘한 구름 띠 위로 삼각산과 도봉산, 그리고 수락산까지 조망이 됩니다.

아침시각이라  아직 개스층이 아니 올라서 관망이 되는가 싶습니다.
북동향으로로 청계산과 백운산 그리고 광교산의 능선 마루금이 이어 지구요
서쪽으로는  박달동과 창박골 방향인데 높은 산이 없어서 그런가 평야지대로 보입니다.



관모봉에서 이른 아침시각이라 몇 분 산책하시는 산객들을 마주치고서는 바로 900m거리에 있다는 태을봉 방향으로

경사를 내려가며 이동을 합니다. 안부 능선에 우측으로 안양시 현충탑이 있는 방향의 이정표식도 지나구요.

중간에 좌측으로 노랑바위가 있다는 이정표식을 지나치고 나니 다시 태을봉으로 오르는 급한 경사가 나타납니다.

이곳의 이정표식은 산행에 중요한 지점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지를 올리지 않습니다.

태을봉을 오르기  전 8부 능선쯤에 수리산 태을봉을 東에서 西로 가로지르는 판교일산간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시원스레 수암터널 쪽으로 산을 뚫고 지나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그런 아픔도 느끼게 됩니다.

산업화와 더불어 공존하기 위해서 인간세상의 필요에 의해 자연이 협조해 주는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이제 수리산의 최고봉인 태을봉에 올라섭니다.

시각은 9시03분이군요. 넓은 공터(헬기장)가 있구요. 공터 남동방향으로 정상입석과 삼각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태을봉(489m)은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고 하여 수리산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문헌상에 나온 것은 아닌가 봅니다.

요즘 이곳 수리산 때문에 집 값 좀 오른 곳이 이 근처 주변도시가 아닐 까 합니다. 

아름다운 산세를 가진 산이 있으면 집 값도 같이 치솟거든요.


이렇게 독수리가 치솟는 것 만큼 땅값이 치솟을 지세라 해서 예전에 풍수지리가들이 이름을 수리산이라 불러 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 정상석은 내가 3년 전에 왔을 때하고 다른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 정상석은 주변 바위에서 나온 잡석들로 콘크리트로 다져서 삼성산악회에서 만든 것 이였거든요.

현재 관모봉 정상석처럼... 

▼예전 정상석


이곳 정상에서 조망을 하여보니 역시 북향과 북동향의 산군들이 보이는데 좀 전에 관모봉에서 보던 도심의 매연 가스등이

내뿜은 가스층의 구름 띠가 더더욱 심하게 보이구요. 그 위로 살짝  고개를 내 밀은 우리의 산하모습들이 반겨줍니다.
나도 반갑게 맞아 줍니다. 멀리 용문산과 뾰족한 백운봉의 모습도 시야에 잡히는군요.


남향으로는 슬기봉과 군부 설비가 보이구요.

서향으로는 태을봉과 마주보는 수암봉의 거칠은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은 태을봉쪽은 산객들이 띄엄 띄엄 있는데 건너편 수암봉 전망대쪽엔 많은 산객들이 붐비고 있는 모습이

어른 어른 합니다.


수리산 태을봉의 조망을 뒤로하고 남향으로 거닐어 갑니다

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병풍바위가 있습니다.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미끄러운 바위가 겁이나서 나는 우측 서쪽 경사로로 우회 길로 접어들어 지나갑니다.


경사로를 우회하는 방법이 눈이 더 얼어 있어서 오히려 미끄러운 것 같군요. 
병풍바위를 지나와서 뒤돌아 태을봉에서 군포 쪽의 능선을 바라보니까 중턱에 전망대가 하나 있었군요.


병풍바위를 통과하고 나서 안부로 떨어지는 등로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경사로가 남향인데도 눈은 녹았지만 오전시각이라 얼어 붙어 있어서 많이 미끄럽습니다.

조심스레 내려와서 중간에 이정표 구간을 하나 지납니다. 슬기봉이 1.1km 남았다고 적혀있는 구간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경사를 치고 오르다 보면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데 수리산의 슬기봉에서 수암봉으로

빙 둘러 쳐져있는 병목안의 산세를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장소이더군요.
오늘 거닐어야 할 능선 길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봅니다.


현재 시간 이 구간에도 아직은 산객들이 뜸합니다.

산길의 눈이 녹지 않아서 조금은 미끄러운데 칼바위구간이라고 나오는데

아~바위틈을 빠져나가기가 좀 수월치 않은 곳이 한군데 있었네요.

전에 이곳 통과하면서 애로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칼바위를 지나서 나서 다시 경사구간을 오르는데 어디선가 나무을 쪼아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다닥~따따닥~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인데 아무리 휘둘러보아도 위치가 잘 아니 보입니다.

아~  아주 적은 크기의 쇠딱따구리가 나무 틈에서 벌레를 파내고 있었군요.

