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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농부해설사창녕성득용
집을 나타내는 한자(漢字)
집을 나타내는 한자(漢字)
1. 집과 관련된 한자(漢字)
집을 나타내는 한자
가(家), 택(宅), 실(室), 궁(宮), 전(殿), 저(邸), 사(舍), 당(堂), 와(窩), 각(閣), 궐(闕), 정(亭), 옥(屋), 재(齋), 원(院), 관(館), 려(廬), 장(庄), 청(廳), 루(樓), 관(館), 아(衙), 장(莊), 서(墅), 헌(軒) 등 이외에 많이 있다.
1. 院은 ‘담’에서 유래한 말로서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의 통칭. 서원, 사찰, 강원 등 교육의 공간. 예술가의 연구 장소, 승려의 거주지, 도사의 거주지, 치료하는 곳 등
2. 堂은 관아나 사찰의 교육 집회소 등으로 쓰인 높고 큰 집. 왕자의 공간을 칭하기도 함. 사랑채, 주로 객실로 쓰는 집.(食堂)
3. 殿은 왕과 왕비의 공적·사적 활동을 위한 궁중 건물. 높고 크고 웅장한 건물. 천자의 거처. 절(佛寺)
4. 館은 나그네가 임시로 머무는 집, 그중에서도 외국 사신이 머무는 집. 그 이외에 관서, 학숙, 書房 등의 뜻으로도 쓰임.(旅館. 驛館)
5. 樓는 겹쳐 있는 집. 집 위에 집이 있는 구조.(望樓).2층으로 된 다락집 구조의 건물. 공적인 집단 수양공간으로 교육과 사람은 물론 종교의 시설물로 쓰였다. 관아의 연회장소, 군의 방어 지휘소 등으로도 쓰임.
6. 臺는 사방을 관망하기 위해 높게 한 지대 또는 그 위에 지은 집.(築臺)
7. 舍는 휴식 공간.(客舍)
8. 宮은 옛날에는 가옥을 지칭했으나 秦漢 이후 궁궐만 지칭함.(宮中)
9. 閣은 석축이나 단상에 높게 세운 집. 전과 당의 부속건물. (樓閣)
10. 室은 집안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 재산을 두는 곳, 무덤. 다만, 房과의 관계에서 볼 때는 중심 인물이 기거하는 공간.
11. 房은 중심 인물 이외의 주변 인물이 기거하는 공간.
12. 亭은 낮은 단층 건물. 사방이 확 트이고 높은 지대에 산수의 조망이 좋은 곳에 지은 집. 누 보다는 작은 규모다. 개인적인 수양 공간으로써 선비들이 건립해 사색과 시회 등을 즐기던 공간.
13. 齋는 교육의 공간으로도 쓰임. 왕실가족들의 생활공간.
14. 軒은 별장과 같은 휴식공간. 정자와 비슷한 의미를 지님.
15. 精舍는 학문을 닦거나 독서를 하는 곳. 즉 학교, 서원 또는 서재. 정신이 머물러 있는 곳.
16. 園林은 숲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조경으로 삼으며 적절한 위치에 집과 정자를 배치함. 정원은 일본인들이 만든 말이다.
* 거리를 나타낼 때, 사거리는 구(衢), 오거리는 강(康), 육거리는 장(莊)이다.
(주비세상)
<보충설명>
●1 전(殿)
가장 격식이 높고 규모도 커서 여러 건물들 중 으뜸인 건물이다. 사찰에서는 대웅전이나 극락전, 약사전 등으로 부처를 모신 불전을 부를 때 사용된다. 궁궐에서는 근정전, 명전전, 인정전, 자경전, 대조전 등과 같은 중심건물과 내전 및 침전의 대표건물을 일컫는다. 따라서 ‘전’은 사찰과 궁궐 등에서 중심을 이루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2 당(堂)
전보다는 한 들급 격식이 낮은 건물로 전에 딸린 보속건물이거나 부속공간의 중심건물을 부르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궁궐, 사찰, 공공건물, 살림집 등 모든 건축유형에서 ‘당’이 나타나는데, 각 영역의 중심건물을 일컫는다.
궁궐에서는 양화당, 영화당, 희정당 등과 같이 주전에 부속된 건물을 나타내며,
사찰에서는 불전에 딸린 선당과 승당 등을 나타낸다. 그러나
서원이나 향교에서는 사당, 강당 등 주전을 ‘당’이라고 하였고
살림집에서도 양진당, 충효당, 독락당, 일성당처럼 주전을 ‘당’이라고 하였다.
●3 합(閤)
많이 사용된 용어가 아니며 서궐의 사현합(思賢閤), 동궐의 체원합(體元閤) 등과 같이 전이나 당에 부속되어 공공 용도보다는 사적 용도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부속건물에 붙여진 명칭으로 추정된다.
