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머리를 여러 차례 물속에 집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겼고, 이에 격분한 남성이 아이를 물속에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현장 CCTV에 의하면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는 남성은 A군에게 다가가 손으로 아이 머리를 잡고 물속에 집어넣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에 옆에 있던 A군의 중학생 누나가 저항했지만, 이후에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A군 누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남성이) 부모님 모셔 오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셔 오려고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 뺐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소식을 들은 A군 부친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새 남성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A군의 아버지는 "장난 수준이 아니다.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다. 세 번째는 아예 계속 막 눌러버리더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당시 경찰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신고) 20분 후 인가 (경찰이) 온 것 같다"며 "'알아서 하라'라는 식으로 나보고 가해자를 찾아 사과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가해자를 직접 찾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현재 영상 속 남성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 튀는게 싫으면 수영장은 도대체 왜 간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