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코 앞입니다.
아직은 2013년이라 여기고 싶은 것은 나이를 의식한 탓일까요?
생각한다고 정거장 없는 세월이 잡히는건 아니니까 그저 홀가분하게 2013
년을 정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2014년을 제대로 살아 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문득, 예전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웃음
주었던 '워워워'를 떠올렸습니다. 그 것을 패러디 해서 글로 끄적였던 적
있었는데, 다시 정리해 봅니다.
그것이 전쟁을 의미하는 'War, War, War'는 아니었을 텐데, 2013년 한 해가
그것과 같았다고 여기게 하는 것은 현실의 누추함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살기위해 애썼고, 진심으로 살았고, 무엇보다 하고 싶었던
기타를 배우는 일이 제게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을 주었기에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다는 희망과 기대도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떠나버린 시간들......
어쩌면 아름다운 전쟁이었기에 개그 소재였던 '워워워'를 떠올리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치루어야 했던, 마치 전쟁과도 같은 삶이라는
현실 중 기타와 음악과 노래와의 전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런 전쟁조차 인연이 되었고, 그 중심에 통사모와 함께 하는 동지
들이 계셨으니 소중하고 아름다운 전쟁이라 여기렵니다.
연초 회사일로 구미로, 김포로 떠날 때는 암울했는데...잘 견디면서 보냈
기에 여름의 끝자락에 음악실 문을 다시 열게 하였고...목요반에 합류해서
열공 모드로 다시 기타 공부를 하는 가운데...어느 가을 날, 어설픈 제게도
공연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 지기도 했습니다.
생각납니다....^^
매주 목요일 목요 기타반 급우들에게서 느꼈던 뜨거운 열정들......
단장님이 새 해들어 붙여준 '목트리오' 맴버들과의 소중한 연습 시간들...
시간이 허락하는 날이면 음악실 문을 열었던 날들.......
공연이 있는 날 관악산 공연장 언덕을 오르내리며 느꼈던 자연과 음악이
주었던 뜨거운 그 무엇들......
야단법석이 있던 날엔 웃음을 선물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님들의 열심인
가슴이 감동이 되었던 순간들이 더 많았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조금씩 친해지게 했던 소중한 특강도 있었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을 먼저 돕고 자신을 챙기는 아름다운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연습이 끝난 늦은 시간에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나누었던 소주 한 잔과
음악 이야기들....그리고 양력으로 치루었던 송년회...겨울바다 영흥도와
제부도 칼국수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속절없이 떠나는 시간은 소중했던 순간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이제
설을 맞이하게 되었나 봅니다.
떠난 시간들이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참 잘 살았다는 우리들만의 음악적인
언어로, 혹은 마음의 끈으로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낼 있음에 가슴 속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안 말띠 해가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지난 한 해......
통사모 가족들과의 만남을 오래오래 가슴 속 한 쪽 추억의 장에 잘 붙여
두겠습니다.
통사모를 이끌면서 마음 고생 감당해야 했던 리더분들....그리고 선후배
여러분과의 만남이 달콤함으로 기억되는 '워워워'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어로 존경을 표하지 못함에 용서를 구하면서 지난 1년 우리들과 동천의
삶을 '워워워'로 정리해 봅니다.
♤ 카페지기님...................고마워~~~큰 기둥으로 저희를 지켜 주셔서...
♤ 우철 단장님..................캡파워~~~통사모 삶들의 가장 큰 힘이기에...
♤ 리스 총무님..................미더워~~~살림살이 믿고 맡길 수 있음에......
♤ 봉사 하신 님.................플라워~~~님들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악기 열공님..................놀라워~~~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불어도.
♤ 모든 공연들..................흥겨워~~~언제나, 늘, 항상...... ♤ 공연 리허설..................정다워~~~웃는 모습으로...... ♤ 야단법석......................즐거워~~~떨려도, 틀려도 좋으니까......
♤ 열심인 님.....................부러워~~~대단한 그 열정, 그 의지...... ♤ 함께하지 못한 님.......... 아쉬워~~~환경 탓으로 마음 달래야지......
♤ 떠든 사람......................안미워~~~그래도 좋았으니까..... ♤ 가입하는 님...................반가워~~~좋은 활동 함께 하기를.....
♤ 공연 뒤풀이...................뜨거워~~~소주 잔을 잡았던 손길들...... ♤ 춤추었던 님...................귀여워~~~그랬으니까......
