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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황(笙簧)
생황은 한국의 전통관악기 중에서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이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의 여신인 ‘여와’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범종에 생황을 연주하는 비천(飛天)이 새겨진 것을 보면, 당시에 널리 연주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예전에는 식물의 열매인 박(匏)의 속을 파내고, 크기가 다른 대나무 관대를 꽂아서 만들었는데, 박이 깨지기 쉽고 크기가 각각 달라 일정한 음정을 내기가 쉽지 않은 까닭에 요즘은 나무나 쇠로 몸통을 만든다.
대나무 관대 안에는 얇은 철판을 달아서 입김을 불 때, 이 철판이 울리면서 금속성의 신비한 소리를 내게 되는데, 옛 사람들은 이 생황의 소리를 봉황이나 용의 울음 소리에 비유하곤 했다.
전통음악에서는 단소와 함께 이중주로 연주하는 형태가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 이를 ‘생소병주’라고 하며 주로 ‘수룡음’, ‘염양춘’ 같은 풍류음악을 연주한다.
단소(短簫)
‘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를 가리키며, 단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 중 짧은 것’이라는 의미이다.
지름 3cm, 길이 30cm 정도의 대나무에 취구와 지공을 뚫어 만든 단순한 악기로 휴대하기에 편리하고 연주법도 쉬운 편이어서 초보자나 초등학생들이 처음 국악을 접할 때 배우는 악기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맑고 고운 음색이 특징으로, 생황과 함께 이중주로 연주하거나 영산회상이나 가곡 같은 세악(실내악) 편성의 음악에서 주로 연주된다.
오늘의 선곡
1. Oblivion - 피아졸라, 생황 김효경, 피아노 문신
2. 수룡음 - 생황 손범주, 단소 곽태규
3. 초소의 봄 - 공영송 작곡, 단소 이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