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곡중에서 현대에 와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or 샘플링 된 곡이 독일 작곡가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 : 1653~1706) 의 "캐논과 지그 D장조(Canon and Gigue in D major)" 입니다.
원래는 바이올린 3대를 위한 실내현악 중주입니다.
파헬벨은 음악의 바로크시대 음악가 집안인 Bach 가문과 친분이 두터웠고,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아버지인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 와 자신의 곡을 협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바흐 집안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음악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실 파헬벨은 남겨진 곡들이 많지 않습니다만..오르간 독주곡, 교회음악, 칸타타 등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곡을 짓는 작곡가는 아니었고요..
하지만, 그의 곡 "캐논과 지그"는 20세기 부터 많은 리메이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지그 부분은 빼고 캐논부분만 변주곡 형태로 많이 연주 되어집니다.
지그는 영국에서 발생한 춤곡음악인데, 유럽으로 퍼지면서 기악곡으로도 연주됩니다.
캐논은 같은 화음 진행 속에서 돌림노래 식으로 앞서가는 성부를 쫓아가는 음악의 형식입니다..흔히 돌림노래 같다고 하죠..
이것은 현대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캐논을 리메이크 혹은 인용한 외국 곡으론.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 "Aphrodite's Child"의 "Rain and Tears", 미국의 힙합퍼 Coolio "I can't see in you get there"
, 영국의 소울싱어 Cleo Laine 의 "How? , Where?, When?"
등과 그 밖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George Winston의 피아노 변주곡으로 편곡, 대만 출신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기타리스트 Jerry Chang의 락기타 버젼. 등등.
우리나라 가요에서도 캐논이 직간접적으로 인용된 곡들이 있는데 몇곡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여기 올리는 거 말고도 더 있을 겁니다.
주로 힙합퍼들이 많이 인용했네요..ㅎ
사랑의 소곡 -- 강은철 ("삼포로 가는 길" 로 유명했던 강은철의 자작곡입니다.."사랑의 소곡"은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곡인데, 이곡이 그 다지 알려지지 않았던게 안타깝네요..)
김성호의 회상 -- 김성호(작곡가 겸 가수 김성호의 곡인데,,우리나라 가요 중에서 최초로 작곡가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곡입니다.^^..자신의 경험담을 그대로 그린 곡이라 하네요..이곡 역시 캐논의 코드방식을 많이 인용했습니다.)
그대만 있다면 -- 러브홀릭( 혼성 락밴드 러브홀릭의 곡인데, 이곡 역시 캐논의 코드를 인용했습니다.)
사랑 그게 뭔데 -- 양파
위의 곡들은 주로 발라드 혹은 미디엄템포 곡들이 캐논을 인용했다면, 밑에는 힙합곡들이 인용한 경우입니다.^^
2년 2개월 -- 더 골드(이 앨범은 특이하게도 모든 곡이 클래식 음악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사랑 상처 그리움 -- 매드랩퍼
너에게 두번째 이야기 -- 피플크루 (MC몽이 소속되었던 힙합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