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났습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분말 그리고 완성품이 적재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금속화재의 특징은 화염의 온도가 4000도씨 이상으로 매우 고온이어서, 물을 뿌리게 되면 분해된 수소와 산소가 연소를 더 폭발적으로 가속시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작은 금속화재의 경우에는 다량의 물로 냉각시켜 소화가 가능하지만 사진과 같은 공장에서의 금속화재는 사실상 소화할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마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주변으로의 연소확대방지에 주력하고 있을 겁니다.
화재사진을 보면 내부가 굉장히 밝은 빛을 띠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화염의 온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 가까이 설치된 7개의 개구부를 통해 연기가 다량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분출되는 연기를 보면 흐트러짐 없이 개구부에서 곧장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연기의 온도가 매우 뜨거워 상승부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화염의 온도가 매우 높은 화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방된 출입구 측으로는 연기 유출이 없습니다. 이는 개방된 출입구를 통해 연소에 필요한 공기가 온전히 화재실 내부로 유입된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화재실 내부의 중성대가 출입구 상단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개방된 출입구보다 천정에 가까이 설치된 개구부의 면적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급기와 배기구의 면적이 같을 경우 화재시 중성대는 화재실 층고 중간보다 내려가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출입구 상단의 위치가 층고의 절반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연기가 출입구 상단으로 유출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출입구에서 연기가 유출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마도 건물 뒤쪽에 개구부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배기구의 전체 면적이 유입구의 전체면적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화재이후 소방대가 화재진압을 위해 천정근처에 벤트(배기구)를 강제로 뚫는 이유가 출입구를 통해 내부 진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글 작성후 확인한 동영상입니다. 알고보니 2016년도에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화재초기로 보여지는데, 출입구측으로 연기가 다량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쪽의 창문을 보면 닫혀있는 상태입니다. 화재초기에는 창문이 막혀있는 상태여서 중성대가 상당부분 아래측으로 내려가 출입구로 연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