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3 토 맑음 아이들에게 경고장을 받았다. 엄마 너무 과몰입 하고 있는것 같다고 그런가 그럼 안되는데
아침에 나가기도 싫어서 아령을 들고 거실에 몸을 움직이는 정도 식탁에 놓인 아령을 보고 니 아직도 이런 것 들고 운동하나 예 집안 환기 좀 시킨다고 물을 열어놓고 마당을 쓸고 있는데 이 갈잎은 다 어디서 날아오노 민희 고등학교때 입은 옷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내가 민희를 얼마나 이뻐했는데 꽃을 왜 밖에다 내놓았노
대국이는 가을꽃이라서 오래 볼려면 밖에 있어야 해요 찬바람에도 잘 참는 대국이예요 국화 아니가 맞아요 큰 국화라고 대국이란 이름을 불러주는 거예요 물은 언제 주노 어제 주어서니까 한참 안주어도 되요 이게 뭐꼬 도토리껍데기 아니가 맞아요 이거 다 뭐할라고 그냥요 버리시면 안되요 정리 할거예요 대답도 없이 이것은 뭐꼬 몇가지를 물어보셨다.
막내올케가 갓김치를 담았다고 가지고 왔다. 점심을 먹고 바람도 실겸 나갔다고 온다고 하고 간식을 챙겨놓고 나갔다. 5시쯤 들어오니 누가 들어왔는지 모르시는 듯 대걸레를 밀면서 방 거실을 닦고 계시는게 아닌가. 다시 부엌문을 닫고 밖으로 나와 김치통을 정리하고 땅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는데 소리가 크게 났다, 그런데 부엌문을 열고 내다 보시는데 저 왔어요 해더니 무슨 소리가 나길래
저녁에 준비를 하는데 밥만해서 먹자 나는 아직 배가 안고프다 동근이엄마가 해 온 호박죽 드릴까요 아직 남은겨 예 식탁위에 갓김치를 치우려다가 뚜껑을 여니 맛있게 담았네 하시면서 하나을 짚어서 맛을 보시는데 이것하고 저녁 먹자고 하셨다.
침대에 누워서 텔레비젼을 보고 계셨다. 8시반쯤 책을 보고 있는데 오셨다. 왜요 간식드려요 아니 금방 밥먹었는데 밥아니고 호박죽 먹었잖아요 그게 밥이지
세상에 4쌍둥이 낳은 사람이 나온다 와서 봐라 예 어머님 테레비에 나오는 내용 그냥 보지 내용 모른다고 하셨잖아요 왜 몰라 알지 가보니 인간극장 영웅호걸 네쌍둥이가 방송되고 있었다. 4부작을 같이 보고 저녁에는 공부해야하니까 보시다가 주무세요 해더니 늦게 까지 하지 말고 니도 자라 예 그럴거예요 하고 왔다. 마음이 안정된 것일까 10일째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가
정답도 없고 결론도 없고 이것이구나 하고 가늠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다. 선생님들이 자기 자식 가르치기 어렵고 요양보호 일을 하는 사람이 내부모 보호하기 힘들다는 것은 마음같지 않은 감정의 문제들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