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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기』 13장 18절: "예루살렘의 거리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를 것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들은 '할렐루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찬미를 받으소서'라고 외칠 것이다."
『마카베오기 3서』: "그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그를 찬양했을 때, 제사장들과 온 회중 무리들은 '할렐루야'를 외치고는 기쁘게 헤어졌다."
그렇다면 신약 성경에는 어떻게 나올까요? 신약에서 헬라어 표기로는 '알렐루야(Alleluia)'라고 쓰며, 이는 히브리어 할렐루야를 그대로 음역한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는 이 단어가 총 4번 사용되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요한계시록 19장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19장 1절, 3절, 4절, 6절) 구약에서는 시편에서만, 신약에서는 요한계시록에서만 쓰인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은 이 세상의 구원 역사가 다 끝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려 할 때, 하늘의 천사들과 허다한 무리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대합창으로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 1절: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요한계시록 19장 3절, 4절: "두 번째로 이르되 할렐루야 하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
요한계시록 19장 6절: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마지막 때에 온 우주의 피조물과 천사들이 구원의 완성을 목도하며 "할렐루야"로 하나님께 최고 영광의 대합창을 올리는 장엄한 광경입니다.
호기심에서 할렐루야를 각 언어별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히브리어: 할렐루야 (Hallelujah -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헬라어: 알렐루야 (Alleluia)
라틴어: 알렐루야 (Alleluia - 모차르트의 유명한 성가 곡명)
프랑스어: 알렐루야 (Alléluia)
영어: 할렐루야 (Hallelujah - 끝에 'h'를 써서 표기)
독일어: 할렐루야 (Halleluja - 끝에 'h'가 없음. 독일어 'j'는 영어의 'y' 발음)
에스파냐어(스페인어): 알렐루야 (Aleluya)
러시아어: 알릴루이야 (Аллилуйя)
중국어: 합리로아 (哈利路亚 - 중국식 발음으로 '하리루야')
일본어: 하레루야 (ハレルヤ)
아랍어: 할렐루야 (Hallelujah)
힌디어: 할렐루야 (Hallelujah)
비록 철자와 발음은 각 나라의 언어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를지라도, 담겨 있는 의미는 모두 동일하게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시편 중 '할렐 시편'들의 용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애굽 할렐(Egyptian Hallel)'이라고 불리는 시편 113편부터 118편이 있습니다. 시편 114편 1절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라는 구절이 있어 애굽 할렐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시편들을 초막절, 수전절(하누카), 유월절 첫날, 칠칠절(오순절) 등의 주요 절기 때 필수적으로 낭송했습니다. 특히 유월절 만찬 식사를 할 때는 식사 전에 시편 113편과 114편을 낭송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 115편부터 118편까지를 낭송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찬양은 유월절 행사의 핵심이었습니다. 역대하 30장 21절을 보면 유월절을 지킬 때의 분위기가 나옵니다.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며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켰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이처럼 성대한 절기 예식의 중심에는 언제나 할렐 시편의 찬양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신 후에 감람산으로 가시면서 찬미를 부르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마태복음 26장 30절과 마가복음 14장 26절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고 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과 제자들이 불렀던 찬미 역시 유월절 만찬 후반부에 부르던 애굽 할렐 시편(시편 115~118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대할렐(Great Hallel)'이라 불리는 시편 136편이 있습니다. 이 시편에는 '할렐루야'라는 단어는 직접 나오지 않지만, 매 절의 끝마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동일한 후렴구가 26번 반복됩니다. 이 대할렐 시편은 안식일과 축제일 아침 기도를 시작할 때, 그리고 유월절 만찬 때 낭독되었습니다. 후렴구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앞 구절을 선창하면 온 회중이 후렴을 맞받아 교독하기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에스라 3장 11절에서도 이러한 찬양 풍속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성전 기초가 놓일 때 백성들이 대할렐의 후렴구로 화답하며 찬양하였고, 기쁨의 함성 속에 분명 할렐루야가 외쳐졌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할렐로 '매일 할렐(Daily Hallel)'이라 불리는 시편 146편부터 150편이 있습니다. 처음과 끝이 할렐루야로 이루어진 이 시편들은 회당에서 매일 아침 기도를 드릴 때 낭송되었습니다. 특히 시편 150편은 찬송 시로서 축제 때 웅장하게 불렸습니다. 이처럼 할렐루야가 예배 의식의 공식적인 찬양 표현으로 본격 사용된 것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즉 스룹바벨이 성전을 재건한 '제2성전 시대'부터였던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우리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즐겨 듣는 헨델의 오라토리오(성담곡) 『메시아』가 있습니다. 헨델(George Frideric Handel)은 본래 독일 할레에서 태어난 독일 사람(Georg Friedrich Händel)이었으나 1712년 영국으로 이주하여 1727년에 영국의 시민으로 귀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름도 영국식으로 개명하고 독일식 이름에 있던 음라우트(ä)도 떼어 냈습니다.
