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10년만에 재개…내년부터 본격 채굴 예상
- 세계주요국, 중국의존도 줄일 수있는 ‘잠재적시장’ 주목
작년 11월 동빠오광산에서 채취된 희토류 샘플. 베트남 희토류 원료기업인 베트남희토류는 글로벌 기업들에 표준제품 공급을 목표로 호주회사 블랙스톤과 협력해 유럽 환경인증 및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광산 개발·관리 및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VnExpress/Gia Chinh)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최대규모 희토류광산에 대한 개발이 폐광 10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희토류 원료기업인 베트남희토류(VTRE)는 최근 협력사인 호주 블랙스톤미네랄(Blackstone Minerals, 이하 블랙스톤)과 함께 북부 라이쩌우성(Lai Chau) 동빠오광산(Dong Pao) 개발과 관련한 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쩌우성 땀드엉티쩐(Tam Duong thi tran, 읍단위)에서 약 10km 거리에 위치한 동빠오광산은 면적만 132만㎡를 넘어서는 베트남 최대규모 희토류광산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자연자원환경부는 베트남석탄광물공사(Vinacomin·비나코민) 산하 라이쩌우희토류와 협력사인 일본기업에 동빠오광산 개발을 허가한 바있으나 제한된 기술과 법적문제, 채산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채굴이 이뤄지지 못하고 폐광된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르우 안 뚜언(Luu Anh Tuan) VTRE 대표는 최근 “우리는 블랙스톤과 함께 동빠오광산 개발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뚜언 대표는 “낙찰과 함께 모든 광산의 개발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즉시 동빠오광산의 광석 활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TRE은 환경기준 충족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에 표준제품을 공급을 목표로 블랙스톤과 협력해 유럽 환경인증 및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광산 개발·관리 및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VTRE는 연내 소규모 생산라인을 통해 희토류 원료를 테스트한 다음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희토류 채광장 설계, 전문가 양성, 순도 95% 이상의 희토류 선별공장 및 분리공장 설계 등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쩌우성 동빠오광산 일대. 동빠오광산은 면적만 132만㎡를 넘어서는 베트남 최대 규모 희토류광산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톤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사진=VnExpress/Gia Chinh)
현재 동빠오광산을 관리하고 있는 라이쩌우희토류에 따르면 최근 VTRE와 광산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양측은 곧 연구를 위한 시료채취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쩌우희토류측은 “현재 상호간 구체적인 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협력사의 사정에 따라 곧 관련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희토류는 17가지 원소를 총칭하는 단어로 이들 원소중 일부는 소량으로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있어 전기차용 영구자석 및 배터리, 풍력터빈, 항공기, 스마트폰 제조 등 첨단산업에서 대체불가능한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1억2000만톤으로 추정되며 이중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톤으로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세계최대 희토류 생산국이자 동시에 수출국으로,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2010년부터 중국이 영토분쟁을 이유로 희토류 일본 수출을 통제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세계 주요국들은 대체시장 개발에 나섰고, 이중 베트남은 일부 기술선진국들의 잠재적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앞서 지난 7월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희토류 원석 연간 200만톤 채굴을 골자로 한 ‘2021~2030년 광물 탐사·개발·가공 및 사용 일반계획(866/QD-TTg)’을 승인하며 희토류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인한 바있다.
이 계획에 포함된 채굴량 목표는 대부분 라이쩌우성 동빠오광산과 옌바이성(Yen Bai) 옌푸광산(Yen Phu) 등의 예상 채굴량을 토대로 마련됐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