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 순환 123km 라이딩
9/28(토)에 진행 중 왕숙천에서 일행끼리의 사인이 맞지 않아 양평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일이 생겨 불발한 광릉수목원 라이딩을 어제(10/9, 수) 혼자 결행하여 완료했다. 환상적이고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 속에 늦게 출발했지만 큰 차질 없이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한 가지 흠은 퇴계원을 지나며 그대로 왕숙천을 따라 올라가야 맞는데, 또 사전에 지도를 통해 주의할 곳이라고 여겼음에도, 결국 닥쳐서는 안일하게 여기다가 헛발질을 약간 한 것이다. 오른쪽 지천을 따라갔더라도 방향을 바르게 잡았어야 하는데 사능사거리까지 가서야 다시 왕숙천으로 되돌아오는 짓을 저질렀다. 결국 7.5km 정도 20분 남짓을 허비했다.
진접의 '진촌설렁탕'에 들러 특설렁탕을 주문했는데 수육이 푸짐하게 듬뿍 담아져 나왔다. 자전거길이 끝나고 수목원길로 접어들자 난관이 생겼다. 갓길에 여유가 없어 차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글날 공휴일이고 가을철이라 나들이 차량들이 제법 많았는데 내게 욕을 좀 했겠지? 그래도 큰 불편을 안 주려고 애쓰며 탔다. 아프리카박물관을 앞둔 고갯길을 오를 때에야 인도 겸 자전거길이 있는 걸 알고 그걸 탄 덕분에 밀리는 차량들보다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직동삼거리 조금 지나서 제2직동교(띠아모호텔)부터 있음을 알고 쓴 웃음이 나더라.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고생 구간이 줄어들었을텐데 ...
43번 국도의 축석고개부터 의정부 시내 쪽으로는 긴 내리막이 이어져 신나게 내리달렸다. 최고 45km/h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앞 사거리 지나 첫 건널목에서 건넌 후 부용천으로 접어들었다. 양쪽에 자전거길이 나 있고 의정부버스터미널 옆의 부용교에서 중랑천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중랑천은 재작년에 두 번 탔는데 이번에 보니 재정비되고 재포장되어 아주 양호해졌다. 참고로 왕숙천길이나 중랑천길이나 동쪽의 길이 훨씬 좋다. 장거리 라이딩의 후반이 되면 지루하고 체력이 소모되어 힘들고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기어를 가볍게 하여 무리하지 않으며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게 했다.
집(10:10) > 한강자전거길 > 왕숙천 > 진접 진촌설렁탕 > 광릉수목원 > 직동삼거리 > 이곡초교 > 아프리카박물관 입구 > 축석고개(43번 국도) > 의정부성모병원 > 부용천자전거길 > 중랑천자전거길 > 한강자전거길 > 집(18:00)
속도계에 기록된 거리 : 123km
개념도(도착점은 출발점과 동일)
서울숲 엘베 앞 데크 쉼터
구리한강시민공원
왕숙천 한강합수부. 건너편은 하남시 미사지구. 왼쪽은 덕소, 오른쪽은 강일지구인데 사진엔 안 나왔다. 뒤는 왼쪽 예봉산과 오른쪽 검단산
구리시 토평지구
밤섬유원지 옆 연평IC의 내곡대교. 이곳으로 오르기 전 강변길에서 자전거길을 가로지르는 뱀 두 마리를 봤다.
진촌설렁탕의 특설렁탕
광릉국립수목원 정문
의정부 부용천 자전거길 꽃밭
부용교 뒤로 도봉산 연봉이 보인다.
한남대교 동쪽의 쉼터에서 바라본 모습
2019.10.10.
첫댓글 4일과 9일의 탄 거리가 우연히 비슷하다.
123km ...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 수고한 만큼, 보람이 다가왔겠네요!
정말 대단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