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싫어, 근데 넌 좋다,]
"민아야, 슈퍼가서 라면좀 사와,"
"아빠!!라면좀 그만 먹어!!!밥좀 먹어!!"
"그래요, 여보, 밥좀 드세요......."
"자네들이 날 위하는 마음이야 알겠지만 난 지금 무지 라면을 먹고싶어, 제발 사와,
응??"
"....알았어....일요일이니깐 봐준다.....!!엄마 오늘만 사올께요.."
"....휴.....그러렴......"
".......너 먹고싶은거 있음 먹든가~"
"응, 그럴려고 했어....."
오늘은 화창한 일요일,♪
밖에서는 눈이 내린다,=_=.......
[나씨슈퍼]
나는 진라면 순한맛 5개와 과자2봉지를 샀다........
............
"얼마예요...."
"..........몰라...."
"..예????"
계산대 앞에서는 자주빛 츄리닝에 스타일좋은 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
"자..."
그리고 나한테 계산기를 넘겨주며 말한다.........
"니가 계산해봐........"
"...허...참....."
그래도 계산을 하는 나다......
"....50원은 안받을꺼죠...??"
"50원은 돈도아니냐!!!"
".......반말하고그래요...."
"...니 18살아냐???"
"맞는데......어떻게 알았는데요...."
"...우리아빠가 말해줬다..!!왜........"
"..........아.........그럼 나도 말 놓는다....?"
"....맘데로......"
난 50원도 계산을 했고, 돈을 주고 나왔다......
............
'슈퍼아저씨네 아들인가....???'
......................
.............................
"아빠, '나씨슈퍼' 거기 아들있어....??"
"....어....그...어디지....??성지상고.....아..그래....성지상고에 다닐걸......"
"...아......."
"...왜???관심있냐...??"
"....................."
........
..................
[하진여고]
"..오오~라면왔냐?"
"...죽는다!!!"
"...왜!!!!"
"넌 사람이름 갖고 놀리면 좋겠냐...??"
"........그건 아니지..."
"그럼 놀리지마....."
"알았어...라면아...."
"...................."
..........
.....................
"방학에도 보충있으니깐, 빠지지 않도록......"
".......예......"
"..종례..끝!!청소하고 집에가세요...."
"...........예...."
인문계는 방학이 없다......
........................
방학이 있어도, 교복을 입고 보충을 해야되기 때문에......
..........
"민아야, 나 먼저갈게,"
"...응.....!!"
난 교실청소를 하고, 학교를 나왔다......
.....................
.......
[나씨슈퍼]
난 집에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 사먹었다......
그런데, 내가 들어가자마자 슈퍼에는 상고교복이 이 과자 저 과자를 막 까먹고 있었다...
".......또 왔냐......???"
날 기억해주는 자주빛 츄리닝.........
.........
"...응........."
"....이 새끼들아, 그만 쳐먹어!!!!!"
"니가 먹으라며!!!!"
"...하나씩 먹으랬지 누가 돼지새끼처럼 먹으랬냐!!!!!!!!!씨발!!!!!너 죽을래????그만 먹으라
고!!!!"
"....왜 이렇게 소란시러워!!!!!"
그 때 마침 슈퍼아저씨가 오셨고, 그 광경을 보시고는 파리채로 츄리닝 녀석을 찰싹찰싹 때
리더니, 그 친구들과 함께 추운 겨울날 슈퍼 앞에서 손을 들고 꿇여앉혔다.....
'나씨슈퍼' 앞 에서 상고교복과 자주빛 츄리닝이 쭈루룩 손을 들고있는데, 어찌나 웃기던
지....
'풉.'
날 째려보는 츄리닝.......
...............................
"...아이구...미안해......내가 저놈 때문에 못살아....."
"아저씨, 저 아저씨 아들있는 줄몰랐어요......."
"....휴...저게 아들이냐???웬수지웬수!!!"
나는 얼른 과자와 불량식품 몇 개를 사고 나왔다.........
............................
.............
그리고 어느 녀석이 내 발목을 '팍' 하고 잡더니........