♤ 악기실력.......................무서워~~~언제 그렇게 연습들 하는지.....
♤ 악보공부.......................어려워~~~그래도 끝까지 해 보렵니다...... ♤ 낭비한 시간...................아까워~~~돌아오지 못할 시간이기에...... ♤ 떠난 님.........................그리워~~~함께한 시간들....... ♤ 2014년..........................새로워~~~새로운 도전, 기대........
지난 1년, 동천이 통사모에 보낸 시간들, 경험한 인생, 그것이었습니다.
물론.......
더러워~~~지겨워~~~어두워~~~외로워~~~고로워~~~사나워~~~ 얄미워~~~우스워~~~역겨워~~~무거워~~~ 라고 기억되는 세상사도 있었지만 2013년에 묻어 두고 떠나겠습니다.
또는 애매했던......
안누워~~~마려워~~~차세워~~~가려워~~~따가워~~~밤새워~~~ 시려워~~~물데워~~~싱거워~~~짜가워~~~공치워~~~
그렇게 떠난 시간과 시간들......
그러나, 2013년......통사모의 일원이었던 동천이.....즐겨하는 얘기와 같이... 얻은 것 많았던 한 해로 생각하고, 떠난 사람보다 다가올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 슬픈 기억보다 흐뭇했던 일이 많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어쨌던 따스한 세상으로 기억하고, 무엇보다 다가올 새해는 훨씬 더 따스
하고, 살맛나는 해로 채워 가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2013년 한 해......참으로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설 날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더 뜨거운 가슴 나누고,
왕성한 활동 함께 하기를 바라고...카페 게시판에 흔적 남기시는 일 잊지
마시고......
2014년........더 많은 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워워워~'의 삶이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동천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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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헉 깜놀입니다.
감성 동천님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발휘하셨네요.
신공을 발휘하여 쓰신 글을 맛나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예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사한 거 본 적 있어서...끄적여 본 적도
있고~패러디에 가까운 겁니다...ㅎㅎ어쨌거나...이와 같은 통사모로
쭈욱 가기를 기대하는 맘입니다.....
굿~굿~굿~~^^
언제나 구석구석 살펴 표현하는 동천님의 감성으로
게시판이 더 없이 풍성해지네요
멋지세요 아름답습니다^^
김 시인님의 칭찬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넘 감사 드리구요....새 해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와우☆★☆★☆
정말 대단해요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언제나
아름다운 감성으로 포근하게 감싸주시니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설 명절 가족과 함께 즐건 시간되세요
모두의 감성이 공감하는 글 비슷한 거 쓰고 싶습니다....위 김영규 시인님께
한 수 배우고 싶은데, 수강료가 비쌀까요? 이 곳이 고향이거니 여기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천님의 글을 보노라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 하하하
워디서 이런 글이 나올까 !!
혹시 콩팥 한귀퉁이에 글주머니가 항개 더 붙어잇을까요 ??
설명절 잘보내시고 올한해도 건강하십시요
산적님이야 말로....숨은 고수란 거 알고 있습니다....반드시 돈 많이 버시고....
여유가 생기시면.....함께 나누어도 좋은 글, 재미난 글들 기대합니다.
2013년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한 분 이란게 자랑스럽군요.
잔잔한 음악과 정감있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2014년에도 많은 이야기거리 만들어가요~~~~~~~~~~~~~!!
약속합시다! 기필코, 최단기간 내 온전히 건강 회복하셔서 나와 함께 통사모의
게시판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멋진 기둥되자구요! 퐁경소리님의 건강을 기원
합니다.....
워워워 대단합니다.거움을 찾았다니 다행입니다.겁고 뜻있는 시간 만들어가요.
이럿듯 감성 재주꾼이 통사모에 함께 있다는게 감사하고 의미있는 일 입니다.
2013년 힘들었던 시간을 음악으로 다시
새해에는 동천님의 글재주의 예능적 끼가 음악과 노래로 더욱 표출되리라 생각됩니다.
새해에도 영양가 충만한 좋은글 많이많이 보여주시고
통사모와 함께
제가 메 선배님께 드릴 말씀을 다 하셨네요....제가 감사 하지요.....어찌 이렇게
멋지고, 부드럽고, 여유있고, 열심이신 분을 만나겠습니까? 그래서 고맙습니다.
지금 목표하시고 하시는 공부...반드시 이루시고, 음악실 붙박이 되셔야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꼬입니다....그건 메 선베님만이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