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거두들 춘제에 100억 위안 세뱃돈 뿌린다 즈푸바오, 위챗, 바이두 등 춘절 모바일 세뱃돈 시장에서 '사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 강자들의 훙바오(세뱃돈.红包) 경쟁이 불붙고 있다.
25일 베이징일보는 올해 춘절 전야에 방송되는 중국 CCTV의 ‘춘완(설특집 프로그램)’에서 알리바바 계열 전자 지불 대행업체인 즈푸바오(알리페이.支付宝)가 선보일 훙바오 금액이 2억6900만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현금 훙바오 중 최대 규모다. 즈푸바오는 7억명 이상의 중국인이 시청하는 춘완에 단독으로 참가해 훙바오 서비스를 실시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춘완에는 즈푸바오의 경쟁 상대인 텐센트(腾讯)의 메신저 위챗(微信)이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훙바오는 중국 전자지불 대행의 꽃으로 불리는데 매년 모바일 훙바오 이용자가 수 천 만명씩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마케팅 수단으로 즈푸바오나 위챗과 손잡고 훙바오를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많이 열고 싶어한다. 일부에서는 올해 모바일 훙바오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00억위안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즈푸바오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대인 2억6800만위안의 훙바오를 춘절 전야에 뿌릴 것”이라며 “자기가 받은 훙바오를 친구들에게 모바일로 나눠줄 수 있는 서비스도 신설해 더 많은 사람들이 훙바오를 주고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도 훙바오 시장만큼은 즈푸바오에게 밀릴 수 없다는 각오로 사활을 걸고 있다. 위챗은 특유의 ‘핸드폰 흔들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훙바오를 26종으로 늘렸다. 올해는 젊은 층이 주로 쓰는 계열 QQ메신저와 연계해 2억위안의 현금 훙바오를 설 전야에 뿌릴 방침이다.
위챗 관계자는 “징둥닷컴 등과 연계해 현금 훙바오 외에 실용성이 높은 할인권 훙바오 등도 대거 증정할 계획”이라며 “QQ는 19~29세 이용객이 5억명을 돌파한만큼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훙바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위챗 이용자들이 설날 전야에 위챗으로 주고 받은 훙바오 건수만 10억1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바이두의 온라인쿠폰이나 배달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훙바오 고객들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바이두는 당장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60억위안 규모의 복주머니 훙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바이두의 복주머니 훙바오는 외식 할인권이나 영화 티켓 등 2차 소비를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모바일 바이두를 필두로 바이두 온라인쿠폰앱이나 바이두 배달앱, 바이두 영화앱 등과 연계한 훙바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참여율이 높은 모바일 훙바오는 이제 이것만으로 거대한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모바일 훙바오가 단순히 전자 지불 대행 시장을 뛰어넘어 외식업이나 여행, 쇼핑, 문화 등 소비경제에 큰 축을 차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