"....나 사탕하나만 주라....!!!!"
"....................."
.....맙소사...........
난 그 해맑은 소년에게 딸기맛 사탕을 주었고, 츄리닝의 째림을 받으며 걸어가야 했다......
.................
"아빠아빠,있잖아....."
"뭔데....???"
"......그그 '나씨슈퍼'아저씨네 아들...이름알아....???"
"....너 진짜 관심있냐....???"
"아니야......알아??"
".......알지........나....나...뭐지........???잠시만........."
어디론가 전화를 거시는 아빠.......
"아...자넨가.....허허허...그래그래.....아...근데, 자네 아들 이름이 뭔가.....???아......우리딸이
궁금해 해서말이야....."
"아빠!!!!!!"
"아.....그러세......그럼, 지금 보세...."
"아빠, 그렇다고 전화해서 물어봐요!!!!내가 물어봤다고하면 어떻해요!!!!!"
"...뭐가......이름이.....나강해...라고 하더라......아빠 그 아저씨 만나고오마...."
".............응........"
'나강해.......'
내 이름도 만만치않게 특이하지만 자네이름도 좀 특이하진 않구나........
............................
..................
....................................
"라면아...."
"........민아야....!!"
"..응....민아야......"
"....어, 왜........"
그리고 내 친구 가방에서 나온건 어여쁜 강아지 한 마리........
".....너 이런걸 학교에 데리고오면 어떻게....!!!근데, 엄청 귀엽다!!!!"
"...그치....??근데....이거 나도 오다가 주운거야.....박스안에 있길래 그냥 갖고왔어....."
".....아.........니가 키우려고.......??"
"....알잖아......안돼는거........."
"...........휴.......그럼 어떻할래......???"
"....그래서 말인데......니가........."
"..내가?????????"
"....응......."
".....안돼........."
"...너 밖에 없어.......이 불쌍한 강아지 좀봐....."
강아지의 똘망똘망한 눈이 날 바라보고 있다........
...................
몇 번의 생각 끝에 내가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했다........
................
"고마워...!!!!!!그럼 이름 뭘로 지을까....??"
".....음............몰라...??뭘로 짓지.....??"
"....나비!!!!!"
"그건 고양이들한테나 어울리지........."
"........그럼..........바비!!!!!"
"......아니야.........이건 어떨까!!!!"
"...뭔데???"
"돼지!!!"
"............................."
"............................."
"............................."
"왜....돼지 좋잖아......."
".....강아지이름이 돼지가 뭐야....."
".....왜....???난 좋기만한데......돼지야!!!!잘봐, 우리 돼지도 좋다고 꼬리 살랑거리잖아!!!"
".........지랄........."
오늘부터 니이름은 돼지다!!!!
......내 성을 본따, 라 돼 지.........
난 돼지를 안고, 집으로 갔다.........
"야!!!!!!"
뒤를 돌아보니 슈퍼집아들과 친구들이 있다.......
............................
그 중에 해맑은 소년이 사탕 2개를 들고 오더니, 나에게 준다.......
"어제 사탕 고마웠어!!!!"
"...괘..괜찮은데....."
"....그냥 받아......근데......이 강아지 니꺼야??????진짜 귀엽다....."
우리 돼지를 쓰다듬어주는 해맑은 녀석.......
...................
난 어찌할바를 몰라 그냥 강아지를 넘겨주고 서있었다........
............어제와 똑같이 츄리닝 녀석의 째림을 받으며........
'내가 그렇게 싫으니....???-_-.....'
"...안녕.....??"
그 학생들 중에 유별나게 착할 것 같은 학생이 나한테 인사를 한다.....
"...나.....나한테 인사한거야....???"
"....응........"
"...그래.....안녕......"
"....한정이새끼야.....일루 튀어와......."
츄리닝놈이 그 애를 부른다........
그 애는 내 손에 하얀 종이를 주고, 츄리닝한테 뛰어간다.....
내가 그렇게 싫어도 그렇지..........=_=.........
...........
....................
