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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상지대 박지영 교수님께서 "위기 개입 이후에 지역사회 사례관리 접근 방안" 이란 주제로 들려주셨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을 만난 지역사회를 어떻게 도울지 사례관리와 연관 지어 들려주셨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여러 사례관리 주제를 말하지 못했고, 30분 정도 '자원 활용'을 붙잡고 이야기했습니다.
'복지 자원'은 복지 욕구를 해결하는 데 유용한 수단입니다.
사례관리는 이런 당사자가 이런 자원들을 활용하여 문제나 욕구를 해결하게 거들며 함께 하는 일입니다.
직접 자원을 주선, 연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자원을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에서는 당사자의 자원과 지역사회 자원, 그리고 복지 서비스 자원으로 나눕니다. 비공식적 자원과 공식적 자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당사자 쪽 자원과 사회복지사 쪽 자원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보편적 자원도 있고 특별한 자원도 있습니다.
자원 종류를 살핀 뒤, 이를 당사자의 욕구와 연결할 때 순서가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당사자 자원 먼저,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을 생각하고 끝으로 복지 서비스 자원으로 돕습니다. 당사자 쪽 자원을 사회복지사 쪽 자원보다 먼저 살펴야 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 자원, 비공식적 자원으로 이루기를 궁리합니다. 되도록 특별한 자원보다 보편적 자원을 중개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 쪽 자원으로 이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도 사회복지사가 대신해주는 게 아닙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이루게 돕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직접 하더라도 당사자의 심부름 하는 모양으로 돕습니다.
당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특별한 자원으로 돕더라도, 점차 이를 보편적 자원으로 도와 나아갑니다. 공식적 자원으로 돕기 시작해도, 점차 평가를 통해 이를 비공식적 자원으로 도울 계획을 세웁니다.
최악의 조합은 사회복지사가 자기 쪽 자원으로, 그것도 공식적인 자원, 특별한 자원으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30분 정도는 몇몇 교수님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공공 현장에서 사례관리를 물으시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제 경험과 공부의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저 공공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로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읽고 나누면 사람답게 돕는 일에 뜻이 자랄 것이라 했습니다. 이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맘으로 공공 현장에서 적용해보시며 경험을 나눠주시길 오히려 부탁했습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절차와 실적을 요구받는다고 해도, 분명 방법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대전 유성구청(김정란 선생님)과 인천 남구청(김기범 선생님)에서 진행한 이야기 두 편을 이 책 뒤에 소개했다고 했습니다.
현실에서 만나는 단단한 벽 앞에서 무기력하기도 합니다.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성벽. 성벽 너머로 가기 위해서는 벽을 모두 부숴버리는 일도 있지만, 작은 문 하나 내어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하는 일도 작은 문 만드는 마음 같습니다. 그런 뜻 품고 맡은 일 속에서 이뤄간다면, 성벽 넘어 마땅한 사람살이를 향해 건너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성천 교수님께서 학회에 바라는 바가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떠오르는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사례관리 이론서의 설명이 조금 어렵습니다."
실무자들이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례관리 실무자 중 관련 전공서적을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고 일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사례관리 개념이 모호합니다."
여러 교수님의 이야기를 합의하기 어렵더라도, 가능한 만큼 개념을 합의하여 한두 줄로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그 개념을 교육·연수할 때마다 이해하고 외워 말하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사례관리자들이 '사례관리란?' 질문에 명쾌하게, 똑같이 답하게 거들면 좋겠습니다.
여러 교수님과 실무자 선생님들, 잘 들어주셨습니다. 제 하는 일 응원해주셨습니다. 차도 대접받고, 여러 선생님께 이런저런 제안도 받았습니다. 연구회에 현장 실무자도 몇 분이 오셨는데, 모임 끝나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풍성하게 잘 누렸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첫댓글 우와!! 선생님 저도 학회에서 출판한 사례관리 책으로 배우는데 선생님의 조언이 반영되었으면 좋겠어요!! 어제 수업듣는데 선생님의 개념정리가 쏙쏙 잘 들어온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사례관리 팀학습, 사례관리 공부노트가 부교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 책에서 나온 사례로 토론한다고 해요!! 수업시간 기대됩니다!! 제가 반장한다고 했어요!! 교수님께서 NGO YWCA 사무총장님이신데 NGO에서도 사례회의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선생님께 배울 때 사례관리와 NGO가 관련 없다고 생각했는데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례관리는 기본이라는게 맞네요^^
선화가 구슬팀 활동 성실하게 했으니 이번 학기 공부가 풍성하겠어요.
