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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1. 序 論
2. 現代 東아시아의 諸言語/民族
3. 東아시아 歷史上의 諸民族
4. 結 語
1. 序 論
‘신화’ 혹은 ‘신화학’은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느 민족에나 그 민족의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되는 신화가 있고,
어떤 신화의 연구는 자연히 그 신화가 전해 내려온 민족과 관련하여 수행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학계에서 이루어진 신화 연구 논저에서 우리 민족의 신화는 개별적으로 연구되거나, 역사상 존재하였던 ‘나라’와 관련하여 연구되었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고구려 건국신화”․“김수로왕 신화” 등이다. 그러나, 다른 민족
신화의 경우는 대개 ‘어느 어느 민족의 신화’라고만 언급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 학자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신화학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신화를 전승해 온 민족의 이름만 단순히 언급하였기 때문에, 그 민족의 과거
혹은 현재의 위상, 즉 역사적으로 강성하였던 민족의 신화인지, 수십 종의 민족으로 구성된 어느 나라의 일개 극소수
민족의 신화인지 등과 같은 사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본고는 1999년도 학술진흥재단 공동연구 과제 아시아 제민족의 신화와 구조 의 일부로, 아시아 諸民族 중 특히 우리
민족과 인접한 東아시아 제민족의 분포와 현황을 개관함으로써, 지금까지 比較民俗學이나 神話學 등에서 산발적으로
언급하여 온 각종 민족의 상황을 참고할 수 있는 기초적 참고 자료로 제시하기 위하여 준비한 것이다.
‘民族’의 定義와 관련되는 문제
‘민족’은 인류 역사의 발달과 轉變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여 왔다. 민족간의 갈등이 나라의 흥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사례는 역사상 무수히 존재하였고, 지금도 북아일랜드․팔레스티나․코소보․체첸․東티모르 등 세계의
각처에서는 민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민족’은 특징적 문화를 창조하고 구현하여 온
단위로 보통 이해한다. 우리와 일본인, 혹은 우리와 중국인의 의식주 생활 양식이 일본인 혹은 중국인과 다른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 역사상 민족은 분명히 존재하였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實体나 개념을 정확히 定義하기는 용이하지 않다.
‘민족’이라면 우리는 우선 血統이 같고, 문화가 같고, 언어가 같은 人間의 集團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3 가지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 보면 간단히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당면한다.
우선, 血統的 同質性은 민족의 성립 근거로 주장하기 어렵다. 우리 민족이 黃人種인 것은 분명하지만, 황인종에
속하는 여러 다른 민족들과 구별되는 혈통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지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간혹 体質人類學的 관점
에서 민족의 혈통적 특성을 규명하려한 연구가 등장하기도 하였으나, 확고한 이론으로 정착된 것은 없다고 보아야한다.1)
文化的 同質性 역시 정확히 지적하기가 어렵다. 總体的 관점에서 우리문화와 중국․일본 등 인접한 민족의 문화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고 관찰할 수 있지만, 문화의 구체적 양상에 들어가서 어느 것이 선사시대로부터 전수된 본래의 우리
문화이고, 어느 것이 相互交涉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며, 어느 것이 역사의 중간 단계에서 自体變化한 결과인지 정확히
지적하기는 불가능하다. 민족의 근원과 더불어 흔히 언급되는 神話와 民俗 역시 문화의 일부로서, 우리 민족이 분화
이전부터 전래되어 왔다는 근거는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言語의 同質性 역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단 350여년 전에 中原을 정복하여 淸나라를 수립하였던 滿州族이, 오늘날 중국에 수백만 거주하는 것으로 통계상에 보이지만, 만주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
더 좋은 예는, 在日 및 在美 동포 2세들이다. 그들이 한국어를 모른다고 부모가 속한 한국 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은 민족어의 소실 현상이 선사시대나 고대에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우리 나라 姓氏 중에는 중국․위구르 등지의 歸化人이 創始한 本貫있는 사실이 기록으로 잘 전해져 내려와 있다.
그러나 그 후예들은 스스로 ‘韓民族’으로만 의식할 뿐이다.
결국 ‘민족’의 확실한 성립 근거는 '民族意識' 하나로 귀착된다. 즉, 민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이 자신이 속하는 민족의
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感情이다. 민족의 구성원들은 현재의 입장에서 자신이 소속하는 민족이 다른 민족과 혈통적․
문화적․역사적으로 다르다고 의식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민족의 운명과 결부시키는 共同体意識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모여서 민족을 성립시켰고 존속시켜 왔다고 이해함이 온당할 것이다.
민족의 成立根據를 이상과 같이 ‘민족의식’ 한 가지로 파악하면, ‘民族의 起源’은 民族意識이 形成된 時期로 잡아야
당연하다. 그렇다면, 민족의 형성은 반드시 先史時代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역사시대에도 본래
다양한 근원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 단일한 민족으로 통합될 수 있었고, 그것이 오히려
인류사의 보편적 현상이었다.
民族과 言語
‘同一한 言語의 使用’은 엄밀한 의미에서 民族의 成立 根據로 인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역사상 민족의 主居住 지역으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았던 구성원들은 대개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민족단위’는 ‘언어단위’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民族主義가 유행하고 다수의 민족단위 국가가 출현한 19세기 유럽에서, 언어는 ‘민족’--나아가 ‘인종’까지도--을 규정하는 유일한 요소로 흔히 언급되었다. 역사적으로 훈(Hun)족의 후예가 분명한 훙가리인들을 여타의 유럽 민족들과 구분하는 유일한 근거가 언어인 사실이 흔히 지적되었다.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血統의 保全과 文化의 보전과 言語의 보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었지만, 언어의 보전만 이루어졌으면 나머지 두 요소는 자동적으로 지속되어 '민족의 보전'이 이루어졌다는 관념이
보편적이었다. 인류 역사상 한 때 발흥하였다가 사라진 민족들은 대부분 그 血統/種族이 단절된 것이 아니었고, 民族語를 소실한 결과이었다. 上古時代로부터 近世에 이르기까지 북방 유목지대에서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여 중국민족과 우리
민족을 수시로 침략하였던 匈奴․鮮卑․柔然․靺鞨․契丹 등 여러 민족들이 후세에 그 흔적이 묘연하게 된 것은 그 민족들의 혈통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언어를 잊어버린 결과이다.
시베리아 북단으로부터 동남아에 이르는 동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에는 언어는 이미 완전히 소실되었으나 ‘민족 의식’은 아직 유지하고 있는 민족들이 수백 종 존재한다. 위에 언급한 만주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언어는 거의 잊었으나
아직 만주족이라는 의식은 지니고 있고, 동부 시베리아의 여러 소수 민족들의 청소년층은 自民族語를 모르고, 年老層의 일부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규모가 큰 소수 민족 중의 하나인 몽고족조차 몽고어를 이해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각국의 판도 내에 아직 수십 종의 소수 민족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베트남․라오스․타이․캄보
디아 등 동남아 제국에서도 공용어로 급속히 통일되어 가고 있다.
