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산행기
2013년도 제11차 산행
02월 09일 (토) 맑음
산 행 지 : 청량산 (淸凉山 870m)
소 재 지 : 봉화군 명호면
접근방법 : 영주 - 36번 국도 봉화 금봉교차로 - 918번 지방도 도천삼거리 - 35번 국도 청량산 입구-청량폭포
산 행 자 : 가족산행 6명(동생 4, 조카2)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6.2㎞ / 4시간 10분
산행코스 : 영주 1000 - 청량폭포 1105 - 장인봉 1210 - 선학봉 1230 - 하늘다리 점심 1330 - 자소봉 1405 - 청량사 일주문 1500 - 청량폭포 1515 - 영주 1620
청량산 (淸凉山 870m)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낙타 혹과 같은 봉이 연립하여 그 기이한 경관으로 인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청량산은 봉화에
서 동남쪽 29km, 안동에서 동북쪽 24Km에 위치하며, 금탑봉을 비롯해 12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8개의 동굴, 12개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퇴계의 '청량산가' 시비가 있다. 퇴계가 도산서당을 지을 때, 이곳 청량산과 현재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하는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6.6봉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해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바위병풍을 두른 듯 산 위에 솟아있다. 또 신라 때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방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 굴이 있다. 특히 김생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오는데, 옛날 김생이 이 굴에서 9년동안 서도를 닦은 후, 스스로 명필이라 자부하고 하산할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도 9년동안 길쌈을 했으니 솜씨를 겨뤄보자고 한다. 이리하여 컴컴한 어둠 속에서 서로 솜씨를 겨루었는데 길쌈해 놓은 천은 한올 흐트러짐이 없는데 반해 김생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이에 김생은 다시 1년을 더 정진한 후 세상에 나와 명필이라 칭송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밖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 어풍대, 풍혈대 등의 12대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는데 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또 역사적 유물로 청량사와 응진전, 오산당, 청량산성 등이 있는데, 김생굴 앞 오산당은 퇴계가 문인들과 강론하던 곳에 후학들이 세웠다고 한다.
기암봉들이 모여 미로와 같은 산릉과 계곡을 이룬 입구만 틀어막으면 안심이었을 청량산은 피신처로도 적격이어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들어온 적이 있었으며 그때 청량사 법당 유리보전 현판 글씨를 써 자신이 청량산을 찾았던 명확한 흔적으로 남겼다. 물론 그 누구보다 이 산을 먼저 찾아들었던 이는 스님들로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연대사란 이름의 절을 지금의 청량사 자리에 세웠고, 그후 무려 27개나 되는 사암이 이 청량산 안에 들어 앉았다고 한다.
<청량산고증>에 따르면 청량산의 원래 이름은 수산(水山)이었으나 청량사 주위가 특히 절승이므로 산을 청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영천지(榮川誌)>에는 낙타 타駝 자를 써서 타자산(駝子山)이라 기록되었다고 하니, 이는 곧 청량산봉들이 낙타의 혹과 흡사한 데서 유래했을 것이다.
이 다리 2008. 5. 31 개통되었지만
최근 산행 맛을 알아가는 동생들 아직 가보질 못했지~
설 명절전 연락와 여길 가잖다
차례음식 준비에 바쁜 분들 두고
남자들만 집을 나서면서 뒤가 켕기지만
되려 집에 있으면 걸리적거리기만 하긋ㅎㅎ 지죄송해유~^^
사진기를 꺼냈는데 아침시간 부랴부랴 준비하다보니
이런~~~메모리 카드가 없다네~
이걸 포함해 몇 장 다른 곳에서 퍼왔고
조카보고 스맛폰으로 찍어두라 했다ㅎㅎ
청량폭포 앞까지만 올라
장인봉 직등코스로 오른다
나도 참 오랜만인가보다 계단 설치된 걸 첨보네
저거 함 찍어둬 봐ㅎㅎ
손 끝에 걸린 고드름을 조카가 담아줬다
흰 눈 덮어쓰고 있는 정겨워보이는 두들마
그러나 여기 살았던 분들 얼마나 힘들었을꼬~~
여기도 산길 바뀐 곳 몇군데
정오를 넘겨 의상봉이라 불리우던 장인봉에 올랐으나
내가 들어간 사진은 흔들렸대나ㅜㅜ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곳 전망대에서 본 낙동강
정상에서는 사람들과 친해진 녀석들
초코렛을 뜯으며 갈 줄 모르네
선학봉과 자란봉을 잇는 80m 높이의 하늘다리
한쪽구석 양지바른 곳에서 따뜻이 배 채우고~ㅎ~ㅎ
바우 위 독야청청 세월을 낚고 있는 솔을 바라 본 후
하늘길 걸어 자란봉에서 돌아보니
우리 말고도 명절 전에 여길 찾은신 분들이 많았네^^
자소봉 가는 길
금탑봉과 연화봉 사이로 본 축융봉 아랫도리
탁필봉~~ 저걸로 일필휘지 함 해봐얄텐데~ㅋㅋ
실로 오랜만에 자소봉 올라
계사년 시산제 올렸던 코앞 닿을 듯 있는 일월산 바라보고
청량사까지 엉덩이로 몇평 땅 인감찍는 중인데
먼곳에서부터 언제오냐는 연락이~ㅎㅎ
선학정까지 급경사 시멘트길 뒷걸음질 치며 내려
오전에 시작했던 청량폭포까지는 또 아스팔트길
그렇게나 말게나 형제, 조카들과 함께한
오붓한 산행으로 또 하루가 즐거웠다
축융봉에서 본 구름다리 삽질해 날랐는데
이거보니 정말 하늘에 걸려 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