領議政을 領相閤下라 부른다.
●4 헌(軒)
원래 비바람막이가 달린 수레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강릉 오죽헌이나 안동 소호헌, 낙선재 석복헌과 같이 살림집 성격의 당의 형식을 갖는 것과 화성행궁의 낙남헌, 덕수궁 정관헌과 같이 정의 성격을 갖는 특별한 용도의 건물이다.
지방 수령이 공무를 보는 본 건물을 동헌(東軒)이라고 하였다.
●5 누(樓)
중첩시켜 올린 집을 의미한다. 즉 원두막처럼 마루를 지면으로부터 높이 띄워 습기를 피하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만든 여름용 건물이다. 남원 광한루와 밀양 원남루 등은 객사에 부속된 누각으로 접대와 향연을 위한 건물이었다. 경복궁 경회루도 궁궐 연회를 위한 것이었다.
다만 창덕궁의 주합루는 특수하게 도서관으로 쓰였다. 사찰에서는 불전 앞에 누를 세워 휴식과 문루로 이용하였다. 성곽에서는 문에 누를 세워 문루라고 하였으며 방어와 공격의 기능을 하였다.
●6 정(亭)
일반적으로 정자(亭子)라고 부르는데, 원래 의미는 잠시 쉬거나 놀다가는 건물이다. 강릉 해운정, 양동 관가정처럼 살림집의 당과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하고 창덕궁 애련정, 부용정, 청의정, 경복궁 향원정과 같은 궁궐이나 별서 및 원림에 세워 휴식과 유희공간으로 사용하는 정자가 있다.
또 건축형식으로 보면 누각 형태로 만든 것과 온돌을 들인 살림집형식이 있다.
유희를 위해 세운 건물은 누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대개 ‘정’은 규모가 작고 개인적인데 비해 ‘누’는 건물이 크고 공공성을 가지며 사적 행사보다는 공적 행사를 위한 시설이다.
●7 각(閣)
누와 유사한 중층건물이 대부분이다. 합쳐서 누각(樓閣)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살림집 대문간으로 사용되는 좁고 긴 단층건물을 이를 행각(行閣)이라고 부른다.
궁궐에서는 창경궁 행각, 경복궁 행각처럼 주전 앞을 감싼 회랑(回廊)이 있는데 이것도 행각이라고 부른다.지금은 단지 ‘낭(廊)’으로 비어 있지만 원래는 실로 사용했기 때문에 행각으로 불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8 사(舍)
부속된 작은 건물을 부를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수원 화성에서는 성안에 지어진 작은 포루를 특별히 포사라고 했으며 대개는 마루로 구성되었다.
관아건물에서는 손님이 머무는 건물을 객사(客舍)라고 불렀다. 하회 옥연정사, 겸암정사, 원지정사, 빈연정사, 군지촌정사처럼 살림집 본채와 떨어져 경치 좋은 곳에 별서의 개념으로 지은 작은 규모의 살림채를 정사(精舍)라고 하였다.
정사는 공부와 휴식을 위해 지은 재(齋)보다는 작고 정(亭)보다 큰 별서 개념의 건물이다. 재와 정사의 차이점은 제사기능을 중심으로 하면 재가 되고 별서개념만 있으면 정사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9 청(廳)
관청이나 손님을 영접하는 장소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관청(官廳), 객청(客廳)이란 명칭이 자주 사용되었으며 청사(廳舍)라고도 한다. 단위건물이 아닌 마루가 깔린 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정청(政廳), 정청(正廳), 양청(凉廳) 등의 용례가 있다.
●10 재(齋)
당과 비슷하지만 제사를 드리거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소박하게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경치 좋은 곳에 작고 은밀하며 검소하게 지어 사용하는 살림집에 부속된 암자와 비슷항 개념의 건물이다.
정사(精舍)와 개념이 비슷하며 두 개념이 결합한 것을 재사(齋舍)라고 부르며 안동권씨 소등재사, 의성김씨 서지재사와 같은 사례가 있다.
서원과 향교에서는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잇고 경복궁 집옥재(集玉齋)는 고종이 서재나 외국사신의 접견에 이용한 별서의 개념이었다.
●11 관(館)
군사들의 지휘본부로 사용했던 여수 진남관 및 충무 세병관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크고 개방된 관아 성격의 건물을 말한다.
成=成人材之未就=인재로 나가지 못한 자를 학문과 인격을 가추어 인재로 성장시킴.
均=均風俗之不齋=풍속이 가즈런 하지못한 자를 연마시킴.
館=국가기관에서 숙식을 제공하여 주면서 인재로 양성함.