난 돼지를 데리고 집으로왔다.......
..................그리고 그 하얀종이를 펴보았다............
'안녕, 어제 슈퍼에서 처음봤지....??
난 한정이 라고해.......
...내 핸드폰 번호거든.....??
000-0000-0000
전화해주라.......'
난 그 쪽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저기......"
-어, 진짜 전화했네????
"...응.........."
-고마워....!!!
"....근데....왜 ......전화하라고했어......??"
-......저...........
'누구냐....??'
'어???그냥 아는 사람.........'
'.......진짜지......?'
'....어..........'
건너편에서 츄리닝의 목소리가 들린다......
만약 나라고 하면 니 핸드폰을 뿌셔버릴지도 모르겠지....??
-미안해.....나 발신자 떴거든....??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응......"
............뚝..............
한정이.........
......뭔가 할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
"아빠왔다.......엄마 아직 안들어왔냐...??"
"응........."
"어어!!!!!저 강아지 누구꺼냐??????"
"..아......아빠......그게.......그러니깐......."
"진짜 귀엽다!!!!!!!!!!!이루와봐.....쪼쪼쪼...."
그리고 강아지 키우는 걸 허락한 우리아빠......
.......동물 같은거 좋아하실줄은 몰랐다....-0-...........
................
........................
"내일 모레가 방학식이니깐 복장 단정히하고, 보충수업시간은 내일 말해주겠어요...."
".....네...."
.........
...................
"어떻게 됐어.....??"
"....뭐가.....??"
"돼지...!!"
"...아!!!!엄마가 반대를 좀 했지만, 아빠가 허락해주셨어.!!"
"정말????우와, 잘됐다!!!!"
"....그치....??다음에 놀러와, 우리 돼지 보러....."
"그래그래!!!"
.....................
난 오랜만에 친구랑 시내에 나와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와...이게 얼마만이냐....."
",,,그러게....."
"........좋다!!!!!"
"....응......"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여보세요.....??"
-나...정이야........
"아.....응...!!"
-지금 어디야.......???
"....그냥 친구랑 놀고있어....."
-...아....
'정이야, 누구야???응응????누구야???'
'창현아...잠시만...절루가봐....'
'안돼!!!강해가 너 전화그만하래!!얼른 와!!'
'....휴..알았어........'
-정말 미안.......매일 그냥 끊어버리고...미안해......
"...아....괜찮아.....그럼 다음에 만나자....."
-응......
............뚝.............
그 강해라는 아이는 내 전화인걸 알고있는 걸까.....??
..........그러지 않고서야 내 전화일때만 방해하는게 어딨어.........
.....
"야.....너 성지상고애들 중에, 나강해아니면, 한정이라는 애 알아....??"
".....응......꽤 잘나가는 편이야....."
"...아..........."
"왜....??"
"...그냥.........."
"......그중에서 나강해...걔는 이름도 특이한게 여자를 진짜 싫어해.....그 얼굴에 예쁜여자들
이달라 붙을법도 한데.....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그럼 남자좋아해????"
".....설마-_-........."
"......왜....설마가 사람잡는 다잖아......"
".....그래도........."
"......그럴수도 있지......"
"...아닐꺼야.........."
"..............음................"
.........
.......................
"오늘 즐거웠어~ 내일 학교에서 보자~~"
"응....잘들어가!!"
"...오케이....."
......
"야, 오늘은 슈퍼안들리냐....??"
강해라는 아이가 이 추운겨울날 또다시 자주빛츄리닝을 입고 나타나 내 앞에 서있다.......
"....응.....오늘은 돈이 없네....."
"....내가 과자 공짜로 그냥 줄까......??"
"....괜찮은데........."
"......싫음 마.....-_-......."
"..응.....갈게........"
".....존나..........."
"....어?????"
".....아니........"
그래.....이 때 물어봐야되겠다.......
"근데...........너.....여자 싫어한다는게 사실이야.....???"
"................누가그래......???"
"...........아니, 그냥.........."
".....어...........싫어하는데........???"
