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30】 10
<10> 이익을 밝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得一切佛刹平等이니 普嚴淨一切世界故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일체 부처님의 세계가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세계를 널리 청정하게 장엄한 연고이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8 진여상회향의 이익을 밝혔다. 진영상회향이 성취되면 첫째 선근회향으로 일체 부처님 세계의 평등을 얻는다. 일체세계를 널리 청정하게 장엄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선행만이 일체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한다. 금은보화로써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 아니다. 성현들이 꿈꾸는 이상적이 세계란 6바라밀과 10바라밀고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인의예지가 넘쳐나는 세계이다. 그것은 선근회향만이 가능한 일이다.
得一切衆生平等이니普爲轉無礙法輪故며得一切菩薩平等이니普出生一切智願故며
“일체중생이 평등하게 되나니,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널리 운전한 연고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되나니, 일체 지혜와 서원(誓願)을 널리 출생하는 연고이니라.”
강설 ; 다음은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널리 굴림으로 일체중생이 평등하게 된다. 또 일체 지혜와 서원을 널리 출생하여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된다. 즉 선근회향으로 온 우주가 지혜와 서원으로 무장한 보살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得一切諸佛平等이니觀察諸佛의體無二故며得一切法平等이니普知諸法의性無易故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부처님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한 연고며, 일체법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법의 성품이 변역함이 없음을 두루 아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살의 선근회향으로 모든 부처님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하게 되므로 일체 부처님이 평등함을 얻게 된다. 또 선근회향으로 모든 법의 본성이 변역함이 없음을 앎으로 일체 법이 평등함을 얻는다.
得一切世間平等이니以方便智로善解一切語言道故며得一切菩薩行平等이니隨種種善根하야盡廻向故며
“일체 세간이 평등하게 되나니, 방편의 지혜가 온갖 말하는 길을 잘 아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이 평등하게 되나니 갖가지 선근을 따라 모두 회향한 연고이니라.”
강설 ; 보살의 선근회향으로 방편의 지혜가 온갖 말하는 길을 잘 앎으로 일체 세간이 평등함을 얻는다.
得一切時平等이니勤修佛事하야於一切時에無斷絶故며得一切業果平等이니於世出世所有善根에皆無染着하야咸究竟故며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나니, 불사(佛事)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때에 끊임이 없는 연고며, 일체 업(業)과 과보(果報)가 평등하여지나니,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선근이 다 물들지 아니하여 모두 끝까지 이른 연고이니라.”
강설 ; 선근회향의 이익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불사(佛事)를 부지런히 닦아 모든 시간에 끊어짐이 없으므로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는다고 하였다.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일’이라고 하여 불사를 많이 짓는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불사인가. 선행이 곧 불사다.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일이 곧 불사다. 6바라밀과 10바라밀과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10선과 인의예지의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불사다. 공덕이 가장 많은 불사다. 간단히 말하면 보시가 불사다. 진리의 가르침을 나누는 것이 최상의 불사다.
得一切佛自在神通平等이니 隨順世間하야 現佛事故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第八眞如相廻向이니라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나니, 세간을 따라서 불사를 나타내는 연고이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8 진여상(眞如相)회향이니라.”
강설 ; 선근회향은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는다. 그 또한 선행이라는 불사를 세상에 나타내기 때문이다. 6바라밀과 10바라밀과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10선과 인의예지 등의 선행이라는 불사가 참다운 불사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찰마다 보살님들이 넘쳐나듯이 온 세상에 진정한 보살들이 넘쳐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제8 선근회향이 법성진여의 모습과 같은 회향이다.
<11> 과위(果位)를 밝히다
菩薩摩訶薩이住此廻向에證得無量淸淨法門하야能爲如來大師子吼하야自在無畏하며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므로 한량없이 청정한 법문을 증득하여 여래의 큰 사자후(獅子吼)를 하여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느니라.”
강설 ; 보살이 위에서 설한 제8 선근회향이 법성진여의 모습과 같은 회향에 머무르므로 아래의 설법과 같은 열 가지 결과의 지위[果位]를 얻게 된다.