동아시아 제국에서 19세기 후반이래 진행되고 있는 것과 같이, 어떤 민족어가 소멸되는 가장 보편적인 과정은 '政治的 統合'이다. 즉, 복수의 민족으로 구성된 國家가 형성되었을 때, 그 통치 판도 내에 속하였던 諸民族은 점차 單一語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빈번하였다. 국가의 판도내에서 통용되는 단일 공식언어는 支配族의 언어일 경우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중국을 정복하여 지배한 滿州族의 언어가 淸나라 全기간을 통하여 주요 公式言語로 인정은 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중국어의 세력에 밀려 소멸되었다. 기독교의 聖書와 함께 보급되며 유럽의 國際言語와 같이 사용되었던 라틴어는, 본래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 라티움(Latium) 지방의 方言으로, 로마帝國의 公用語가
되었던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民族單位’와 ‘言語單位’는 상이한 개념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흔히 같게 사용한다. 전세계에 5천여
민족이 살고 있다는 말은 5천여 가지 언어가 존재한다는 말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이 중국민족(漢族), 일본민족과 더불어 동북아시아에서 3大民族 중의 하나, 전세계에서 15大民族 중의 하나라는 말은 국어가 동북아시아의 3대
언어 중의 하나이고 전세계 15대 언어 중의 하나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다. 현재 전세계에 존재하는 수천가지의 언어/
민족 중에는 사용자/구성원의 수효가 수백인에 불과하여 ‘部族’(tribe)과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2. 현대 東아시아의 諸言語/民族
2.1. 개 관
본고에서 ‘東아시아’는 북으로는 시베리아 北端 툰드라지대로부터, 남으로는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대륙과 도서 지역을 의미한다. 정치적으로 러시아․몽고․일본․우리나라․중국․대만․월남․라오스․태국․캄보디아․미얀마(버어마)․부탄․네팔․부탄․티베트(중국에 소속)․말레이지아․싱가포르․필립핀․브루네이․인도네시아 등 20여 국으로 분할되어 있는 지역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수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정확한 조사 자체도 불가능하지만, 조사한
언어일지라도 ‘언어’인지 ‘방언’인지 명확한 기준에 의하여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中國語의 ‘方言’
으로 불려지는 北京語․廣東語 등은 소통이 되지 않는 반면에, 상이한 언어로 분류하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웬만큼 소통이 가능하다. 여하튼, 오랫동안 전세계 언어를 약 3천 종으로 추정하였었으나, 1970년대에 이루어진 보다 면밀한
조사에 의하여 최소한 5000종 혹은 7000종 이상으로 추정한다. 그 중에서 가장 多數人이 母國語로 사용하는 5대 언어가 北京語(약 7억2천, 전체중국어 10억 7100만), 영어 (4억 2700만, 공용어로 사용 약 14억), 스페인어(2억 6600만), 힌두어(1억 8천), 아랍어(1억 8천)이고, 우리 국어는 13번째로 큰 언어이다.2)
역사적으로 정치적 통일, 혹은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가 구축되었던 지역에는 언어의 분화가 심하지 않고, 그렇지 않았던 지역에는 언어의 다양성이 심하다. 세계 인구의 5분 1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는 수십 종의 언어/민족이 존재하지만,
인구의 85 퍼센트 이상이 漢族으로 서너 가지 언어로만 구분되는 중국어를 사용한다. 그와 반면에, 인구와 면적이 중국
보다 작은 인도의 경우는 250 가지 이상의 언어가 존재하고, 현재 공용어로 지정된 언어만도 영어를 포함하여 15종이다. 중국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효의 언어/민족이 존재하는 이유는 중앙집권적 통치체제의 역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베트남을 위시한 동남아 제국과 티베트 등 히말리아 국가들의 언어 상황이 지극히 복잡한 이유는,
지리적인 특성으로도 일부 설명할 수 있겠으나, 역시 정치적 통일의 역사가 주요 원인이라 할 것이다. 정치적 통일이
이루어진 현대에 들어, 소수 민족의 언어들이 급속히 소멸되어 가는 사실이 이러한 해석을 확인시켜준다.
동아시아 諸國 중에서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고, 일본이 오키나와 군도에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수십만 존재할 뿐 기타 지역에서는 단일어이다. 한국과 일본 이외 다른 나라의 언어/민족 상황은 지극히 복잡
하다. 이들 나라들은 국토와 인구의 대소에 상관 없이, 중심되는 언어/민족 하나 혹은 몇 종과, 수십 종의 소수민족 언어 사용자/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20여국에 존재하는 언어/민족들은 수백종에 달한다. 이 언어들은 현재의 국경과 상관 없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 집단이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
동아시아 제민족의 언어는 대략 아래와 같이 몇 개 語族 혹은 語群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학자들 간에 분류법이
상당히 다르다. 아래 분류에서 1)․2)...(1)․(2)... 등 번호를 붙인 이름은 ‘語族’ 혹은 어족의 하위 분류 단위인 ‘語群’, 혹은 계통적 관계는 수립할 수 없으나 어떤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언어군을 지칭하는 ‘諸語’의 명칭이고, 번호가 붙지 않은
이름은 개별 언어 혹은 민족의 이름이다. 언어 이름(일부는 民族名)의 한글 전사,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로마자 표기, 또 빈번히 통용되는 한자 표기를 참고로 모두 제시한다.
1) 에스키모-알레우트 (Eskimo-Aleut) 諸語 ( 2+? 개 언어)
시베리아의 최북단 동쪽 끝 해변 지역에 소수 거주하는 에스키모인의 언어와 캄찻카 반도 동쪽 에 위치하는 코만더(Commander) 섬에 거주하는 알레우트족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에스키모어는 북아메리카주 최북단에 거주하는 에스키모인
들이 사용하는 이누이트(Inuit), 유픽(Yupik) 등 언어를 포함하는 명칭이다. 에스키모-알레우트 제어의 현재 사용자 총수효는
8 만 정도에 불과하다.
2) 古시베리아 (Paleosiberian) / 古아시아 (Paleo-Asiatic) 諸語 (7 언어)
시베리아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들의 언어이다. 축치(Chukchi), 코략(Koryak), 알류토르(Alyutor), 케렉(Kerek),
캄차달/이텔멘(Kamchadal/Itelmen); 니브흐/길략(Nivkh/Gilyak); 유카기르(Yukaghir) 등으로 어족 형성여부나 분류에 異論이 있다. 우리 나라의 일부 학자들이 국어와 길략어/니브흐어의 계통적 관계를 주장한 일이 있다. 각 언어의 사용자 수효는 극히
적다. 위 에스키모-알레우트제어와 같이 대부분 급속히 소멸되어 가는 언어들이다.
3) 알타이(Altai)語族 / 金山/亞爾泰系 (59 언어)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3개 語群만을 이 어족으로 인정하고, 일부 학자들이 국어를 이 어족의 제 4 파로 인정하여 왔다.