".............그럼 진짜 남자좋아하는거야????"
"....................................."
다양한 표정변화를 일으키더니.........
..............................
"...미쳤냐...........???"
"......아니지????........."
".....나 여자 좋아해........"
"........아...좋아해.......??"
"....엄마......."
".....그래.....엄마도 여자지.........."
"......음......그리고 또 생길 것 같애......."
"...누구.........???"
"........몰라.....그냥 저번부터 우리가계와서 라면이랑 과자만 사가고, 내친구한테 사탕도주
고, 강아지들고 학교에 다니고, 한정이랑 전화까지 주고받는 애고, 착하게 생긴애........"
난 단번에 나란걸 알아챘고, 급속도로 빨라지는 심장에 당황을 했는지, 얼굴도 뜨거워졌다..
......아......고백을 받으면 다 이런거구나..............
"...아.....나....나 그럼 가볼게.........."
가려는 내 팔목을 잡고 안놔주는 나강해......
............................
"...오..왜........."
"..........싫어.......??"
"...아....아냐......."
"...그럼......??"
"............."
".......오늘부터 1일........?"
"....어???????"
"....갈께.....잘자~"
............얼떨결에 사귀게 된 강해와 나......
....맙소사....
저런 놈이 날 좋아하다니..........
......정말 꿈만 같잖아.............
.....
............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좀 늦었네....??"
"친구랑 놀다왔어요......."
"뛰어왔냐....??"
"...왜요????"
"얼굴이 뻘개졌잖아......"
"....아.........."
".....아~저리가~저리가~~~"
우리 돼지가 엄마한테로 달려가더니 부비된다.......
........그에 엄마는 기겁을하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버렸다.........
난 돼지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야.....너 나 옷갈아입을 때 동안 쳐다보지마.....!!"
'멀뚱멀뚱'
강아지한테 말한 내가 바보지........
.....................
난 돼지를 안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봤다.......
........................
강해의 얼굴을............
....................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여보세요......??"
-....나야.........
".....응....."
-귀찮지....??
"....아...아니야........"
-......미안.....할 말있어.......
".....응.......뭔데.....??"
-...있잖아......
"........어......"
-............너.....애인있어.........??
"...어???????.......어.........."
-.............................있어.....??
".....응...오늘.....생겼어.........."
-..................아........누구야.........??
"..............강해라구....니 친구........."
-.....................응.......그래.........잘자...........
...............뚝............
"..왜그래........"
................
.........................
.........
"....야....보충시간 몇시래.....??"
".......어제 뭐했길래....그렇게 자........너 업들려서 자면, 무다리돼!!"
"필요없어.....몇시야....??"
"....9시부터 12시까지......"
"....아......짱나........"
".......그래도 어쩌겠냐.....이게 현실인걸.......나 간다..."
"..어....잘가......"
.......
...............
"어어!!!저기온다!!!!!!!!"
해맑은 소년이다!!!!!!
그 옆에 친구들도 ...........츄리닝도........ 정이도 다 있네..........
'어쩐 일이지......??'
"....왜 왔어.....??"
"......기다려야지......"
"......누굴...??날?????"
".....오늘 2일이야......"
"....어?????어............"
"....이름....뭐냐....???"
"................라민아......."
".......라면아.........."
".....라면이아니고 라민이야......."
".......-_-^.........."
"......하하....하..하.....맘데로 불러......"
"난 ......강해야........."
"....응.....알아......."
".....어떻게 알아......."
"....아빠가 말해줬어........"
"....아.....맞다....저번에 니네아빠가 우리아빠한테 물어봤구나......너 그때부터 나한테 관심
있었지......??"
"...그게 아닌데......."
젠장...........
"...라면라면!!!!!!너너 왕따야???왜 혼자다녀?????"
"........왕따아니야......."
"....친구없구나?????내가 친구해줄게........"
"......친구많아........."
해맑은 친구가 자꾸 놀린다..........
...............망할 녀석!!!!!!!.........
근데 아까부터 정이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
"정이야......."
".....응........"
