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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을 통해 실적향상을 노리는 의료기기업체들이 늘고있다. |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13억 인구 대국 중국 시장 문을 노크하며 실적 향상을 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텍, 대한과학 등이 중국 현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원텍은 최근 자사의 가정용 탈모치료기인 '헤어빔(HairBeam)'에 대해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저출력레이저 요법(LLLT:Low Level Laser Theraphy)을 이용한 개인용 탈모치료 의료기기로 630nm, 650nm, 660nm의 3가지 파장을 레이저에 적용해 통증 없이 안전하게 탈모를 치료한다.
또 구피 내부의 모세혈관을 자극, 원활하게 혈류량을 증가시켜줌으로써 모세혈관이 확장돼 모근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건강한 모발과, 탈모량의 감소는 물론 모발 굵기 강화에 큰 효과를 준다.
원텍 측은 "헤어빔의 중국 진출은 현지에서 원텍의 레이저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편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선점 등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징동닷컴에 이어 현지 온라인 판매를 위한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대표는 "헤어빔의 중국시장 진출로 관련 기술력을 한 번 더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과학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 혈액 보관센터에 초저온냉동고(Ultra―Low Temp. Freezer) 220대를 납품하기로 했다.
대한과학은 오는 9월까지 -95℃ 및 -85℃ 초저온냉동고 220대를 납품하기로 했으며 스케쥴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체 측은 "이번 납품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들어와 현지 생산공장까지 구축하는 등 많은 경쟁이 있었지만, 자사 제품을 데모 제품으로 납품하면서 성능과 서비스 능력이 입증돼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납품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초저온냉동고는 병·의원에서 샘플보관, 혈액 보관용으로도 사용되고 기타 의·약학 연구소, 생명과학 및 식품연구 등에서 필요한 장비이다.
업체 관계자는 "금번 납품되는 대한과학 초저온냉동고는 특히 초저온 급속 냉각을 위한 장치인 컴프레서(compressor)를 단독으로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대의 컴프레서 탑재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보이며 제품 단가도 낮춰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확인, 제어 등이 가능한 대한과학 자체기술 '스마트랩 시스템'을 적용해 디자인 인증인 '굿디자인 마크'도 획득했다.
서정구 대표는 "자사의 초저온 냉동고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선전하고 있어 금번 계약에서도 해외 선두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이번 계약으로 중국 내 다른 국가기관 연구소와 학회에 대한 추가적인 영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고 중국 법인뿐만 아니라 대한그룹의 전체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중국 현지 유통사인 '싼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SCICARE)와 100억원 규모의 자사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SmartX)를 4년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엑스는 성형, 자가면역치료 등을 위해 환자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다시 시술 부위에 주입하는 일회용 의료기기다.
조용준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일본 특허를 비롯해 미국 FDA, 유럽 CE 인증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현지 유통사와 의약품, 코스메슈티컬(의약 화장품)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