사례관리, NGO활동가들도 한다니, 한편으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사람돕는 일이 이렇게 복잡한지..
사례관리가 기본이라는 말은, 지금 거의 대부분 현장에서 사례관리를 말하니 알아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읽어보자는 제안이었다 싶습니다.
선화, 고마워요. 공부하며 종종 이야기 들려줘요.
@김세진 오늘 서울신대 출석부 확인하니 선화 학생이 내 수업도 듣더라... 부담백배^^
더욱 충실히 준비해야겠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을 알고 계신다니 영광입니다! 교수님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 수업이 기대되요! 복지요결과 복지야성을 수업시간에 듣는다니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사회복지 정보원 활동이 이번 수업을 통해 1부대에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장열 장열 형님~ 선화 좋은 학생입니다. 수업시간에 제일 앞자리에 앉지 않나요? 선화가 수업 분위기 더 좋게 만들 겁니다. 장열 형님 생각과 경험 담긴 강의 응원해요. 전화도 고맙습니다!
@차선화 선화, 최장열 선생님께 배운다니, 풍성하겠어요. 수업 전에 칠판 지우고, 선생님 드실 물 떠 놓아요. 수업 끝나고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 인사하며 들려드리세요. 그렇게 공부시켜주신 일 감사해요.
"최악의 조합은 사회복지사가 자기 쪽 자원으로, 그것도 공식적인 자원, 특별한 자원으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늘 경계하겠습니다.
당사자쪽 자원 먼저, 지역사회 자원 먼저,
복지관과 사회복지사의 자원은 그 다음..
자원활용에 대해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욱~ 복지관 출근 어때요? 성욱 덕에 성주가 익숙하고, 가보고 싶고 그래요.
성욱은 잘할 겁니다. 서유미 선생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서유미 선생님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가지고 계신가요? 보내드릴까요?
이것저것 방법과 절차에 앞서
누구든 그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있어요.
모든 일이 형식적이 되기를 경계하는 것을 실천하기가 마냥 쉽지는 않아요.
저에겐, 항상 다짐하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에요.
다시 마음 잡는 글.
고맙습니다 선생님. ^^
"이것저것 방법과 절차에 앞서 누구든 그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있어요."
유진~ 어디가서 유진 이야기 종종 해요. 내 자랑이에요. 고마워요.
선생님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정수현 선생님, 읽고 글 써주어 고마워요. 나도 정수현 선생님이 있어 든든하지요. 정수현 선생님 실천 경험이 증거로 있으니 마음 놓고 말합니다.
선생님! 정리해주시니 구슬팀 할 때 배움들 되새겨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개념이 모호하다는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학교의 여러 수업에서 사례관리, 통합적 사례관리 배웁니다.
수업마다 교수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개별화된 당사자의 복합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것이 사례관리라는 점은 공통적인듯 합니다.
사례관리의 기능에 서비스 관리 조정이 있음은 동의하지만
개념을 이와 같이 정의한다면 당사자가 아닌 사회사업가가 주체인 듯 들립니다.
사례관리 공부노트 다시 펼쳐보고 공부해야겠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선생님 열정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꽃잎이 정확이 짚었습니다.
사례관리는 '당사자'가 여러 자원을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게, 욕구를 해결하게 돕는 일입니다.
실천 주체가 당사자입니다.
아울러, '개별화된 당사자의 복합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것'도 잘 살펴야 합니다.
대체로 학교에서는 사례관리 대상자 선정 기준이 욕구의 복잡성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처한 현실, 기관 정체성 따위를 살펴서 잘 도울 수 있는 당사자를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즉, 욕구의 복잡성이 선정 기준이 아니라 '도울 수 있는 자원 활용(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김세진 복잡한 욕구, 만성적 욕구. 이를 기준으로 선정하면 대체로 돕기 어렵습니다. 종결을 보기 어렵습니다.
욕구가 만성적이든, 복잡하든, 그를 사례관리로 도울 때에는 우리가 도울만한 '자원'이 있는지 따져 선정합니다.
@김세진 감사합니다 선생님^^
욕구의 복잡성이 아닌 활용가능한 자원으로 삼는 것, 사례관리가 인생관리가 아님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세진선생님의 고민의 흐름을 따라가 봅니다.
"작은 문 하나 내는 일" 그 일에 저도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영습 선생님은 이미 제게 큰 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