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프로
지도자생활을 경험한 가운데 올해부터 가톨릭관동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김형렬(위 사진) 감독이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축구 무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김형렬 감독이 15일 오후 4시 15분 고원 3구장에서 광운대를 상대로 치밀한 전략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 냈다. ⓒ
K스포츠티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가 광운대를 대파하고 첫 단추를 순조롭게 뀄다.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으며 3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치밀한 전략과 경기운영 등이 만든 승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가톨릭관동대는 15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7조
첫 경기에서 진현수(2학년)의 멀티골과 김명수(4학년)의 1골을 더해 광운대를 3-1로 대파했다. 가톨릭관동대는 특유의 기동력과 탄탄한 공-수
밸런스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광운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중원대에 2-1 승리를 거둔 성균관대에 골득실에서 앞선 선두로 출발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패스 게임에 능한 광운대를 맞아 가톨릭관동대가 꺼내든 해답은 바로 밸런스
안정이었다. 4-1-3-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광운대의 주 색깔을 묶는데 골몰했다.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을
통해 상대 횡패스를 유도한 것은 물론, 적절한 협력수비로 상대 주포 유인수(3학년)의 발을 완전히 묶었다. '캡틴' 김명수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정교한 라인 컨트롤과 빌드업 전개 등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기동력 축구는 이날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수비 뒤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광운대 양쪽 풀백들의 느린 발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는 등 경기운영의
묘도 더했다. 3골 모두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었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병현(3학년)의 크로스를 받은 진현수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진현수와 김석호(3학년), 김수미(4학년) 등이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닌 가톨릭관동대는 후반 5분 김준영(3학년)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명수가 재치있게 머리로 광운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몰아 후반 32분 진현수가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골을 넣는 등 득점 과정이 모두 훌륭했다. 후반 38분 박준경(4학년)에게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공-수 양면에서 퍼펙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광운대가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이라 경기 전부터 많은 연구를 했다.
패스 게임이 좋은 광운대의 색깔을 대비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했는데 1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자고 한 것이 잘 먹혀들었다. 미팅 때도
선수들에게 우리가 펼쳐야 될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주입시켰다. 전반 초반에는 고전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이후 우리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선수들이 지시사항을 너무 잘 따라줘서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날 3골을 모두 합작한 해결사 진현수와 '캡틴' 김명수는 광운대 전 승리의
'히어로'다. 김수미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짝을 이룬 진현수는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공간 침투 등을 앞세워 공격의 첨병 노릇을
다해냈다.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2골을 뽑아내는 등 1-2학년 대회의 좋은 페이스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캡틴' 김명수는 파워 넘치는 수비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팀 전체적인 밸런스를 다잡았다.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은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1골을 뽑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진)현수가 1-2학년 대회 때도 득점을 많이 기록해줬다. 오늘도 광운대가
수비라인이 느리고 공간이 넓은 것을 판단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현수를 축으로 역습을 노리려고 했다. 현수에게는 수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볼
가진 다음 돌파와 공간 침투 등만 얘기했다. 2골을 넣어주고 오늘 제 역할을 잘해줬다. (김)명수는 내가 가장 고마운 선수 중 한 명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리드하는 모습이 좋았고, 득점 찬스에서 골까지 넣어줘서 흡족하다."
올 시즌 김형열 감독 체재로 새 출발에 나선 가톨릭관동대는 김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이 180도 달라졌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의 피지컬과 경기운영 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물론, 선수들끼리 하나로 뭉치는 팀워크도
단단해졌다. 17일 성균관대와의 2차전은 3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다. 성균관대가 최근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우승으로 상승세에 있지만, 광운대 전 경기력만 놓고보면 결코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성균관대는 굉장히 스피디한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패스 게임을 주 색깔로
하면서 양쪽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위력적이다. 성균관대 전은 양쪽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봉쇄하지 못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자세만 잘 갖춰지면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자신한다. 춘계연맹전 때 32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8강, 4강
이상의 성적을 한 번 노려보겠다." -이상 가톨릭관동대 김형열 감독
첫댓글 우리 김형렬감독님 최곱니다~ㅋ
멋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