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쯤였던 걸로 기억 하네요.
나고야에서 부터 교토 까지 도보여행
없는 돈으로 여행 하느라고 텐트로 노숙 하면서 걸었어요.
나고야에서 교토까지의 거리는 150km 정도여서 하루 30km 5일 걸렸네요.
텐트 노숙은 道の駅(미치노에키)라는 도로 휴게소 해서 했습니다.
그 지역 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오후 5시가 되면 문 닫고 모든 직원이 퇴근하는 관계로,
이곳에 텐트를 쳐도 아무 무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샤워기가 비취되어 있기 때문에 샤워도 가능 했습니다.
(공공시설을 이렇게 이용하는것은 나쁘다고 생각 합니다만 ㅠㅜ)
첫날 이곳에서 텐트 치고 라면을 끓여 먹는데 잠시 휴식 하러 오신 트럭 기사 할아버지가
저희를 신기한듯 빤히 쳐다 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살짝이 다가 오셔서 얘기를 거시더니 젊을때 그렇게 살라고 자기도 미국에서 그렇게 했다면서
3천엔 이라는 거금을 용돈으로 주고 가셨어요. 일본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라 여행의 묘미라고 느꼈답니다.
걷다보면 계곡도 있었는데 산속 깊은곳에 있는 계곡이라 사람이 전혀없었습니다.
걸어서는 절대 다니지 않는 곳이었기에ㅡ.,ㅡ 차만 새차게 달릴뿐.
더위에 지친 우리에겐 오아이스와 같았기에 뒤도 안돌아보고 빨개 먹고 멱을 감았습니다.
19금인 관계로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둘째날은 산속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캠프장이 군데군데 보였네요.
주인장은 어디갔는지 알수 없고, 무단 노숙도 생각했지만 역시 3천엔 주고 맘편히 쉬자는 생각으로
적혀있던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더니 일본 시골 할머니가 트럭을 몰고 쌩 오십니다.
나고야에서 걸어왔다 하루만 이용할꺼다 라고 하니 도무지 믿지를 않으 시는 거예요.
차 안가지고 왔냐고 자꾸 물으시길래 걸어 왔다고 몇번을 말했더니 알겠다고 돌아 가셨는데,
알고 보니 주차값을 받아야는데, 저희가 차를 숨겨 놓고 일부러 말 안하는 지 알고 그러신거 같았어요.
사실 거기까지 차 없이 오는 사람이 없을테니,, 그 외 어떻게든 돈 더받으시려는 모습에,,
아 시골 인심이라고 다 좋은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네요.
중간에 일본인 친구(미야타상)가 오토바이를 타고 음료보충도 해주고 갔네요.
왜 이런짓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과 함께,, ㅋㅋ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안되는듯해요 ㅋㅋ
걷고 또 걷고 어두워 지면 텐트를 치고 그렇게 5일이 걸려 목적지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1일 정기권 버스 쿠폰으로 교토의 유명한곳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돌아보고 버스로 나고야에 도착.!
나고야를 벗어나 걷다보니 새로운 일본이 보였던것 같아요.
낯선 일본이 보였다 할까, 시골 풍경도 만끽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일주일 걷고 쓴 돈은 2만엔이 채 걸리지 않았네요. 아끼기도 많이 아꼈지만,,
나고야 계신 학생분들, 방학때는 한번씩 배낭 하나 메고 이렇게 떠나 보신는것 어떨까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잖아요^^ 냐하하하
(허락 없이 사진 올렸습니다. 초상권 침해라고 고발 하진 않겠죠? ㅎㅎㅎ)
첫댓글 ㅎㅎ...나고야. 저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우와. 멋있어요. 일본에서의배낭여행. 생각도못해봤는데. 좋은체험될것같네요. 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