지난 수십년간 국어와 만주어, 몽고어, 튀르크어 등의 연원적 관계는 물론 우리 민족의 북방계 설을 보급시킨 근거가 되었던
어족이다. 西로는 동부 유럽으로부터 동으로는 시베리아의 동쪽 끝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튀르크어군의 현대튀르크 공화국
어 같은 언어는 수천만이 사용하지만, 대다수 언어들은 급속히 소멸되어 가고 있다.
(1) 튀르크(Turkic)/突厥어군 (31 언어) : 위에서 정의한 ‘동부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동부 시베리아에 야쿠트(Yakut) 등 몇 가지, 중국의 서북 지방에 위구르(Uighur) 등 몇 가지가 있다.
(2) 몽고(Mongolian)/蒙古 어군 (28 언어): 중국의 내몽고성과 몽고국(외몽고)에서 사용된다. 전체 사용자 수가 300만을 넘지
않는다.
(3) 만주-퉁구스(Manchu-Tungus)/滿洲-通古斯 어군 (16 언어): 시베리아 동부와 만주 동북부 지방에 산재하는 소수 민족/부족들의 언어이다. 만주어는 淸나라를 세운 만주족의 언어로서 청나라가 멸망한 20세기 초까지 淸帝國의 공식언어였으나, 오늘날
거의 소멸되었다. 다른 언어들도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사용한다.
4) 漢藏(Sino-Tibetan) 어족 / 漢藏系 (258 언어)
(1) 漢(Chinese/Sinitic) 어군 / 漢族 (12 언어) : 우리가 흔히 ‘中國語’라고 부르는 北京語와 廣東語 등 몇 가지 方言(실제로는
상통할 수 없는 언어)들이다.
(2) 티베트-버마(Tibeto-Burman) 어군 / 藏緬族 (246 언어) : 티베트․미얀마․중국․네팔․부탄․인도 등지에서 사용되는 언어들
이다.
5) 오스트로-타이(Austro-Thai) 어족 / 洞泰系
(1) 먀오-야오(Miao-Yao) 어군 / 苗傜族 (4 언어) : 중국 남쪽 廣西省․廣東省․雲南省․貴州省,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거주하는 苗族․傜族 등 소수 민족의 언어이다. 과거에는 이 언어들이 漢藏어족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2) 다이(Daic) 어군 (57 언어) : 캄타이(Kam-Thai)와 카다이(Kadai)로 구분하는데, 타이와 중국 남부에서 사용되는 여러
언어들이다.
(3) 오스트로네시아 (Austronesian) 어군 (959 언어) : 말레지아어(약 1천만) 이외에는 월남, 캄보디아/캄푸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각각 수백 혹은 수천, 고작해야 1-2십만인이 사용하는 소수 언어들이다. 9백종 이상은 폴리네시아와
필립핀군도의 소수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이다.
6) 오스트로-아시아 (Austro-Asiatic) 어족 (155 언어) :
(1) 문다 (Munda) 어군 (17 언어): 문다어(600만) 는 인도의 동쪽 방글라데쉬 접경 지역과 가까운 지방에 산재하는 언어이다.
(2) 몬-크메르 (Mon-Khmer) 어군 (138 언어) : 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다. 베트남어(6600만)와 크메르어(750만) 이외에는 수백 내지 수십만인이 사용하는 소언어들이다.
(3) 니코바레스 (Nicobarese) : Nicobarese 어(2만3천)는 말레이시아반도 서쪽 인도령 니코바레스군도의 거주민들 언어이다.
이 언어는 몬-크메르어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7) 인도-유럽 (Indo-European) 어족 / 印歐系 (144 언어)
주로 유럽과 중동 및 인도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인데, 동부아시아에서 사용되는 인도-유럽어는 러시아어와 중국의 서북지방에
극소수가 남아 있는 타직어 등이다. 물론, 오늘날 홍콩, 싱가포르, 필립핀 등지에서는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어, 일본어, 아이누어 등은 계통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언어로 대개 인정한다.
위 4)-5)-6) 어족으로 분류하는 언어들은 중국, 동남아시아 諸國, 히말리아 諸國에 분포되어 있는 언어들로서, 분류 방법이
학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위의 분류법은 Ruhlen(1987)과 Moseley & Asher(1994)에 주로 의거한 작성한 것이다.
2.2. 동아시아 각국의 언어/민족 현황
1) 러시아국 동부시베리아의 제민족/언어
러시아 독립국연합의 우랄산맥 이동 시베리아 지역에는 부리아티아(Buryatia), 고르노-알타이( Gorno-Altay),
하카씨아(Khakassia), 트바사카(Tyva Sakha/ 과거 Yakutia) 등 5개 공화국이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의 언어는 古시베리아어족,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수십종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대다수는
현재 사용자가 소멸되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는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기 이전인 1979년 센서스 결과이다.
괄호 안의 수치는 해당 민족 전체 수효에서 모국어 사용자의 비율이다.
(1) 인도-유럽어족 (Indo-European)
러시아어 (Russian) 1억 1983만 (111.7)
(2) 알타이어족의 튀르크어군 (Turkic)
투반/우량하이 (Tuvan/Uryangkhad) 163,529 (98.8)
토활라르/투바/카라가스 (Tofalar/Tuva/Karagas) 미상
야쿠트/사카(Yakut/Sakha) 325,804 (99.6)
하카스(Khakas/Abakhan Tatar/Yenisei Tatar) 56,500 (81.1)
쇼르(Shor) 9,418 (61.2)
알타이(Altai/Oirot) 51,418 (86.6)
(3) 알타이어족의 몽고어군 (Mongolian)
부리아트(Buryat) 316,566 (90.2)
(4) 알타이어족의 퉁구스어군 (Tungusic)
에벤키/퉁구스 (Evenki/Tungus) 11,854 (43.1)
에벤/라무트(Even/Lamut) 6,965 (56.7)
나나이/골디(Nanai/Goldi) 5,869 (55.8)
울차/올차(Ulcha/Olcha) 991 (38.8)
오록/울타(Orok/Ulta) 400 ( ? )
우데헤(Udehe) 481 (31.0)
오로츠(Oroch) 487 (40.6)
(5) 古아시아諸語 (Paleosiberian)
축치(Chukchee) 10,983 (78.5)
코략(Koryak) 5,458 (74.0)
캄차달/이텔멘(Kamchadal/Itelmen) 미상
유카기르(Yukaghir) 313 (37.5)
케트/예니세이오스치약 (Ket/Yenisei Ostyak) 684 (61.0)
니브흐/길리악(Nivkh/Gilyak) 1,346 (30.6)
(6) 에스키모-알레우트제어 (Eskimo-Aleut)
Eskimo/Yupik 917 (60.7)
Aleut 97 (17.8)
2) 몽고국의 언어/민족 상황
몽고인민공화국은 면적이 156.5만 평방킬로미터(우리나라의 7배, 남한의 15 배)이고, 인구는 212.5만(1989년 센서스)
이다. 그 중 75퍼센트가 칼카/할흐(Khalkha) 몽고어 사용자이다. 몽고에서 발간된 자료에 의하면, 몽고공화국 내에 20종의 ‘민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중 몽고의 최서부에 거주하는 몇 개 민족은 튀르크계이다. 아래 표에서 각 민족의 수효는 1979년에 조사된 다른 자료에서 인용된 것이며, 그 자료에는 아래 언어 사용 인구의 수효가 표시되지 않은
몇 개 민족의 명칭이 나타나지 않고, ‘기타 87,900(5.5%)’으로만 제시되어 있다.