"..왜그래.......??"
"...아니야....."
"어디아파.......?"
"....아니야......."
"....괜찮아.....?"
"...아니야........"
"......응....??"
".....아니야......."
".................."
"......야...라면.....그냥 와..한정이.....씨발......고개들어......"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정이........
.........................
......왜 울어.......??.............
상고친구들이 아무말 없이 있는다..........
...............뭔가가 있어............
이것엔 뭔가가 있어...........
.............
......................
나강해가 갑자기 나한테 사귀자고 한거에도 뭔가가 있고........
........지금 한정이가 우는 것도 뭔가가 있어...........
......................................................................................
하지만 난 알려하지 않았다............
알고싶지 않았다............
.......
그리고 항상 내가 보충이 끝날 때 마다 강해가 기다려주었다........
............사복입은 멋진 모습으로............
".....씹.....존나 추워......빨리와......"
"...응.....미안해.......이젠 기다리지마...춥게......"
"...싫어........"
".....그래도.........."
".....싫다고......"
"......................."
[프리마돈나]
"....파르페 2개요......"
"네........"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권상우ㄱ......'
"여보세요...."
-....보충끝났어.....??
"....정이구나.....오랜만이네......"
"...뭐.....누구.....???"
"....정이......."
"....끊어........"
"...왜......."
"....끊어........."
"미안해....나중에 통화하자......응.....그래......"
.........뚝.........
"왜그래......"
".........그 새끼랑 통화하지도 말고, 만나지도 마....."
"....니 친구야........."
"...........내 친구야.....니 친군 아니야......"
"...내 친구도 맞아........"
"....아니야........걔한테는 너 친구아니야........."
".......응????......"
".....아니라고..........됐어......."
우린 말없이 파르페를 먹었고, 나왔다..........
.................
"강해야.....우리 이제 그만 가자......"
".....어..........."
우리는 슈퍼까지 같이 걸어갔고, 강해가 슈퍼로 들어간다.......
.................
"..여보세요.....??정이니....???"
-응.........
"...아까 미안해......"
-.....강해랑 있었어.......??
"..응.........근데......강해...왜그래.....???"
-..........있어...............
"...........뭔데..........."
알고싶지 않다........
하지만 알고싶다...........
........알고싶지 않고, 듣고싶지 않는데........
알고싶고, 듣고싶다..........
-.....지금 나올수 있어........???
"....응.........."
-그럼 [옐로]로 나와.........
"..응....집에서 옷좀 갈아입고........"
-어.......기다릴게............
...............
.......................
[옐로]
"여기야......."
"......응......."
".........하.........뭐 마실래.....??"
"....그냥.....아무거나......."
".....오렌지쥬스 2잔 갖다주세요.........."
".............뭐야.....??"
"............후.........미안............."
".........응......?"
".......이런말 하면 안돼........근데......해야돼........"
"....................."
".......강해를 위해서 말하면 안돼는데........날 위해서 말해야되.........."
"..............................."
"...........나 너 좋아해............그래서..........그래서 학교에서 쪽지 쓴거고......너한테 몰래가
서 전해준거고................근데.........그걸 강해가 알았다........??.............내가 너한테 전화
할때마다 전화 끊으라 그런거고......항상 고백하려고할 때 마다 강해가 방해했어.........근
데.....강해가 ...........너한테 고백했어............왠 줄알아...........?"
"........................."
".......그 전에 강해가 좋아하던 애가 있었는데, 그 애랑 나랑 사귀게 됐고......그 날부터 강
해는 그 여자만 본거고........다른 여잔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그 여자 전학가
고.....강해 술만마시다가......맘잡고 학교다니는 거야.........근데, 이번에 또 뺏기기 싫어
서.....나한테 뺏기기싫어서..........맘없는 여자한테......고백한거야...........그리고.....그 여자
가 바로 너야...........아직도 강해 머리......가슴엔.......그 여자 뿐일껄...........첫사랑이니
깐.........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니깐............"
".........정이야.........."
".....응............??"
"......나 지금 기분 어떤줄 알아...........??"
