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 順風이라 함께한 이 복도 많네
용왕님이 돌보시니 닻 올리고 돛 띄워라
三鶴 날던 유달산엔 사람들이 떠다니고
멀고 험한 뱃길이되 설렘 안고 출발한다
千四의 땅 新安이라 잇다은 섬 손 흔들고
앞바다는 찰랑찰랑 내 마음은 두근두근
멀어지는 뭍이려니 시푸른 빛 더해 가며
먼바다에 이르나니 너울너울 높은 물결
茫茫大海 一葉片舟 옛사람은 어찌 왔소
크고 빠른 쾌속선도 미덥잖아 떨리는데
잠깐이면 뱃놀이지 드센 파도 싫다 싫어
조바심에 굳은 표정 땅 밟고서 얼굴 편다
수천만 년 풍파 겪은 해안 기암 절경이니
흔들리는 쪽배지만 앞다투어 올랐어라
해 질 녘의 고운 빛에 紅衣島며 紅島려니
절해고도 사무침에 그대 속은 赤血인저
마을 잇는 동백 숲길 눈물 뚝뚝 哀歡이여
깃대봉에 올라서니 洋洋大海 一望無際
기약 없는 이별 앞에 무심 산객 哀愁 젖고
일렁일렁 洪濤려니 여객선은 춤을 춘다
부서지는 포말 너머 무지개가 영롱하나
속은 울렁 맘은 불안 웃음 잃고 묵언기도
검푸른 숲 黑山島라 내리라는 소리 듣자
님 본 듯이 화색 돌고 표정 펴며 왁자하다
열두 굽이 고갯마루 上羅山城 봉화대라
장보고 님 남긴 자취 외적 방비 잊지 말 사
육지 보며 낭군 그린 그 옛날의 아가씨들
노랫소리 끊긴 즈음 어디에서 행복한가
밀물 썰물 뒤바뀌니 건넜던 길 끊어지는
大長島의 용두산아 생태습지 지켜주오
門巖山이 내려보는 숨은 듯한 深里 포구
일주도로 준공기념 恨多嶺의 天使 동상
신선 놀던 仙遊峰아 선녀 이름 玉女인가
두어 걸음 벗어나니 사방 절벽 낭패로다
어렵사리 沙里 찾아 流配공원 둘러보니
세상 끝에 쫓겨난 자 일백삼십 그 뉘인가
절망 넘은 지성이라 정약전 님 沙邨 서당
기울어진 나라 위한 외곬 충정 최익현 님
재촉하는 뱃고동에 돌아보는 검은뫼여
짧은 여정 깊은 여운 짙은 旅愁 어찌 할꼬
갈매기가 반겨주는 도시 불빛 화려하고
어둠 뚫고 집 향할 제 밤하늘의 별이 밝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홍도 흑산도
손호진
추천 0
조회 16
22.08.31 15:5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