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황벽단제선사설<黃檗斷際禪師說>
12-1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
망념이 자신의 마음을 가로 막는다는데, 무엇으로써 망념을 없애야 합니까? 망념을 일으키고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망념이 된다,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지만, 다만 분별 때문에 생긴다, 네가 다만 범, 성의 두 곳에 알음알이를 내지 않는다면 자연히 망념은 없어지는 것이니, 다시 그것을 어떻게 떨쳐 버리겠느냐? 털끝만큼도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른바 내가 두 팔을 다 버렸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고 한 것이 되니라, 이미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다면 어떻게 역대조사들께서는 서로 이어받았겠습니까?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했니라,
<問妄能障自心 未審而今 以何遣妄 師云 起妄遣妄 亦成妄 妄本無根 祗因分別而有 你但於凡聖兩處 情盡 自然無妄 更擬若爲遣他 都不得有纖毫依執 名爲我捨兩臂必當得佛 云旣無依執 當何相承 師云以心傳心>
*해설
*배휴거사가 황벽선사 스승님께 묻기를 망념이 중생의 마음을 가로 막았는데, 무엇으로써 망념을 없애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망념을 제거 할 수가 있겠느냐고 묻고 있다. 망념을 없애려고 한 그 마음이 망념이라는 답이다.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기 때문에 망념이 일어날 때에 그대로 두라는 말씀이다. 이것은 망념이다. 이것은 진념이다, 라는 두 알음알이를 짓지 않으면 자연히 망념은 찰라 생 찰라 멸이기 때문에 자연히 없어진다는 말씀이다. 그냥 두라고 하니까 배휴거사 또 의심 궁금증이 났다. 의지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다면 역대 제불 조사님들께서는 어떻게 서로 법을 전해 받았습니까? 황벽선사님 답은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했니라. 제불조사님은 법을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했을 뿐이라는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