"......................."
".....누군가한테 뒤통수 맞는 기분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그리고........지
금........강해도 밉지만............너도 미워...........나도 밉고......................제일 미운게........
나야....................왜 들었지.............??.......듣지 않았으면........계속 사귈수 있을텐데......
.......씨.........다.........밉다.............."
난 '옐로'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슈퍼로 갔다................
[나씨슈퍼]
"....어.....라면.....너, 어디 갔다왔냐......??"
"..........나강해........."
".....왜............"
"........너....나 진심으로 좋아하지........??"
"..................왜......"
"......좋아해...안 좋아해........"
"...............좋아해..........."
"............................거짓말쟁이.......나쁜 놈......"
..................
..................................
그 후로 나는 학교에 보충도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
엄마, 아빠한테 아프다고 말씀드렸고, 아빠께서 선생님께 말씀드려 몇일동안은 보충못나간
다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돼지가 날 핧다준다.........
....................
"돼지야.....너 밖에 없다.........."
.........
..........................
그렇게 산지도 몇일 후.......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벨이 울렸고, 짜증이 나서 그냥 밧데리를 빼려고 했는데.....
'나강해'
.......강해다.............
............................................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받았다.........
..........................
"............"
-.............야..............
"............"
-....라면아.........라면아.........라민아.......라민..아..........
"......술...마셨니.......??"
-...응.......쪼오끔 마셨어.........
"...................."
-.......나...........고백할꺼 있다.........??
"......................"
-..........처음엔...............처음엔.......진짜................한정이.....그 새끼한테.......뺏기지 않
으려고..............너한테........먼저.....고백한거야...........근데..........너...만나면서..............
그........여자 기억............다..........없어....지드라..............내.........머리에.........가슴
에........이젠..............너야.....................
"...........그래도...........이미 늦었는걸.........?"
-.........응.........늦었다..........??................이제부터....시작해도 되는데.........늦었어......
"......................."
-.............그래도.................내가 죽어서 돌아오든.....살아서 돌아오든.......기다려.........
"...............무슨말이야........?"
-아니.........그냥 기다려달라고................
"..................................."
-......휴........졸려......나.....졸려.......잘래.......아파.......잘래.......아파......
............뚝...........
..........
..........................
....................
[다음 날....]
난 밤을 샜다.........
........밤을 새며 생각했다...........
'.............그래도.................내가 죽어서 돌아오든.....살아서 돌아오든.......기다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난 슈퍼로 달려갔다........
........................하지만 문이 잠겨져 있었다. 강해한테 전화를 해보았다......
.....받아...........받아.........강해야.........받아..........
강해가 받지 않자, 할수없이 정이한테 전화했다.......
"...정이야........"
-.........미안해.............
".......한정이....."
-미안해..........정말 미안해.............
"..........응......??"
-........미안...............미안...........
"........뭐가............?"
-..............000-0000-0000....창현이 전화번호야.......
.........뚝.................
난 정이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다......
........................
-.......네.............
"...여보세요........"
-.....라면이........???
".......응............."
-.........라면이는 바보 멍청이구나.......??
"....응??????..........."
-.......라면이는 바보 멍청이라구...........
"....왜.......??"
-..........강해........비행기타구 다른나라로 가버렸어........
".....................무슨 말이야.......??"
-......아파서.........치료받으러..........비행기타고........치료받으러 갔다고.......
"..................아프다니......?......"
-........우리도 잘 몰라......근데..............매일매일 너만 찾았어............강해.....너만 찾았는
어............
"...................................."
난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닫고, 멍하니 서있었다........
............................
......................아프다고........왜 말안했어...........
.............................
'......휴........졸려......나.....졸려.......잘래.......아파.......잘래.......아파......'
말했다.............
..............나강해...............
.......아프다고 말했구나...........
미안해............
.......이제야 알았어...........
...나같이 바보같은 애 만난거........
.........나같이 바보같은 애가 니 앞에 나타난거.......
....진심으로................미안해....................
........
.....................