수원에 광교산 오르다 보면 무봉선사가 쓴 멋진 글귀가 적힌 등로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山中好友林間鳥요, 世外淸音石上川이라"
"산중의 좋은 친구는 숲 속의 새요.
세상에서 가장맑은 소리는 돌 위에 흐르는 물이다"라고 적힌 글인데
그 글귀를 읽고 아주 기분 좋은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저도 산중 좋은 친구 野性이 듬뿍한 쇠딱따구리를 한껏 눈맞춰 봅니다
아주 빠르게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해서 눈이 어지럽습니다.


이럴게 사진찍기어려우니 동영상을 한번 촬영해봐야 겠군요



군부대 슬기봉 앞에 예전에 민간인들이 유일하게 밟아보는 슬기봉의 전위봉 가는 길도 잘 정비된 층계로 바뀌었네요.
옛 슬기봉 이라고 하던 곳에 도착을 합니다. 시각은 10시16분...

이곳에서는 외로운 소나무라고 하는 소나무를 철제 새장처럼 막아 놓은 곳입니다.

이곳에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올랐었을 때 철제 새장에 달아 놓았던 싯귀를 한번 다시 꺼내 봅니다.

▼ 예전에 철재망에 걸어두었던 싯귀

<외로운 소나무>
칼바람 막아주는
오른쪽 슬기봉

여기가 정상이라
군포시 전망대

잠시나 쉬어가세
아니오신 듯 깨끗하게

바람이 쓸어갔소
발걸음이 묻처갔소

앙상한 바위사이에
한그루 소나무는
몸살어 소실되고

아름답게 지키겠소
저혼자 이 자리를
-효원-


이곳에는 군부대에 막혀 있는 슬기봉을 대산하는 슬기봉이라고 여기던 곳이였기에 많은 산객들의 들림이

많은 곳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이곳 봉우리에는 산객들이 시주해주는 먹이가 많아서 이런 환경에

익숙한 곤줄박이와 직박구리를 가까이에서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옛 외로운 소나무가 살고 있는 슬기봉에서 남향 안부로 떨어지면 갈림길 이정목이 나옵니다.

전에는 여기에서 군부대 철조망에 막혀서 수리산을 철조망을 따라 산행을 하지 못하고

좌측 군포 만남의 광장 쪽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이제 경사를 치고 봉우리를 오르면 군부대가 있는

실질적인 슬기봉의 정상 아래에 있는 수암봉 가는 길의 등로가 새로 설치된 구간이 나옵니다.


터널 등로 처럼 만든 구간도 있구요.

여기를 통과하면서 공군부대의 시설물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보안상 문제 되진 않겠지요.

요즘 위성사진들이 정확한 고도와 경위도를 표시하는 것이 많아서 보안에 걸릴 사진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계단 등로를 내려왔다가 다시 위로 오르면 군사도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군도를 따라 약900여 미터 남짓 내려 오면 군사도로 좌측 옆으로 이정목이 서 있구요
큰 공터가 하나 보입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구요. 경사진 곳에 수암봉 가는 길 표식이 있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급한 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위에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작은 침상이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수암봉이 잘 조망 되구요.

나는 허기가 져서 이곳에서 간식을 줌 먹고 보온병의 커피 한 잔을 들이키고 휴식을 취하고 가려합니다.


휴식을 하고 나서 또 걸음을 옮겨 봅니다.

이제 이 구간에서는 산객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군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나서 수리산과 수암봉의 산행코스는 산객이 많이 모여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개념도 상에 451.5봉엘 도착합니다.

이곳은 지도를 보면 군포방면 능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곳입니다.
삼거리길인데 이곳에서 나는 등로를 북향으로 꺽어버리구요.


이제 북향으로 등로를 잡고 내리막길인데 좌측 수암동 방향으로는 철책이 쳐있는 구간입니다.

수암봉을 북향으로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측 경사에는 일본잎갈나무들이 빼곡한 수림지역이구요.


올라오는 산객들이 아주 많아서 비좁은 등로에서는 한참을 기다립니다.
중간에 안산으로 갈리는 능선길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합니다.
이정표는 수암봉이 840m의 거리에 있군요


5~6분 더 안부로 내려가면 안산 수암동 주차장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안양 병목안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주 등산로 사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 바로 위 편에는 헬기장이 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수암봉을 오르기 위해 아래지역에 있는 베이스캠프 기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수암봉 오르는 길도 잘 정비된 계단이 있습니다.

원목이 아니고 플라스틱 같은 재료인데 원목처럼 보이는군요.

스틱이나 아이젠으로 날카롭게 찍혀도 나무처럼 쉽게 파이지도 않구요.

드디어 수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수암봉쪽의 등로은 오늘이 처음 거니는 길이였습니다.
시각은 11시20분이구요. 정상석이 있구요. 남향으로 안산 수암동 방향으로 아주 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네요.

도립공원이 지정되고 나서 안산시에서 상당한 지원이 있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는 남향으로 산아래 안산의 수암동과 서향으로 조남 인터체인지의 조망도 살펴보고요.

수리산의 태을봉도 그리고 수리터널 방향도  슬기봉의 모습도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한껏 바라봅니다.