칼카/할흐 (Khalkha/Halh) 1,235,800(전체 인구의 77.5 %)
코트고이드/호트고이드 (Khotgoid/Hotgoyd)
다르카드/다르하드 (Darkhad/Darhad)
엘즈긴 (Elzhgin)
사르툴 (Sartuul)
다리강가 (Dariganga) 24,600 (1.5%)
우젬친 (Uzemchin)
부리아드 (Buriad/Buryat) 29,800 (1.9%)
바르가 (Barga)
되르뵈드 (Dörvöd/Durbet) 45,000 (2.8 %)
작친 (Zakhchin/Dzahchin) 19,500 (1.2%)
토르구드(Torguud) 8,600 (0.5%)
바야드(Bayad) 31,100 (2.0%)
코슈드/호슈드 (Khoshuud/Hoshuud)
먕가드 (Myangad)
외얼드 (Ööld) 8,800 (0.6%)
우리양카이/짜아타 (Uriankhai/Tsaata)
튀르크계
카작 (Khasag/Kazakh) 84,300 (5.3%)
우리양카이/알타이 (Uriankhai/Altai) 19,500 (1.5%)
코통/호통 (Khoton/Hoton)
3) 中國의 諸言語/民族 상황
중국은 면적이 960만 평방킬로미터 (우리나라의 약 44배), 인구가 약 11억(1986년)이다. 중국 내에 존재하는 언어/민족의 상황은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파악되기 시작하였다. 1956년에 45종의 소수민족이 파악되었고, 이듬해는 46종,
1959년에는 51종, 1963년에는 53종, 그리고 1981년에 아래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55종의 민족이 중국 내에 거주하는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소수민족의 인구는 약 7천만으로 전체 인구의 약 6.5 퍼센트이다. 소수 민족의 다수는 남쪽
으로는 雲南․貴州․廣西, 북쪽으로는 黑龍江․內蒙古․甘肅․靑海․新疆 등에 거주하며, 현재 인구 수효는 대다수가 수만에
불과하다. 回族은 漢語를 사용하는 중국인으로 오직 종교가 회교이며, 滿族은 거의 만주어를 잊었다. 아래 표의 첫 째
번호는 55개 민족을 기록할 보통 따르는 순서이고, 이어서 국어한자음, 로마자 표기, 異名, 1980년대 초반의 인구수,
분포지역, 어족의 순으로 제시하였다.
단위: 만
01 한 漢 Han 9,5000. 全國 漢
02 몽고 蒙古 Menggu, Mongol 341.1 북부지방 蒙古
03 회 回 Hui 721.9 全國 漢語사용자
04 장 藏 西藏 Zang, Tibet 387.0 티베트 藏緬
05 유오이 維吾爾 Uygur, Uighur 595.7 北: 新疆 튀르크
06 묘 苗 Miao 503.0 남부지방 苗傜
07 이 彛 Yi 545.3 남부지방 藏緬
08 장 壯 Zuang 1337.8 南:廣西 泰
09 포의 布依 Buyi/Bouyei 212.1 南: 貴州 泰/Tai
10 조선 朝鮮 Chaoxian 176.3
11 만 滿 Man 429.9 북부지방 퉁구스
12 동 侗 Dong, Kam 142.5 南: 貴州 泰
13 요 傜 Yao 140.2 남북지방 苗傜
14 백 白 Bai 113.1 南: 雲南 -
15 토가 土家 Tujia 283.3 南: 湖南 --
16 합니 哈尼 Hani 105.9 南: 雲南 藏緬
17 합살극 哈薩克 Hasake, Kazakh 90.7 北: 新疆 튀르크
18 태 傣 Dai 83.9 南: 雲南 泰
19 여 黎 Li 81.7 南: 海南 泰 泰
20 율속 傈僳 Lisu 48.9 南: 雲南 藏緬
21 와 Wa, Va 29.8 南: 雲南 몬-크메르
22 여 畬 She 36.8 南: 福建 苗傜
23 고산 高山 Gaoshan, Kaoshan 0.15 臺灣 Austronesian
24 랍고 拉고(衣+古) Lahu 30.4 南: 雲南 藏緬
25 수 水 Shui, Sui 28.6 南: 貴州 泰
26 동향 東鄕 Dongxiang, Santa 27.9 北: 甘肅 蒙古
27 납서 納西 Naxi, Nakhi 24.5 南: 雲南 藏緬
28 경파 景頗 Jingpo 9.3 南: 雲南 藏緬
29 가이극수 柯爾克수 Ke'erkezi, Kirghiz 11.3 北: 新疆 튀르크
30 토 土 Tu 15.9 北: 靑海 蒙古
31 달알이 達斡爾 Dawo'er, Dagur 9.4 北: 滿洲 蒙古
32 무료 (人+ 么)佬 Mulao, Mulam 9.0 南: 廣西 泰
33 강 羌 Qiang 10.2 南: 四川 藏緬
34 포랑 布朗 Bulang/Blang 58.5 南: 雲南 孟吉蔑
35 살랍 撒拉 Sala 6.9 北: 靑海 튀르크
36 모난 毛難 Maonan 3.8 南: 廣西 泰
37 흘료 仡佬 Gelao 5.3 南: 貴州 -
38 석백 錫伯 Xibao Xibo Sibo 8.3 북부지방 퉁구스
39 아창 阿昌 Achang 2.1 南: 雲南 藏緬/Tibeto-Burman
40 보미 普米 Pumi, Primi 2.4 南: 雲南 藏緬
41 탑길극 塔吉克 Tajike, Tajik 2.6 北: 新疆 印歐
42 노 怒 Nu 2.3 南: 雲南 藏緬
43 오자별극 烏孜別克 Uzbek, Uzibieke 1.2 北: 新疆 튀르크
44 아라사 俄羅斯 Eluosi Russians 0.3 北: 新疆 印歐
45 악온극 鄂溫克 Ewenke, Evenki 1.9 北: 滿洲 퉁구스
46 붕룡 崩龍 Benglong 12.3 南: 雲南 孟吉蔑/Mon-Khmer
47 보안 保安 Bao'an 0.9 北: 甘肅 蒙古/Mongolian
48 유고 裕固 Yugu, Yugur 1.1 北: 甘肅 蒙古
49 경 京 Jing, Gin, 1.2 南: 廣西 越南/Vietnamese
50 탑탑이 塔塔爾 Tatar, Tata'er 0.4 北: 新疆 튀르크
51 독룡 獨龍 Dulong, Drung 0.46 南: 雲南 藏緬
52 악륜춘 鄂倫春 Oroqen, Elunchun 0.4 만주 퉁구스
53 혁철 赫哲 Hezhe, Goldi 0.15 北: 滿洲 퉁구스
54 문파 門巴 Menba, Monpa 0.6 티베트 藏緬
55 락파 珞巴 Luoba, Lhopa 0.2 티베트 藏緬
56 기낙 基諾 Jino, Jinuo 1.2 南: 雲南 藏緬
4) 日本의 언어 상황
일본은 면적이 374,744 평방킬로미터 이고, 인구는 1억 2470만(1993년) 이다. 99.4 퍼센트가 일본인이고, 나머지 한국인, 중국인 등이다. 明治維新 이후 일본 표준어의 보급으로 현재는 단일 언어 사용국으로 보통 이해한다. 아이누족이
북해도에 극소수 잔존하지만 언어는 완전히 소실하였다고 한다. (아이누어 사용자는 러시아의 사하린도에 극소수 존재
한다.) 북해도와 오키나와 언어가 일본어와 상통할 수 없는 방언이었다 하고, 최근에 인터넷에 오른 예수교선교단의
자료에는 北 Amamii-Oshima (75,000), 南Amami-Oshima (16,000), Kunigami (66,000), Oki-no-erabu (18,000), Miyako (67,000), Toku-no-shima (38,000) 등, 주로 오키나와 열도 거주인들의 언어/민족명과 인구수가 보인다.