●12 낭(廊)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거나 감싸고 있는 좁고 긴 건물을 말한다. 궁궐 정전에서처럼 사방을 감싸고 있는 낭을 회랑(回廊)이라고 한다.
경복궁 근정전 회랑은 측면이 2칸인 복랑(復廊)이며 처음에는 시로 이용했다.
조선 초까지만 해도 정전은 건물 앞뒤 중안에서 빠져 나온 낭이 있었는데 이를 천랑(穿廊)이라고 했다. 현재는 창경궁 명정전 뒤쪽 천랑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으며 불국사 대웅전 양쪽에도 천랑이 남아 있다.
또 살림집에서 마당 앞쪽에 좁고 긴 건물을 두고 중문이나 하인방, 창고 등을 들였던 건물이 있는데 이를 행랑(行廊)이라고 한다. 따라서 낭은 통로로만 이용된 것이 아니고 실로도 이용되었으며 대략 좁고 긴 건물을 일컫는 말이다. 또 종묘 정전이나 영령전에서와 같이 정전 양쪽에 날개처럼 빠져나온 건물을 익랑(翼廊)이라고 한다. 廊廡(낭무)= 곁 사랑채
●13 무(廡)
廡字는 당 좌우에 부속된 건물을 말한다. 따라서 당보다는 격식이 한 단계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낭무(廊廡)라고 할 때는 단위건물과 회랑이 어우러진 집 전체를 가리킨다. 이때 무는 옥(屋)과 같이 일반적인 단위건물을 나타낸다.
현재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는 않지만 향교에서 사당 양쪽에 놓여 공자의 제자와 한국 명헌을 모신 사당을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라고 부르고 있다.
●14 실(室)
독립된 건물을 나타내기도 하고 건물 내부의 단위공간을 나타내기도 한다.
제사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건물을 재실(齋室)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독립된 건물을 뜻한다. 그러나 각실(各室)이라고 할 때는 단위공간을 나타낸다. 묘침제에서 쓰이는 용어 중에 ‘동당이실제(同堂異室制)’라는 말은 같은 건물에 칸만 나눠 신위를 봉안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때는 각실을 의미한다.
거실(居室), 어실(御室), 온실(溫室), 빙실(氷室), 익실(翼室), 욱실(燠室), 석실(石室), 장실(丈室),
유실(幽室) 등의 용례가 보인다.
●15 가(家)
집을 통칭하는 것으로 집의 쓰임에 관계없이 사용된 것이지만 요즘은 민가(民家), 반가(班家) 등의 단어가 쓰이면서 살림집을 뜻하는 의미가 강해졌다. 가는 물리적으로 건물이 모여 있는 집합군을 이르지만 인문학적으로는 가족을 포함한 생활로도 인식된다. 家 = 宀(집면,혈거면)과 豕 돗시의 합성어임.
●16 택(宅)
가(家)와 같이 집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지만 집의 성격과 관계없이 단위주호를 일컬으며, 현재는 살림집의 의미가 강하다.
●17 옥(屋)
기능을 구분하지 않는 모든 유형의 건축물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가 및 택에 비하면 물리적인 성격이 강하다. 옥은 지붕을 뜻하기도 한다.
●18 방(房)거실용도로 사용하는 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방은 대개 구들을 들인 온돌방(溫突房)으로 꾸며진다.
●19 궁(宮)
왕이 기거하는 규모가 크고 격식 있는 집을 말한다. 운현궁과 같이 왕자나 공주,
대군이 사는 살림집을 궁이라고 불렀으며 현사궁, 경모궁과 같은 왕실 관련 사당도 궁이라고 했다. 대개 ‘궁’보다는 궁궐이라고 많이 하는데 이것은 궁과 궁 앞에 설치되는 감시용 망루인 궐(闕)이 합쳐진 용어이다. 궁(宮)은 학교의 시발처 이기도하다.
●20 단(壇)
건물이라기보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된 높은 대를 말한다. 사직단, 주악단, 마조단, 원구단, 선농단 등이 이에 속하는데 아산의 맹씨 행단과 양동마을의 향단처럼 살림집의 별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1 묘(廟)
조상이나 성현의 위패를 모셔두고 제향하는 건물이다. 왕실의 신위를 모신 종묘(宗廟)와 공자를 모신 문묘(文廟), 일반 백성들의 조상신을 모신 가묘(家廟) 등이 있다.황제의 신위를 모신 곳은 太廟라한다.
●22 사(祠)
성현이나 충신 등의 위패나 영정 등을 모셔 놓고 제사하는 건물이다. 또 묘 앞에 제사를 위해 지어 놓은 건물을 ‘사‘라고 한다. 통영의 충렬사를 들 수 있으며 효령대군 묘 앞에 있는 청권사, 사육신묘 앞의 의절사 등도 이에 속한다.