첫째, 한량없이 청정한 법문을 증득하여 여래의 큰 사자후를 하여 세상에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게 된다. 온갖 선근으로 회향하여 중생들을 널리 요익하게 하므로 실천으로 보여주는 청정한 법문이 된다. 살아있는 법문을 설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여래의 사자후다. 세상 어디를 가든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모두가 내가 사랑하고 어여삐 여기는 어린 자식들[赤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세상에 처할 때 이와 같은 입장이 된다면 그는 능히 보살이리라.
以善方便으로 敎化成就無量菩薩하야 於一切時에 未曾休息하며
“훌륭한 방편으로 한량없는 보살을 교화하고 성취하여 일체 시간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강설 ; 둘째, 선근회향보다 우수한 방편은 없다. 중생들을 교화하고 성취하는 데 6바라밀과 10바라밀과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10선과 인의예지 등의 선행보다 더 훌륭한 방편은 없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중생을 이익하게 해주는 방편보다 더 좋은 방편은 없다. 이러한 일을 모든 시간에서 쉬지 않는다. 보살은 선근회향으로 이와 같은 일을 성취하게 된다.
得佛無量圓滿之身하야 一身이 充徧一切世界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몸을 얻어 한 몸이 일체세계에 충만하니라.”
▶강설 ; 셋째, 부처님의 몸은 법의 몸이므로 한량없이 원만하다. 우주법계에 법신이 아닌 곳이 없다. 곧 우주법계가 그대로 하나의 법신이다. 그래서 일체세계에 충만할 수밖에 없다. 보살은 선근회향으로 이와 같은 몸을 얻는다.
得佛無量圓滿音聲하야 一音開悟一切衆生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음성을 얻어 한 음성으로 일체중생을 깨우치느니라.”
▶강설 ; 넷째, 선근을 닦아 덕을 쌓지 아니하면 아무리 훌륭한 말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감동을 하지 않는다. 보살이 선근회향으로 공덕을 많이 쌓게 되면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음성을 얻어 한 음성으로 일체중생을 감동시키고 깨우치게 한다.
得佛無量圓滿之力하야 一毛孔中에 普能容納一切國土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힘을 얻어 한 모공(毛孔)에 일체 국토를 모두 용납하느니라.”
▶강설 ; 다섯째,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는 일체존재의 현상계[事]와 절대계[理]가 걸림이 없고, 현상계와 현상계가 걸림이 없는 이치[事事無碍]를 깨닫게 된다. 그것이 한 모공(毛孔)에 일체 국토를 모두 용납하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의 진여불성에 본래로 갖춘 능력이다. 그 능력이 선근회향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得佛無量圓滿神通하야 置諸衆生於一塵中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신통을 얻어 모든 중생을 한 티끌 속에 두느니라.”
▶강설 ; 여섯째, 무수한 중생들을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두는 일도 역시 현상계와 현상계가 걸림이 없는 이치를 실현하는 신통이다. 이 또한 사람사람이 진여불성에 본래로 갖춘 공능이다. 보살이 선근으로 회향하여 이 공능을 발현하는 것이다.
得佛無量圓滿解脫하야 於一衆生身에 示現一切諸佛境界하야 成等正覺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해탈을 얻어 한 중생의 몸에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나타내어 등정각(等正覺)을 이루느니라.”
▶강설 ; 일곱째, 제8 진여상회향의 열 가지 결과의 지위[果位]에는 보살이 선행을 행함으로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해탈을 얻어 한 중생의 몸에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나타내어 등정각을 이룬다. 해탈도 선근회향으로 얻으며, 성불도 결국 선근회향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해탈을 얻고 성불을 성취하고 나서도 결국은 선행을 행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처음도 선행이고 끝도 선행이다.
得佛無量圓滿三昧하야 一三昧中에 普能示現一切三昧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삼매를 얻어서 한 삼매 가운데 일체 삼매를 널리 나타내 보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