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너무 가고싶던 수목원을 가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구, 공기도 좋았고.. 회원들도 많이많이 오셔서 넘 기뻤습니다.
짝을 한분씩 이루게 되서 더 잘 어울릴 수 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혼자선 힘들어도 걸을 수 있는 식구들이 오셨는데 이번엔 휠체어로 다녀야 하는 분들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팔은 아직도 무겁고.. 아프지만~ 어제 제 짝이신 이쁜 아줌마 (계속 이렇게 불러씀당..) 께서 "힘들었지? 놀러와~" 어렵게 하신 한마디에 쏴~악..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말을 못알아 들었는데 휠체어 옆에 앉아서 귀를 바짝대고 입을 보며 들어보니 나중에는 다른 분들이 못알아 듣는 말도 제 귀에는 다 들렸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직접 먹여주시고, 무겁다고 남자보고 끌라고 하시면서 걱정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아저씨께서는 걸음이 많이 불편하심에도 아줌마 옆으로 계속 걸으시면서 셋이서 즐겁게 산책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너무 좋다 라는 말도 셋이 번갈아 가며 수목원을 즐겼습니다.(제일 뒤로 처지긴 했지만 굉장히 여유롭고. 나들이 같은 나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활동을 다녀올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힘들어도 뿌듯합니다.
평소엔 잊고 살았던 감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이 들거든요.
언제든 가고 싶은 곳에 갈수있고, 먹고싶을 때 먹을 수 있고...난 행복한 사람이다.
아무런 욕심부리지 말고, 행복하다고만 느끼면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만큼은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깨우쳐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고은돌 화이팅!!
참~ 제 주소 바뀐거요..여기에다 올려두 될까요. (저 한소연입니다.)
-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20-4 칼라빌딩 3층이요. 우)138-170 -
첫댓글 소연 넘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고 얼굴 자주 보여줘..주소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