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 김지영 11월감상문

[20532전영은]

영화 줄리앤줄리아

줄리 앤 줄리아>는 미국의 전설적인 프랑스 요리사 고(故) 줄리아 차일드와 뉴욕 퀸즈에 사는 말단 공무원 줄리 파웰, 두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다.

생전 만나 본 적도 없고 세대,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삶의 목표를 필요로 하던 줄리가 줄리아의 524가지 요리법을 1년 365일 동안 따라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인생은 요리라는 공통분모로 묶이게 된다.

영화는 2차대전 직후 외교관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온 줄리아가 요리를 배우고 친구들과 책을 펴내 유명 요리사로 발돋움하는 과정과, 단조로운 삶을 살던 줄리가 바쁜 일상과 소소한 갈등 속에서 요리하고 블로깅하는 과정이 교차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123분으로 꽤 긴 편이지만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노라 애프런 감독의 안정된 연출로 시종 유쾌하고 흥겹게 전개된다.

들뜬 목소리와 쾌활한 미소, 넉넉한 인심의 아줌마 요리사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의 존재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서 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 메릴 스트립의 자상한 남편을 연기한 스탠리 투치의 연기도 훌륭한데, 두 사람의 연기 앙상블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줄리 앤 줄리아>는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 그리고 먹음직스런 프랑스 요리가 있는 행복하고 로맨틱한 작품이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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