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2. 화요일. 서울 강북구 오동근린공원-오패산 여행.
오늘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아내와 함께 오동근린공원에 다녀왔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우측 길로 오르막 길을 가면 오패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단 길이 나오고, 높은 곳에 있는 신건영빌라를 비롯한 빌라들이 즐비한 마을을 지나 영암마트 옆에서 오동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안내해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걸어서 올라갔다. 오패산에는 흙길로 된 나들길과 무장애 데크 길로 된 자락길이 있었다. 처음에 간 곳은 나들길로 오패산의 둘레길이었으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였다. 산 위로 높은 곳 능선을 걷는 산책로도 있었으나 높은 곳의 길은 조금 걸었고 낮은 곳의 둘레길을 많이 걸었다. 나들길에서 북한산 전체가 깨끗하게 조망되는 곳이 있어서 좋았다.
정상 부근에 군부대가 있어서 부대 옆 울타리를 따라 걷다가 오동근린공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북서울 숲 방향으로 데크 길이 길게 직진한 곳을 왕복했다. 그리고 다시 나들길을 걸어서 꽃샘길을 지나 강북구민 운동장 근처에서 자락길로 접어들었다. 꽃샘길은 암환자였던 사진작가 김영산씨가 암투병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위해 꽃과 나무를 심어 가꾸었고 그 일로 암을 이겨냈다는 설명이 붙은 길이었다. 자락길은 무장애 데크 길이어서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길로, 유아숲체험장을 지나며 구불구불 길었다. 오패산 실내베드민턴장을 지나 시내 길로 수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귀가했다. 북서울 숲이 가까이에 있었지만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다음으로 기약하고 그냥 왔다. 오패산 산책로에는 휴식시설과 운동시설들이 곳곳에 많았고 산책로도 좋았다. 지하철을 두 시간 정도 타고 간 먼 곳이었지만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바쁘지 않게 세 시간 정도의 도보여행을 아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