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
7. 짝을 지어 방문 활동을 하는 것은 레지오의 규율을 보호한다.
레지오 활동 중에 방문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해야 합니다. 레지오의 이러한 규정은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이는 레지오 단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정 방문의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둘째, 짝을 지어 방문하면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성모님의 사랑을 하나로 모아 전할 수 있습니다.
셋째, 활동에 관한 규율을 지킬 수 있게 합니다. 혼자 하면, 활동의 폭과 깊이가 스스로 정한 만큼에서 확장되기가 힘듭니다. 또한 활동의 시간도 스스로 쉽게 조정하면서 활동이 자칫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씩 짝을 지으면 함께 해야 하는 의무감이 생기고, 이로써 우리에게 찾아오는 게으름과 나태함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성모님의 위로를 전하는 레지오 활동을 악의 유혹들은 교묘하게 가로막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 힘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하려 한다면 그 단원은 결국 지쳐 활동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함께 활동하고자 약속한 단원이 못하게 될 경우에는 그저 활동을 포기하거나 미루지 말고 홀로 할 수 있는 활동인지를 살피고 통상적인 활동의 관례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테면 병원 방문과 같은 위험성이 없는 활동의 경우, 혼자서도 활동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되면, 곧 방문하는 단원이 곤란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있거나 방문해야 할 곳의 환경이 염려되는 곳이라면 단독 방문을 중지해야 합니다. 곧 단독 방문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지오 활동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나 홀로 최선을 다해 활동의 실적을 봉헌하겠다는 고집을 버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는 사도직의 주안점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서 레지오 단원 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우선 우리 레지오 단원들의 모임 안에서 친교와 일치가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 김동우(바오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