5) 베트남의 언어/민족 상황
베트남은 면적이 약 33만 평방킬로미터 (우리나라의 1.5배)이고 인구가 6440만(1989년 센서스)이다. 월남족이 전체
인구의 85.7 퍼센트를 점하지만, 그 나머지가 54개 민족(언어)으로 구분된다. Austro-Asiatic 어족의 Mon-Khmer 어군에 속하는 베트남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지만, 같은 어군의 Muong (94만) 등 다른 언어 38 종, Miyao-Yao 와 Dai 어군에 속하는 언어 20여종이 존재한다. 월남이 통일되고 4년 후인 1979의 인구조사 통계 자료에 의하면, 총인구 5274만 중
베트(Viet)족이 약 4600만(약 87%)이고, 둘째로 많은 민족이 Hoa/漢族으로 93만, 그 뒤를 이어 Tay, Thai, Khmer, Muong, Nung 만이 50-90만, Hmong과 Zao가 30-40만, 그 이하 10-20만이 3개 민족, 5만-10만이 7개, 1-5만이 11개 민족, 5천-1만이 7개 민족, 1-5천이 11개 민족이고, 1천인 이하도 6개 민족이며 그중 Brau․O Du․Romam 등은 고작
100인에 불과하다. 또 이들 55종 민족들의 명칭도 각각 여러 가지로 불려져서, Thai 족은 Tai, Tai Khao(白 Tai), Tay Dam (黑Tai), Tai Moui, Tai Thanh (Man Thanh), Hang Tong(Tai Muong), Pu Thay, Tho Da Bac 등으로 불려진다고 한다. 아래 제시하는 민족/언어의 분포는 Moseley & Asher(1994)에서 발췌한 것이다. 언어명/민족명과 사용자
수효가 다른 자료와 현격히 다른 것이 적지 않다.
(1)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Mon-Khmer 어군
Vietnamese 6600만 (캄보디아, 중국 등지 거주인 포함)
Muong 94만
Katu/Kantu 10만
Bru 10.5만
Bahnar 10.5만
Hre 12만
Sedang 5만
중앙 Mnong 16만
Koho 12만
東 Mnong 3.5만
南 Mnong 3만
Stieng 8.5만
(2)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Dai 어군
Tai 200만(중국내 거주자 포함)
Kaolan 6만(중국내 거주자 포함)
Tai Khaw 40만(라오스와 중국 거주자 포함)
Tai Daeng 20만(라오스 거주인 포함)
Lao
(3)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오스트로네시아 어군
Cham 12만(캄보디아 거주인 포함)
Roglai 5만
Jarai 22.5만
Rhade 16.5만
(4)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먀오-야오 어군
西 Hmong 어, Mien 어
(5) 한-장 어, 족의 티베트-버마 어군
Cosung 어, Hani 어, Phunoi/Coong 어 등
6) 라오스의 언어/민족 상황
라오스는 면적이 23.6만 평방킬로미터(한반도보다 약간 큼), 추정인구 약 470만(1994년)이다. 토착 50여종의 민족들은 대략 Lao Loum (66%), Lao Theung (24%), Lao Sung (10%)로 분류된다. 가장 다수인 Lao Loum의 Lao 족이 전체
인구의 과반수 정도, Phu Thai, Kammu, Hmong 등이 10-40만일 뿐 그 밖의 40여개 민족의 인구는 각각 수천 혹은
수백에 불과한 극소수 민족들이다. 라오스인 외에 월남인, 베트남인, 중국인, 타이인 등이 소수 거주한다. Austro-Thai 어족의 Dai 어군에 속하는 Lao 語가 공식언어이지만, 같은 어군 및 Austro-Asiatic 어족의 Mon-Khmer 어군에 속하는 50여종의 언어가 사용된다. 라오어를 비롯하여 Dai 어군에 속하는 다수 언어들은 태국과 라오스에 분포되어 있으며,
언어 상호 간에 상당한 정도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요 언어/민족은 아래와 같다.
(1)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Dai 어군
Lao/Korat 2250만 (태국 거주인이 다수)
Phu Tai 30만 (태국 거주인 포함)
Yuan 400만 (태국과 미얀마 거주인이 다수)
(2)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먀오-야오 어군
西 Hmong 어, Mien 어 등.
(3)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몬-크메르 어군
Brao/Krung Kravet Su 3.5만
Loven 3만
Oi/Sok/Sapuan/Cheng 2.5만
Tampuan 1.5만
Klor/Ngeh/Lor Ngeq 1.2만
Katang 1.2만
Ta-oih 3.5만(베트남 거주인 포함)
(4) 한-장 어족의 티베트-버마 어군
Lahu 어, Akha 어 등
7) 캄보디아의 언어/민족 상황
캄보디아는 면적이 181,040 평방킬로미터, 1987년 추정인구 630 내지 730만이다. (크메르루즈가 정권을 장악한 1975년의 추정 인구가 730만이었는데, 그 중 1백 내지 2백만이 1975-78년간에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90 퍼센트 이상이 캄보디아인이고, 소수 민족으로 인정 받는 민족은 3 퍼센트에 불과하여, 인접국들에 비하여 민족 구성이 단순하다. 주요 소수 민족은 회교도인 참(Cham)족이며, 기타 소수 민족들은 산악지대와 산림지대에 거주인들이다.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Mon-Khmer 어군에 속하는 Khmer語가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되고, 같은 어족과 Austro-Thai 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어가 10여 종 존재한다. 1981-82년 간에 상당수의 베트남인들이 이주하였고, 도시에 중국인들이 다수 거주
한다.