난 몇일동안 먹지도...움직이지도 않았다........
.................
.........누워있었다...............
이런 내가 걱정됐는지, 부모님께서 먹으라고 했지만.........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지가 않았다..............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나강해'
"강해야!!!!!!!!!!!"
-........어............
"...........왜 이렇게 일찍왔어.....??잘 된거야........??괜찮아.......???미안해........."
-.......하나씩..말해...........
".....왜 이렇게 힘이없어!!!!!!!!!목소리에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나와...........[프리마돈나] 알지.........
"......응.........."
난 옷장에서 이옷저옷을 골아 입고, 예쁘게 하고 나갔다.......
......................
[프리마돈나]
"강해야........"
난 강해가 앉아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울음을 터트렸다..........
"바보냐.........??왜울어........."
"........좋아서............미안해서..........."
"........................"
".........앞으론............헤어지지말자..........내가....더 잘할게......"
"괜찮아..........이젠 괜찮아..............마지막이다.............."
"........무슨 말이야...........????"
"너 보는거..........오늘이 마지막이야............"
"....그런 말이 어딨어.........."
".......나.......잊어..............."
".................싫어................"
".....나 ..............너....진심으로 사랑한다............미안해.........너한테.....사랑한다고 해서
미안해......"
".....싫어........그런 말 하지마..............."
"..............미안..........."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 날이후로........ 강해를 본 적이 없다....................
...................................................
'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권상우가 좋냐, 아니면 내가 좋냐'
"여보세요.........."
-...........강해..............갔어..........
".........응.....???????"
-.............웃으면서 갔어..................
".............................."
-.......'한국병원 장례식장'..........
.........뚝...................
나강해...............
............................
이름은 폼으로 달구 살었냐.................
..........이름 값을 해야될꺼 아냐..................
.......................................................................................
.....................................
..................
"....한번 미국에 있는 병원에 가보십쇼......아마....거기선 ........."
"......아이고.....이 못된놈아.......웬수같더니만......"
"..........................................그럼....나 미국가야되.....??"
".........그래....이놈아.......내일 당장가자........."
.............
.......................
그 날 난 술을 마셨고, 마지막으로 라면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
"............"
'왜 아무말도 안하냐.....'
-.............야..............
"............"
-....라면아.........라면아.........라민아.......라민..아..........
"......술...마셨니.......??"
-...응.......쪼오끔 마셨어.........
"...................."
-.......나...........고백할꺼 있다.........??
"......................"
-..........처음엔...............처음엔.......진짜................한정이.....그 새끼한테.......뺏기지 않
으려고..............너한테........먼저.....고백한거야...........근데..........너...만나면서..............
그........여자 기억............다..........없어....지드라..............내.........머리에.........가슴
에........이젠..............너야.....................
"...........그래도...........이미 늦었는걸.........?"
-.........응.........늦었다..........??................이제부터....시작해도 되는데.........늦었어......
"......................."
-.............그래도.................내가 죽어서 돌아오든.....살아서 돌아오든.......기다려.........
"...............무슨말이야........?"
-아니.........그냥 기다려달라고................
"..................................."
-......휴........졸려......나.....졸려.......잘래.......아파.......잘래.......아파......
'아파..........마음도 아프고.........몸도 아파....................보고싶어..........'
다음 날 나는 일찍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국행 미행기를 탔다.......
...........................
'아....씨발.....뭐라고 쌸라쌸라 대는 거야........'
다행이도 거기 있던 한국분이 통역을 해주셨다.........
"......수술을 해도....가망이 없을 것 같다고합니다.......하지만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깐 한번
수술을 해보자고 합니다....."
"아이고........망할놈..........."
바닥에 주저앉으며 우는 우리 엄마..........
..................................
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수술을 받다가............
내가 죽으면..................
..............라면 얼굴도 못보고 죽으면.............
........................................................
"...엄마....아빠.......나 마지막 소원있어....."
"......마지막 소원.......??......"
".....나 수술안받고..........한국에 갈래........."
"....미쳤어.........???미쳤구나!!!!!!!!"
