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울산시청에서 신고리5,6호기 건설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신고리5,6호기 건설반대 현수막을 부착한 차량시위를 통해 울산전역에서 모였고 기자회견 후
시청앞광장에서 신고리5,6호기 건설반대의 염원을 담아 108배를 진행했습니다.
108배 진행후 물도 나눠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신고리5,6호기 건설반대 현수막을 들고 울산시청을 한바퀴 돌면서 신고리5,6호기 건설 반대의 염원을 전했습니다. 김기현시장이 부디 울산시민들의 뜻을 알아야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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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오늘 오전 10시부터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에 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회의가 다시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울산에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이 승인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절대 다수의 위원들의 임기가 곧 만료되기도 합니다. 총 9명의 위원 중 5명은 임기가 8월초 만료되고, 1명은 공석, 1명은 임명과정에 있습니다. 위원의 절대 다수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심도 있게 안건심의를 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내 생명권과 재산권이 지역에 살고 있지도 않는 몇몇 사람들의 표결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이 쉽게 결정된다면 누가 울산에 살고 싶을까요?
알다시피 울산인근에는 이미 지난 1월 신고리 3호기가 전력생산을 시작, 고리·신고리 핵발전단지는 7기(용량 6,860MW), 월성·신월성 6기(용량 4,779MW)로 세계 최대로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위험지역입니다. 곧 신고리 4호기도 건설이 거의 끝나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고리 5, 6호기 초대형 핵발전소 2기가 더 들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리·신고리, 월성·신월성 어느 원전에서든 중대사고가 난다면 울산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모든 시민이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해서는 울산시민 70%가 이미 반대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을 지자체가 이미 증명이라도 하듯이 작년에 울산은 방사능 방제구역을 30Km로 설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 울산시장은 왜 핵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일까요?
울산시장을 뽑는 선거기간에는 울산시민의 말은 뭐든지 듣겠다고 하던 분이 울산시장이 되고서는 마음이 바뀐 것일까요? 울산시청, 울산항 그리고 울산의 화학, 자동차, 조선 등의 대규모 공장과 산업단지 등이 사고의 직접 피해 반경 안에 포함되어 있고
울산시장 또한 울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울산의 일부 지역 언론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해 조선업 경기 침체로 울산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돌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대안으로 조선업 실직 인력을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투입하는 방안이 마치 정답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핵심설비를 제외하면 원전설비와 해양플랜트, 대형선박의 제조공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기계보다 복잡하고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핵발전소를 제조공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조선업의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핵발전소 건설을 이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울 뿐입니다.
울산시민은 신고리 5,6,호기 핵반전소 건설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요구합니다.
울산시민들의 요구
하나, 우리는 핵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에 살기를 원한다. 울산시장은 이에 대해 중앙정부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요구하고 주민 모두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라!
둘, 지역 언론은 신고리 5,6,호기가 울산지역 조선업의 위기를 핵발전소 건설로 막을 수 있을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
셋, 원자력 안전위원들은 그들의 결정이 울산시민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사안임을 인지하여야 한다. 한 곳에 여러 개의 핵발전소가 동시 가동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를 위한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가 되지 않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기술적 검토만으로 하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을 당장 중단하라!
넷, 국회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주민과 전문가, 시민사회 등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전면 재검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라!
2016년 6월 9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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