(1)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Mon-Khmer 어군
Khmer 750만 (타이와 베트남 거주인 포함)
Vietnames Kuy, Stieng, Chong, Somray
(2)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Dai 어군
Cham 12.0만? (베트남 거주인 포함)
Jarai 22.5만 (베트남 거주인 포함)
Rhade/Ede 16.5만 (베트남 거주인 포함)
8) 타이의 언어/민족 상황
타이는 면적이 514,000 평방킬로미터, 인구가 5300만(1987년)이다. 인구의 85 퍼센트 이상이 Thai語의 어떤 방언을
사용한다. 중부 내륙 산악 지대에 여러 가지 다이 어군의 언어들이 존재하고, 남쪽에는 Pak-Thai, 북부 버어마 및 라오스와 국경지역에 같은 다이 어군 및 漢藏어족에 속하는 다수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여러 언어들이 타이와 라오스,
타이와 미얀마에 공통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주요 언어는 아래와 같다.
(1) 오스트로-타이어족의 다이 어군
Thai 2100만
Lao/Korat 2250만(라오스의 공용언어, 타이에 다수 거주)
Pak Tay/ 南 Tay 500만
Phuan 8만
Yo 5만 (일부 라오스 거주)
Saek 2.5만 (라오스 거주 포함)
(2) 오스트로-타이어족의 Miao-Yao 어군
Hmong/Mong, Mien, Biao-jiao 등
(3)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몬-크메르 어군
Khmer (캄보디아 공용어)
Mon (미얀마에 다수 거주)
Stieng
(4) 한-장 어족의 티베트-버마 어군
Lahu, Akha (이상 중국과 미얀마에 분포)
Padaung, Manu (이상 미얀마에 분포)
9) 미얀마(Myanmar)/버어마(Burma)의 언어/민족 상황
미얀마(舊名 버어마)는 면적이 678,500 평방킬로미터이고 인구가 4800만(1999년 추정)이다. 인구의 구성은 버어마인(Burmese) 68 %, 샨 (Shan) 9 %, 카렌 (Karen) 7 %, 라키네 (Rakhine) 4 %, 중국인 3 %, 몬 (Mon) 2 %, 등이다. 漢藏어족 티베트-버어마
어군의 버어마어가 가장 다수인이 사용하는 언어이며 공용어이고, 그 외에 내륙 산악 지대와 타이 라오스 중국 인도와 국경 지대에 도합 66종의 소수 민족 언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Moseley & Asher, 1994).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미얀마에는 총 111종의 언어가 존재하고 그 중 1종이 소멸되었다고 한다 (Ethnologue, 13th edition, 1996). 아래 예거하는 주요 언어들은 앞의 자료에서 취한 것인데, 사용자 수효의 일부가 방글라데쉬, 타이, 중국 등지 거주하는 언어들이 여럿 있다.
(1) 한-장 어족의 티베트-버어마 어군
Burmise 3200만
Arakanese/Mogh/Mag 180만
Tavoyan 40만
Beik/Merguese 25만
Danu 10만
Intha/Angsa/Inle 9만
Pa-O 50만 (티베트 거주인 포함)
Padaung/Kayan 8.5만
Kayah/Karenni 25만 (티베트 거주인 포함)
Pho/Pwo 160만 (티베트 거주인 포함)
L다도 140만
北 Chin 25만 (인도 거주인 포함)
중앙 Chin 40만 (인도, 방갈라데쉬 거주인 포함)
Mizo 40만 (방갈라데쉬 거주인 포함)
南 Chin 22.5만 (방갈라데쉬 거주인 포함)
(2) 오스트로-다이 어족의 다이 어군 및 먀오-야오 어군
Yuan, Ly, Miao, Yao 등
10) 부탄 (Bhutan) 왕국의 언어/민족 상황
부탄은 면적이 46,500 평방킬로미터 (남한의 2분의 1정도)이고, 1991년 추정 인구가 약 160만, 혹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0만 정도까지 내려가는, 인구 통계가 아직까지도 부정확한 나라이다. 1949년에 인도(<영국)로부터 독립하였다. 공식적으로 인구의 72%가 티베트계(Ngalop), 인도-황인종계(Sharchop), 원주민(Drokpa, Lepcha, Doya)이고, 28%가 네팔계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네팔계가 40%까지 점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수십년 간에는 티베트 난민들이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galop은 네팔의 서부와 북부 지방에 주로 거주하며, 현대 네팔의 정치와 문화를 주도한다. 9세기경으로부터 티베트에서 이주해 온 민족으로 티베트의 문화를 수용하였다. 다른 명칭 ‘Bhote'는 ’Bhotia, 즉 티베트의 사람‘이란 뜻이다. Sharchop 은 명칭 자체의 의미가 ’東人‘으로, 동부 부탄 거주인의 대부분이다. 인도의 아쌈 지방 혹은 버어마에서 지난
1천년간에 이주해 온 민족으로 추정된다. 오랜동안 부탄의 최다 민족이었으나, 대부분 Ngalop의 티베트 문화에 동화되었다. Drokpa, Lepcha, Doya 는 부탄 전역에 분산 거주하는 소부족들로서,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인도의 서부 벵갈 혹은 아쌈 지방의 거주인들과 같은 계통이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의 소부족 지역에서 잡혀 온 노예의 후손들로서, 그들만의 촌락을 이루고 생활하며 나라의 봉역을 수행하였다. 부탄 남부 지역 거주인들은 대부분이 네팔계인 혹은 네팔인들
이다.
민족의 구성이 이와 같기 때문에, 부탄인들은 상호 간에 전혀 소통이 되지 못하는 4 개 언어 (Dzongkha, Sharchopkha, Bumthangkha, Nepali) 중 하나를 사용하고, 그 밖에 7 개의 소언어가 존재한다. 공용어는 Dzongkha 어인데, 17세기
이래 부탄의 서쪽 지방에서 사용되던 티베트어의 1 개 방언이 발전된 것이다. 부탄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은 아래와 같다.
(1) 漢-藏 어족의 티베트-버어마 어군
티베트어 南部 방언 55만(인도와 티베트 거주인 포함)
Sharchop/Monpa 20만(인도와 티베트 거주인 포함)
다양한 네팔 방언
(2) 인도-유럽어족의 인도 어군
Bengali-Assamese
11) 네팔 (Nepal) 의 언어/민족 상황
네팔은 면적이 14만 평방킬로미터(남한의 1.5배), 추정 인구 2400만의 나라이다. 20여종 이상의 민족들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인도계 네팔인(Indo-Nepalese), 티베트계 네팔인 (Tibeto-Nepalese), 원주민 등, 3 부류로 구분된다. 공용어는
네팔어(Nepali)로 국민의 60%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문자는 인도 문자인 데바나가리(Devanagari)를 쓴다. 그 밖에
티베트계와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40여종이 조사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방언과 언어의 구분이 명확하지 못한 것들이 포함된 듯하다. 사용자 수효가 비교적 높은 언어는 아래와 같다. 대개 민족명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1) 인도-유럽 어족의 인도-이란 어군
Nepali 1600만?
