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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토) 내일 2012년 신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바다로 떠나는 날에~ 우리 가족은 그 길에서 경북 경주시 골굴사를 들른다.
골굴사(骨窟寺,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304-1, 054-744-1689, http://www.golgulsa.com)!
골굴사 주차장에서 바라보아 우측 선무도 화랑사관학교(전통무예를 통한 대안교육의 장) 생활관이 있다. (선무도 총본원은 경주 골굴사이며, 서울과 부산 및 양산ㆍ인천ㆍ일산ㆍ청주ㆍ울산ㆍ포항 등에 지원/지부를 두고 있다) 그 좌측으로 5층석탑을 돌아서면 골굴사를 향한다.
신라문화의 뿌리가 불교문화임을 두말할 나위도 없을 뿐더러 경주 남산과 토함산 그리고 함월산은 그 대표적인 유적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골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로서 경주에서 동해안(감포)으로 약 20km 상거한 곳에 위치한 함월산 불교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신라시대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그러니까 약 1,500년 전 서역(인도)에서 온 광유(光有)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암반으로 이루어진 마애여래불과 12처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 온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으로 골굴사를 창건했다. 이는 불국사보다 약 200년 먼저 창건된 것이다.
골굴사는 당시 광유스님 일행들이 자국의 사원 양식을 본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으로 인도의 아잔타석굴, 티벳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처럼 여러 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석굴사원이다.
예로부터 인근 주민들의 기도처로서 정신문화의 산실로 전해져 왔으나 근래에 이르기까지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퇴락되어 가던 중, 전 기림사 주지 설적운 스님의 법연에 의해 도로가 개설되고 요사(寮舍)를 증개축 복원하여 심신이 병든 이들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안심입명을 구하고 모든 불자가 수행정진할 수 있는 도량인 금강반야원을 건립하였다. 이로써 골굴사는 사부대중이 기도와 정진으로 성불의 복된 인연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인연처로 거듭나게 되었다.
일주문과 5층석탑을 지나 골굴사로 이르는 길은 호젓하며 스스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길이려니! 그리고 눈을 들어 저 멀리 마애여래좌상이 반겨주듯..
골굴사에 백구(개)가 있었다. 진도개를 닮은 골굴사의 명물 백구.. 묵주를 목에 걸고 있었지요~
신도들을 법당까지 인도하고, 예불이 끝난 후에는 주차장까지 안내도 했었다니! 바로 개 보살 "동아"랍니다. TV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동아는 20년 가까이 살다가 최근 생을 마감했으니. 그 동아는 이렇게 한 자리를 차지하여 보살로서 골굴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기억을 남기는 구나^*^
세심당과 종무소를 지나고 화쟁요를 지나니 대적광전(대웅전)이 우뚝 나타난다. 그리고 우측 계단은 마애여래좌상 오르는 길이다.
마애아미타불 아래에서 보아 석굴사원의 놀라움 내지 경이로움이 드러난다.
조선시대 토함산 산중일기를 쓴 정시한 선생의 기행문에도 당시 골굴사의 모습을 "여러 채의 골굴와가로 지어진 전실을 연결하는 화랑이 있고 단청을 한 석굴사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병풍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찬탄했을 그 느낌을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부처님 사리탑인 오륜탑
대적광전(대웅전)
주불인 마애아미타불 아래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라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 등 많고 다양한 굴법당들이 있어!
보물 581호로 지정된 골굴사의 주불 마애아미타불이다. 동해안의 문무대왕수중릉을 향해서 조성되었다..
오륜탑 아래에서 어슬렁거리는 이 개는 몇 년 전 죽은 개 보살 "동아"의 딸이라고!
그 옛날 화랑들이 수련하던 심신 수행법인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언론에도 소개되어 골굴사는 최근 많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골굴사는 선무도를 전승ㆍ보급하고 있으며, 불교무술 및 불교의방 전문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아무쪼록 한국의 전통 무예, 조선 승군들의 무예 선무도의 기상이 뻗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2011년 마지막날 오후가 무르익어 골굴사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주차장 차량들이 꽤 운집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