헨델은 1741년 그의 나이 56세 때, 찰스 제넨스(Charles Jennens)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엮은 대본(리브레토)에 곡을 붙여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했습니다. 이 거대하고 웅장한 곡을 그는 1741년 8월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불과 24일 만에 완성하였습니다. 작곡을 마친 후 헨델은 "나는 내 앞에 하늘이 열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직접 뵈옵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아』는 총 3부 53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예수님의 탄생과 예언 (1~21번)
제2부: 예수님의 고난과 속죄, 그리고 복음의 승리 (22~44번)
제3부: 부활과 영생, 최후의 심판 (45~53번)
이 중 제2부의 맨 마지막 고별 곡(44번)이 그 유명한 '할렐루야(Hallelujah)' 합창입니다. 연주 시간은 약 3분 48초로 그리 길지 않지만, 라장조(D Major)의 장엄한 멜로디 속에 '할렐루야'라는 가사가 테너, 베이스, 알토, 소프라노 파트 전체를 합쳐 무려 56번이나 반복되어 울려 퍼집니다.
이 곡은 1742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되었고, 이듬해인 1743년 런던 연주회 때 국왕 조지 2세(George II)가 관람을 하였습니다. 국왕은 제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합창의 장엄함에 크게 감동하여 곡 도중에 벌떡 일어섰고, 왕이 일어서자 로열박스의 관객들과 극장 안의 모든 청중이 일제히 기립하여 합창을 들었습니다. 이 일화가 전례가 되어 오늘날도 메시아의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면 온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찬양에 참여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합창의 가사 대부분은 요한계시록의 말씀에서 가져왔습니다.
요한계시록 19장 6절: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Hallelujah: for the Lord God omnipotent reigneth)"
요한계시록 11장 15절: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And he shall reign forever and ever)"
요한계시록 19장 16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
세상 역사를 마감하고 전능하신 만왕의 왕께서 세세토록 통치하실 구원의 승리를 장엄하게 선포하는 대작이 바로 메시아의 할렐루야 합창입니다.
오늘의 강의를 요약합니다.
뜻: 할렐루야는 히브리어로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명령형 찬양의 선포입니다.
성경 속 분포: 구약 성경에서는 오직 시편에만 24회 사용되었고, 외경에 2회, 신약 성경에서는 오직 요한계시록 19장에만 4회 기록되어 구원의 최종 승리를 장엄하게 장식합니다.
역사적 사용: 바벨론 포로기 이후 제2성전 시대부터 회당 예식의 찬양으로 확립되었으며, 안식일, 유월절, 초막절 등 유대의 주요 절기마다 '할렐 시편(시편 113~118편)'을 낭송하며 찬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만찬 후 이 시편을 부르며 감람산으로 나아가셨습니다.
대합창의 감동: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2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44번 합창곡 '할렐루야'는 요한계시록의 가사를 배경으로 만왕의 왕이신 주님의 통치를 찬양하는 대표적인 걸작입니다.
우리가 개인의 삶과 교회의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이 '할렐루야'를 소리 높여 고백하는 것은 참으로 복되고 은혜로운 일입니다. 할렐루야를 부르고 들을 때마다 이 감격스러운 고백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적 신앙 고백이었음을 기억하시고, 여러분의 매일의 삶 속에서도 여호와를 찬양하는 기쁨과 감격의 할렐루야가 가득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정리
'할렐루야(Hallelujah)'의 어원과 원어적 의미
히브리어 동사 '할랄(찬양하다, 빛나다)'의 강세 명령형인 '할렐루(너희는 찬양하라)'와 여호와의 약칭인 '야(Yah)'가 결합된 말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선포이자 명령형 찬양 고백입니다.
성경에서의 사용 분포
구약(24회): 오직 찬양의 책인 '시편'에만 등장하며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할렐 시편'의 뼈대를 이룹니다.
신약(4회): 오직 '요한계시록 19장'에만 대합창 형식으로 등장하여,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고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될 때 하늘의 무리가 부르는 승리의 노래입니다.
절기 예식 속의 '할렐 시편'
유대인들은 초막절, 수전절, 유월절 등 주요 절기마다 시편 113~118편(애굽 할렐)을 필수적으로 낭송하고 노래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마치고 이 할렐 시편을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나아가셨습니다.
헨델의 『메시아』와 할렐루야 합창
헨델이 1741년 불과 24일 만에 완성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2부의 마지막 곡(44번)이 바로 유명한 '할렐루야 합창'입니다.
요한계시록의 가사를 배경으로 하며,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음악의 장엄함에 감동하여 기립해 들었던 일화에서 유래하여 오늘날 연주 시 청중이 기립하여 경의를 표하는 전통이 수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