(2) 漢-藏 어족의 티베트-버어마 어군
Himalayan 계
Newar 60만
Magar 30만
Limbu 20만
Lambichong 7만
Kham 4만
Chamling 3만
티베트계
Tamang 60만
Gurung 15만
12) 티베트자치구의 언어 상황
티베트는 중국의 5개 自治區 중의 하나로, 면적은 122만 평방킬로미터, 인구는 232만(1994년)이고, 그중 티베트인이 223.6만(96.4%), 漢人이 6.6만(2.8%), 기타가 1.8(0.8%)이다. 티베트어는 티베트자치구와 雲南․靑海․泗川․甘肅 등 省과 미얀마․부탄․네팔․인도 등지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의 언어이다. 1959년 중공이 티베트를 무력으로 점령한 후 상당 수의 티베트인들이 인도 등 외국으로 이주하였다. 티베트-버어마 어군의 다른 언어들과 통칭 ‘티베트’어도 상당 수의 ‘언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아래 사용자 수가 비교적 많은 티베트와 티베트 내에서 사용되는 기타 언어들의 이름을 보인다.
(1) 漢-藏 어족의 티베트-버어마 어군
중앙 티베트 제어
dBus : Lhasa/hLasa, Chushur, hPhanpo, rTsethang, hLunrtse 75만
티베트의 수도 랏사(hLasa)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표준어’로 등의 명칭을 가진 언어들이다. 부탄에도 약 5만 거주한다고 한다.
남부 티베트제어
Tromowa, Danjongka, Dzongkha, Bumthang,/Chocha Ngacha 55만
북동부 티베트 제어
Amdo 제어 90만
동남부 티베트 제어
Khams 제어 : Nagchu, sDege, dKarmdzes, Chabmdo, Braggyab, Nyingkhri, hBahthang, Nyagchu 등등 160만
사용자의 수효가 가장 많은 티베트어이다.
13) 말라이시아(Malaysia)의 언어/민족 상황
말라이시아는 말라이시아 반도의 남단과 보르네오 섬의 북단 약 3분의 1을 점하는 나라로, 면적은 32.9만 평방킬로
미터 (한반도의 1.5배), 인구는 2137만(1999년도 추정)이다. 인구의 구성은 Malay 등 원주 민족(58%), 중국인(26%),
인도인(7%), 기타(7%)이다. 언어는 오스트로네시아 어군으로 분류되는 Malay어(Bahasa Melayu) 이고, 영어, 廣東語․福建語․官話 등 여러 가지 중국어, Tamil․Telugu․Malalalam 등 인도어, 타이어 등 구성 민족들의 언어들이 쓰이고 있다. 보르네오 지역에 Iban․Kadazan 등과 같은 몇 가지 원주민 언어들이 존재한다. 말라이어는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오스트로네시아 어군의 일원으로 분류되며, 이 어군의 언어 중 유일하게 대륙에 존재하는 언어로 인정하여 왔다.
다른 언어들은 모두 남태평양 제도의 언어들이다.
(1)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오스트로네시아 (Austronesian) 어군
Malay 1000만 (여러 가지 방언/언어들이 존재, 타이와 인도네시아 거주인 포함)
Temuan 1만
Orang Hulu 1만
Orang Kuala/Duano 2000
Orang Seletar 600
Orang Kanaw 500
14) 싱가포르(Singapore)의 언어/민족 상황
싱가포르는 말라이시아 반도의 남단에 위치하는 도시국가로, 면적은 636 평방킬로미터, 인구는 약 270만이다. 인구의 76%는 중국계, 15%는 말라이인, 7%는 인도인, 2%가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국어는 말라이어, 行政語는 영어이지만,
말라이어․영어․중국어․타밀어 등 4종 언어를 공용어로 정하고 있다.
15) 브루네이 (Brunei)의 언어/민족 상황
브르네이는 보르네오 섬의 북단에 위치하는 소국으로, 면적은 5770 평방킬로미터, 인구는 32.3만(1999년 추정)이다. 인구는
말라이인이 64%, 중국계가 20%, 기타가 16%이다. 행정 언어는 말라이어이지만, 영어와 중국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16) 필립핀 (Philippines)의 언어/민족 상황
필립핀은 약 7100개, 有人島만 1000개 이상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면적이 30만 평방킬로미터, 인구가 6600만(1990년)이다. 기독교도 말라이(Christian Malay)가 91.5%, 회교도 말라이(Muslim Malay)가 5%, 중국계가 약 1%, 기타가 3%이다. 회교도 말라이들은 주로 남쪽 민다나오도의 남쪽 해안과 도서에 거주한다. Tagalog 어에 기반을 둔 필립핀어와 영어가 공용어이다.
지형--즉 島嶼群과 平地-山岳地--에 따른 언어의 분화가 심하여, 소통이 불가능한 11종 언어에 87종의 방언이 사용되고 있다. (혹은 135종 이상의 언어로도 설명한다.) 인구의 90% 정도가 Tagalog, Cebuano, Ilocano, Hiligaynon, Bicolano, Waray-Waray, Pampangan, Pangasinan 등 8종 언어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는데, 이들은 모두 오스트로-타이 어족의 오스트로네시아 어군으로 분류된다. 공용어 Philippino의 근간을 이루는 Tagalog는 루손도에 위치하는 수도 마닐라 지역과 인접 도서에서 사용되는 언어이다. 주요 언어/소수민족/부족의 이름들은 아래와 같다.
루손(Luzon)도의 주요 언어/부족/소수민족
해안평지 : Tagalog, Ilocano, Pangasinan, Pampangan, Bicolano
산악지대 : Ilfugao, Bontoc, Kankanay, Ibaloi, Kalinga, Tinguian, Isneg,
Gaddang, Ilongot, Negrito
민다나오(Mindanao)도의 주요 언어/부족/소수민족
해안평지 : Cebuano
회교도 : Maguindanao, Maranao, Tausug, Samal, Bajau, Y마무, Ilanon, Sangir, Melabugnan, Jama Mapun
산악지대 : Mangyan, Manobo, Bukidnon, Bagolbo, Mandaya, Ata, Mansaka, Subanun,Mamanua, Bila-an, Tiruray, T-Boli, Tasaday
17)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약 192만 평방킬로미터, 인구가 1억9568만(1992)이다. 인구의 구성은 Javanese 가 45%, Sundaneser 가 14%, Madurese 가 7.5%, Malay인이 7.5%, 기타가 26%이다. 공용 언어는 Bahasa Indonesia 이고, 668 종의 언어(=소수 민족)가 사용되고 있다. 그 중 100만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Javanese, Sundanese, Malay, Madurese, Minangkabau, Balinese, Bugisnese, Acehnese, Toba Batak, Makassarese, Banjarese, Sasak, Lampung, Daire Batak, Rejang 등이다.
