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개발·판매에 힘쓰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되고 있다.
2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두 회사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 2만11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7월(1만5983대)과 비교해 32.4%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달 양사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11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218대)보다 8.5% 감소했다.
올해 1~7월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15만5359대, 전기차는 7만5315대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7523대 늘어날 때 하이브리드차는 4만7149대 늘어났다.\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비용과 편의성 요인이 꼽힌다.
충전 인프라는 도심 지역에 편중돼 있고, 충전 시간도 주유 시간에 비해 길다. 전기차는 구매 가격뿐 아니라 수리비·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구매 보조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충전 요금마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기차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