이곳 역시 곤줄박이들이 야성을 잃고 산객들의 먹이 시주에 익숙한 모습들입니다.
이젠 다른 방법으로 먹이 활동은 아니 할 것 같습니다.

사시사철 오르는 산객들과의 이런 인연으로 삶을 공존하면서 살아가겠지요


수암봉에서 북향으로 경사를 따라서 내려갑니다.

335봉까지 내려갔다가 병목안으로 빠지는 산행코스라서 이제 마냥 거닐어 내려 가는 평탄한 길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런 산길입니다. 오늘은 눈이 내려 뒤덮고 있는 산길이라 더더욱 기분도 상쾌합니다.

중간에 소나무쉼터라는 곳이 나오는군요. 이곳까지는 산객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좌측 수암봉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구요.

병목안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평평한 능선 등로를 계속 거닐어 가다보면 봉우리 끝자락에 철책이 가로막습니다.

경고판도 있구요. 이곳 넘어서 좌측으로 꺽이는 곳이 한남정맥길이 이여지는 곳입니다.
봉우리 335봉이구요.


철책은 굳게 잠겨있지마는 우측으로 넘나들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약30여 미터 앞에서 봉우리가 끝나고 좌측 서향으로 한남정맥을 알리는 시그널들이 펄럭이고 있더군요.

다시 되돌아 나오는데 흰 눈 속에 개쑥부쟁이 빈 꼬투리가 반짝반짝 눈빛에 반사되어 내 발목을 붙잡습니다


그래~ 안녕~ 이곳은 철책 안이라 지나치는 산객도 뜸한 곳인데 내 모르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 정말 미안했구나..
이리 저리 한참을 눈맞추며 시간을 보냅니다


<소망>

찬 바람도 일었다
하얀 눈도
대지를 뒤 덮었다

내 간절한
소망은 오직
그 기억속에 머물고 싶음이야

바람조차도
갈잎에 물들어
갈색으로 보였던 가을날

연보라빛
나의 수줍움도
아랑곳 없이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들국향기도 담고
진한 눈맞춤 해주던
바로 당신의 기억

찬 바람도 일었다
하얀 눈도
대지를 뒤 덮었다

내 간절한
소망은 오직
그 기억속에 머물고 싶음이야

-이천십년 정월십칠일날 개쑥부쟁이의 소망을 들추어 보며...aspiresky/淸浪-


등로의 방향을 우측 동향으로 꺽어서 내려갑니다.

눈이 녹지 않았고 산객들이 잘 아니 다니는 등로라서 순백의 눈이 그대로 숲에 덮여 있습니다.

파릇한 색감을 내는 것 같구요.

삼거리 갈림길에 이정목이 나오는군요.

삼거리 통제지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순례자 성당이 우측 경사아래 1200m지점에 있다는 표식입니다


직직해서 계속 능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지나치면서 이것저것 식생들을 눈여겨 봅니다.

하얀 눈 속 겨울산행에서는 들꽃이 보이질 않으니 자연스레 나무들의 모습만 자꾸 살펴보게 됩니다.


오늘은 청미래덩굴이 아직 빨간 열매도 있고 어떤 것은 빈 깍지만 있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반갑군요


▼ 겨울눈


이번에는 등로에 自性路라는 입석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직진을 하며 능선을 타고 내려 갑니다.

이제 소나무가 쭉쭉 뻗어나 있는 산림욕장이란 생각이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그런 지역으로 등로가 나는군요.


숲 아래에 도로가 지나는 것이 보이구요. 지도상에 보니까 이곳이 병목안에 시민공원이 들어서 있는 위치 앞입니다.

도로에 내리섭니다. 시각은 12시45분입니다.

도로 건너편 우측에는 고향보리밥집 간판이 걸려있구요. 좌측으로는 안양한증막이라고 플랭카드가 보이는군요.



도로에 내리서니 시민공원을 건너는 다리 앞에 의자가 있더군요.

이곳에서 행장를 풀어 배낭속으로 집어넣구요.

도로를 따라서 약200미터정도 내려가니까 창박골 병목안 삼거리 버스정류소가 나오는군요


어~ 이곳에서 정류장 표식에는 못보았는데 우리동네를 지나가는 창박골에서 잠실가는 시내버스11-3번도 있었네요.

손흔들어 세워서 버스에 올라탑니다



오늘 휴일인데 저녁에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오늘은 원거리 산행을 접고 도심근교에서 산행을 했습니다.

아직 미답 지역 이였던 수암봉을 거닐었기에 마음은 매우 흡족합니다.

슬기봉에서 수암봉 구간에는 조금 복잡한 산행길이였지마는 나름대로 내 마음에 드는 마냥 거닐고

싶은 길이 몇 군데 있어서 참 편했구요.

이리 저리 산행하면서 사색의 시간 속으로도  넘나들기도 했었구요.
도심으로 들어가는 시내버스 속에서 오늘도 함께 거닐며 스쳐 지난 인연들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수리산과

수암봉 산행일기를 여기서 접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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