3. 東아시아 歷史上의 諸民族
3.1. 서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諸國/諸民族의 上古代 역사는 주로 중국의 기록에 의거하여 기술되어 왔다. 대략
기원전 1300년 경의 甲骨文字 시대로부터 시작된 동아시아의 文字文化는 상당 기간 중국에만 존재하였고, 중국인 혹은 黃河로부터 양자강 유역에 이르는 中原에서 패권을 장악하였던 세력들만 향유하였다. 기원전 2-3 세기에 漢이 중원
밖으로 확장함에 따라 한자 문화도 전파되었을 것이다. 기원전 111년 漢武帝의 越南 정복․흡수, 3년 후인 기원전 108년의 조선 침공과 四郡의 설치과 더불어 한자 문화 역시 그 지역에 전달되었다고 추정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리고,
기원 전후, 즉 前漢末-後漢初에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래되면서, 인도 문자가 소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5세기 중엽에 漢字-漢文으로 이루어진 廣開土大王碑文 같은 일부 예들을 제외하면, 斷片的인 자료가 아니라 사료적 가치가 있는
7세기 이전의 自体 기록이 동아시아 諸國에는 전해지지 않는다.
중국에서 이루어진 기록들은 中原에 관계되는 사실들은 비교적 정확하게 기술하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소략하다. 더욱이, 표의문자인 漢字는 중국 내의 사실과 사건을 기록할 때는 대개 일정한 의미로 사용하였으나, 다른
지역의 사실을 기록한 같은 글자는 그만큼 엄밀한 뜻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상고시대 사실을 전하는 중국의 기록에서, 현대적 개념의 ‘민족’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사실은, 위의 “서론”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현대에도 ‘민족’의 개념 자체가 문제 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漢’과 ‘夷’만을 구분하였을 뿐, 當代에 존재하였던 민족들의 상황을 정확히 구별하여 기술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록에
등장하는 ‘夏’․‘殷’․‘商’․‘山戎’․‘羌’․‘氐’ 등과 같은 고유명사들은 分類語가 결여되어 있어서 그것이 본래 지명인지, (현대적 개념의) 민족명인지, 國名인지, 부족명인지, 혹은 그 중 몇 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인지 불분명한 것이 보통이다. 설혹
분류어가 표기되었더라도, 중원과 外邦, 또는 前時代와 후시대에 시현하는 의미가 달랐다. 예를 들면, 周代의 ‘(諸侯)國’과 三韓의 ‘(78)國’은 개념상 달랐던 것으로 보이고, 후대에 북방 민족의 집단을 지칭할 때 사용된 ‘部’(예: 蒙瓦部)나 ‘族’의 의미도 현대적 개념으로는 일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변방에 왕조를 수립하였던 민족들은 크게 漢族과 非漢族으로 나눌수 있다. 황하 유역에서는 한족과 비한족의
왕조가 교체되었었다. 그런데, 역대 한족의 왕조는 민족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왕조의 호칭만 달라졌던 것으로 이해하는데 반하여, 변방 민족의 경우는 명칭이 바뀐 왕조는 곧 왕가의 민족적 배경이 바뀐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즉, 夏․殷․周로부터 시작하여, 秦․漢․三國․唐․宋․明朝는 명칭은 다르지만 모두 漢族의 왕조로 이해하는데, 匈奴․鮮卑․
突闕․柔然(鋈鋈)․契丹․回紇․蒙古 등 같은 지역에서 발흥했던 민족들은 상이한 민족들이었던 듯이 이해하여 온 것이다.
다만, 저들 중에서 황하 유역까지 진입하여 왕조를 수립했던 민족 중 후대 일부, 즉, 遼(契丹)․金(女眞)․元(蒙古)․淸(滿洲) 등의 경우 민족의 근원을 밝혔다. 그것도 보다 이른 시기의 왕조들인 五胡, 北魏 등의 경우는 명확하게 밝혀 놓지 않았었고, 현대에 들어 학자들에 의하여 선후 민족들과의 관계가 연구되었다.
이미 史記 五帝本紀 第一 「皇帝」조에 ‘葷粥’과 같은 북방민족의 명칭이 보이고,「匈奴列傳」․「南越列傳」․「東越列傳」․
「朝鮮列傳」․「西南夷列傳」․「大宛列傳」 등이 편찬된 것으로 미루어 중국 역사의 이른 시대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존재
하였고, 상호 접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래 2절에서는 역대 중국 사료에 등장하는 (현대적 개념으로) ‘민족’으로 추정
할 수 있는 이름들을 선택하여 수록한다.
3.2. 중국 역사상에 등장하는 민족
春秋戰國 시대 기원전 8-3 세기
東 : 山戎, 無終, 林胡, 橉燔, 東胡, 朝鮮
北 : 匈奴, 白狄, 洛戎
西 : 巴, 邛, (帛+系)諸
南 : 百濮(복),滇(전), 徐夷, 越
秦․前漢 시대 기원전 2-1 세기
東 : 韓, 朝鮮, 倭, 濊, 貊, 東胡, 烏桓
北 : 匈奴, 鮮卑, 丁零, 堅昆, 呼揭
西 : 羌, 氐, 邛(공), 嶲(수)
南 : 閩越(민월)
後漢 시대 기원 1-2 세기
東 : 韓, 沃沮, 挹婁, 夫餘, 烏桓
北 : 匈奴, 鮮卑, 堅昆, 丁零
西 : 羌, 小月氏, (女+若)羌
南 : 閩越, 五溪蠻, 邑廬沒, 諶離, 夫甘都廬 (이상 3地 현 미얀마 지역), 都元/都昆(수마트라 북단)
南北朝 시대 기원 5-6세기
東 : 高句麗, 新羅, 百濟, 契丹
北 : 拓拔(北魏), 柔然(鋈鋈), 勅勒, 高車, 高昌
西 : 土谷渾, 白蘭
南 : 林邑(Champa 왕국, 월남) 扶南(캄푸치아 왕국)
유연 柔然, 연연 鋈鋈 Ruanruan/Juan-juan
唐代 7-9세기
東 : 新羅, 渤海, 靺鞨
北 : 突厥, 回紇/回鶻
西 : 吐藩, 粟特
南 : 南詔, 眞臘, 占婆
4. 결 어
언어가 민족을 규정하는 요소로 인정하면, 같은 수효의 민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소수 민족의 존재는
우선 정치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다음으로 지리적 환경과 관계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즉, 중앙집권적 통치체제에
속하며, 통치 이민족과 직접적이며 지속적인 접촉을 가진 소수 민족의 경우, 대개 우선 언어를 상실하고, 시간이 경과
하면서 민족적 정체성도 상실하였던 것 같다.
(宋 基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