".......어짜피.......수술해도.....가망없다며..........나.........꼭 볼 사람이있어........"
".....누가 그래!!!!어!!!!!!"
".....이제 그만해........나도 다 알아.............나........수술해서 죽는 것보단.........행복하게
죽고싶어.............마지막 가는 아들 소원도 못들어줘........???...........제발........."
그리고 울고불고 하던 부모님도 받아드렸다.........
.............................
[프리마돈나]
"강해야........"
민아가 나한테로 달려온다.......
'안본사이에....더 말라졌잖아....'
갑자기 우는 민아..........
"바보냐.........??왜울어........."
"........좋아서............미안해서..........."
"........................"
".........앞으론............헤어지지말자..........내가....더 잘할게......"
'헤어지고 싶지 않아...........'
"괜찮아..........이젠 괜찮아..............마지막이다.............."
'마지막인거 싫어........너무 싫어............'
"........무슨 말이야...........????"
"너 보는거..........오늘이 마지막이야............"
'아니야.........하늘에서도 볼꺼고....가끔씩 니 꿈속에 깜짝출연할꺼야......'
"....그런 말이 어딨어.........."
".......나.......잊어..............."
'잊지마..............나....잊으면 안돼.........'
".................싫어................"
".....나 ..............너....진심으로 사랑한다............미안해.........너한테.....사랑한다고 해서
미안해......"
".....싫어........그런 말 하지마..............."
"..............미안..........."
마지막으로 난 민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
........................................
민아가 보고싶을 때 전화하고싶고, 만나고 싶은걸 참았다..............
.......................................
..........하지만..........이젠 괜찮다......................
민아를 봤으니깐.................
.............마지막으로 봤으니깐....................
비록 웃는 모습은 아니였지만.......................
..........................내 입에는 미소가 번졌다...................
'씨발............18세......내 인생......여기서 쫑났다..............라면아......사랑한다.......'
.........그리고 내 눈의 감기고, 심장도.....점점......멈춰진다..................
sungmomari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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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싸가지 없어!!! (완결)
● 우주안에 내가 있다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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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무리 바도 잼써!!
[하늘보다더높게님 또 ㅇ^ㅇ 감사합니다,♡]
약간 슬프다..
[털복숭이 과일님 감사합니다]
또또또 다른소설도 꼬-옥 올려주ㅓ
[x후l바후l바x : 동근이지乃]
슬퍼용...ㅠㅠ
[p너때문어l산다q님 감사합니다,ㅠ0ㅠ]
슬프잖아...요...ㅠㅜ...해피로 하지..너무 슬프잖아요...흑...
[처음으로사랑할께님, 해피로....할껄......그랬나ㅡ_ㅡ;;;;;;읽어주셔서 와방 감사해요♡]
넘흐 좋은것 같댜.. 근데 더 길게 지었으면 더 잼있었을텐데... 또 보고 싶댜..ㅎ
[올해능사랑이찾아올거얌 : 와아!!ㅇ_ㅇ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슬퍼요 ~~ㅜㅜㅋ 근데 너무 감동적이에요 !!
[모두부자되세요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슬퍼요¸진짜진짜슬퍼요ㅠㅠ,다른 소설도 많이 올려주세요 ~ ,
노뮤 재미있어요 .ㅋㅋㅋ
[마늘a : 엉엉ㅠ0ㅠ감사합니다!!열심히 할께요!!][꺄아S2 : 꺄악>.,<감사합니다!!!!]
슬프다..ㅠ.ㅠ
[윤성아~♥해 : ㅠ_ㅠ감사합니다!]
나강해.........................나약해로 이름바꿔 ㅠ
[채사나★ : 껄껄. 나약해. 멋지고나. 강해는 강하지 아나씅께. 껄껄]
ㅡㅡ;; 왜 죽었니
눈물 날뻔햇어 ㅜ
와~재미있어요,.ㅜ^ㅜ 죽는게아쉽지만요.ㅎㅎ
너무 슬퍼/.ㅜ.ㅠ
감동~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