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바다 위 궁전처럼 웅장함을
자랑하는 성산일출봉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산.
일출봉의 전체 모습을 담으려면
산양해변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섭지코지나 우도에서도 일출봉의
모습을 담을 수는 있지만
성산일출봉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일출봉 입구에서 왼쪽에 있는
전망대와 정상부의 전망대에서는
떠오르는 해와 일출봉의
일부를 함께 담을 수 있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 중 드물게
바다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이
성산일출봉이다.
원래는 제주 본섬과
떨어진 작은 섬이었는데
해안에 돌과 모래가 쌓이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연결되었다.
성산일출봉의 해 뜨는 광경은
제주10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해발 182m인 일출봉 정상에서
해를 맞이하면 수많은 기암괴석들과
커다란 분지를 비추며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흡사 왕관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듯하다.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학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높이 182m. 제주특별자치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다.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인
성산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129,774㎡의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쓰여져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띠
등의 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이어 놓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걸리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瀛州)
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197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보호하다가
일출봉을 포함한 1㎞
이내의 해역을 포함한 구역을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로
변경하여 관리하고 있다.
성산일출봉,
그 탄생의 비밀
푸른 바다 사이에
우뚝 솟은 성채와 같은 모양,
봉우리 정상에 있는
거대한 사발 모양의 분화구, 그리고
그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장관
때문에 성산일출봉은 많은
사람들의 감흥과 탄성을 자아낸다.
성산일출봉과 어우러진
경치는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일출봉의 탄생과 성장의 비밀을
알게 되면 지금까지 몰랐던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일출봉에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느 선현께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1963년 아이슬랜드
바닷가에서 일어난 화산분출
제주도에 있는 수많은 오름
중에서 그 모양과 멋이
가장 두드러진
일출봉에 대해 군계일학이란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출봉은 다른
오름과는 어떤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왜 생긴 것일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1963년의
아이슬랜드 바닷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1963년 아이슬랜드의 남쪽 바닷가
한 곳에서 바닷물이 부글거리며
끓고 용암이 분출해서
화산섬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 섬이 수면 가까이 성장하게
되자 용암 분출이 멈추고,
바닷물에 뒤섞인 검은 화산재와
물방울, 그리고 하얀 수증기가
거대한 분수와 같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이렇게 몇 달간 지속된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
바로 섯시(Surtsey)화산이었다.
화산분출하면 높은 화산의 분화구
에서 붉은 용암이 흘러나오고
뜨거운 화산재가 버섯구름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을 떠올리던
사람들에게, 바다 속에서 일어난
화산분출은 뜻밖의 일이었다.
전혀 다른 양상의
화산분출을 접한 사람들이
처음 인식하게 된 자연현상이
바로 수성화산 분출이다.
일출봉은 섯시화산과
같은 탄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마그마가 물을 만났을 때
제주도 대부분 지역은 온도가
1,200℃에 가까운 현무암질 마그마가
분출한 후 용암이 되어 흐르다가
식어서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뜨거운 마그마가 지표를
향해 올라오던 중 지하수를 만나거나,
바닷물이나 호숫물 또는 빙하와 같은
얼음을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그마나 용암은 급히 식고
물은 끓게 되는데,
이런 냉각과 가열반응은 매우
격렬하게 일어나 큰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물이 풍부한 지역에 마그마가
관입한 것이 바로 1963년
아이슬랜드의 섯시화산과
일출봉을 만든 수성화산
활동의 원인이다.
마그마나 용암이 물에 의해
급격히 냉각되며 산산이 부스러져
분출한 화산재는 우리가 주변
에서 흔히 보는 흑색 유리와 같다.
이렇게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유리질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소규모 화산체를
‘응회구’ 또는 ‘응회환’이라 한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오름은 ‘분석구’인데,
이들은 구성 물질, 화산체의
크기와 형태가 응회환(응회구)과 다르다.
응회환은 분화구가 대체로 크고
깊으며, 분화구 주변의 화산재층이
작은 경사(15° 이내)와 낮은 높이
(100m 이내), 그리고 넓은 분포를 갖는다.
반면 응회구는 분화구가 지면
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하고,
화산재층이 큰 경사(30° 내외)와
높이(100m 이상)를 가지고 있다.
분화구의 바닥이 해발 90m에
있으며 높이가 180m에 이르고,
경사가 30°를 넘는 유리질의
화산재층으로 구성된 일출봉은
전형적인 응회구에 해당된다.
일출봉의 다양한 구조와 지층들
일출봉은 섯시형 화산의 다양한
구조들과 내부구조를 잘 보여주는
세계적인 화산체이다.
그 이유는, 일출봉이 형성된
후 수 천년 동안 바닷물이
화산재층을 깎아 침식절단면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단면에는 일출봉의 탄생과
성장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들이 나타나 있다.
일출봉에서 우리가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구조는 황갈색
또는 짙은 회색의 응회암층들이
무수히 쌓여 만들어진 층리이다.
화산재가 화구 근처에 겹겹이 쌓이면
사면의 경사는 점점 가파르게 되는데,
이때 사면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경사각에는 한계가 있다.
물질이 쌓이다가 어느 한계점에
이르면 더 이상 쌓이지 못하고
미끄러지거나 무너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사 각도를 안식각이라 한다.
자연 환경에서 가장 높은 안식각을
갖고 쌓을 수 있는 자갈도 안식각이 35°인데,
일출봉의 응회암 층들이 보여주는
경사는 최대 45°에 이르고 있다.
어떻게 일출봉의 화산재들은
안식각보다 훨씬 가파른
사면에 쌓일 수 있었을까
그 원인은 일출봉의 화산재들이
분출할 당시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안식각보다 가파른 경사면에
쌓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싹 마른 모래로는 모래성을
쌓을 수 없지만 축축한 모래로는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스쳐지나가며 보아 왔던
일출봉의 가파른 경사는
수성화산활동의
산물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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