●23 대(臺)
남한산성의 장군 지휘소인 수어장재와 화성의 지휘소인 동장대 및 서장대와 같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높은 대 위에 지은 건물을 말한다.
강릉 경포대처럼 누각형태로 지은 것도 있으나 동장대처럼 단층이면서 사방이 트이고 마루가 깔린 것도 있다.
●24 암(庵)
주전과 멀리 떨어져 한적한 곳에 별도로 작게 지은 초막을 말한다.
해인사 홍제암, 실상사 백장암 등과 같이 대개 사찰건축에서 스님들이 기도정진하기 위해 산속에 암자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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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을 나타내는 한자(漢字)들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을 여기에 옮겨 싣습니다. 뜻 풀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랐고 저의 의견은 화살표 옆에 붙였습니다.
1. 관 (館)
- 조선 시대에, 관원이 공무로 다닐 때에 숙식을 제공하고 빈객(賓客)을 접대하기 위하여 각 주(州)와 현(縣)에 둔 객사(客舍). ≒역참(驛站)˙참06(站). <표준국어대사전>(이하 <표준>)
==> '館’은 ‘食’과 ‘官’으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官’의 원뜻은 <언덕 위에 지은 집>으로, 출장 온 관리들이 사용하는 客舍였습니다. 여기에 ‘食’을 더해 식사까지 제공되는 집을 뜻하게 된 것입니다.
2. 각 (閣) :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 <표준>
==> 원래 ‘閣’은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의미가 조금 축소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합니다. 주로 행정 관청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각료’, ‘내각’ 등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門’이 의미요소이고, ‘各’이 발음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이지만 하나의 조직 속에 포함된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3. 원 (院) : 고려˙조선 시대에, 역(驛)과 역 사이에 두어, 공무를 보는 벼슬아치가 묵던 공공 여관. ≒원우02(院宇)〔2〕. 「참」 관09(館). <표준>
==> 원래의 ‘院’자에는 <집>이라는 뜻이 들어있지 않고, 본뜻은 <담장>이며, <집>이라는 뜻은 발음이 비슷한 ‘寏(둘러싼 담 환)’이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院’이 이를 대신하고 있으니 <담장이 둘러쳐진 집>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4. 당 (堂) : 「1」『건』=대청03(大廳). 「2」=글방. 「3」『민』=당집(堂-). ¶당을 세우다.§ 「4」『불』큰 절의 문 앞에, 그 절의 이름난 중을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세우는 기. 「5」『불』부처나 보살 앞에 세우는 기의 하나. <표준>
==>‘堂’은 ‘尙’과 ‘土’로 이루어진 형성자입니다. ‘尙’의 자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商’의 약자로 보는 설이 있습니다. ‘商’은 중국 상[은]나라를 상징하는 ‘건축물’의 상형이므로, ‘堂’은 <‘언덕[土]’ 위에 지은 집[尙]>이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5. 실 (室) : 「I」「명」회사나 관청 따위에서 사무 부서의 한 단위. 과(課)나 부(部)의 위이며 우두머리는 실장이다. 「II」「명」「의」방을 세는 단위. ¶객실 10실을 예약하다.§ 「참」 -실12. <표준>
==>‘실’은 ‘지붕’과 ‘기둥’을 상형한 ‘宀’과 ‘至’가 결합한 글자로, ‘宀’은 <집>이 본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자의 본뜻은 ‘사람이 밖에서 돌아와 이르는 곳’, 즉 <집>입니다. 요즘에 흔히 사용되는 <방>은 파생된 뜻이라고 합니다.
6. 정 (庭) : <집>을 뜻하는 ‘广(엄)’과,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廷(조정)’이 합해진 글자로, 본뜻은 <궁중>이고, <뜰>, <집>은 파생된 뜻입니다.
7. 정 (亭) :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1」'정자10'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팔각정/세검정/월송정/총석정/망양정.§ 「2」'음식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반포정/대림정/우미정.§ <표준>
<참고> 정자 :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하여 지은 집.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다. ≒사정09(舍亭)˙정각08(亭閣)˙정사13(亭榭).<표준>
==>‘亭’은, 원래 ‘높이 지은 집’을 상형한 ‘高’에 발음부호인 ‘丁’을 합한 글자인데, 쓰기에 편하도록 ‘高’에서 ‘口’를 생략한 글자입니다. 본래 뜻은 <덩그렇게 지은 집>입니다. 훗날 <여관>의 뜻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8. 전 (殿) :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큰 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강녕전/교태전/근정전/대웅전/무량수전. §<표준>
==> ‘殿’은 원래 <진압하여 안정시키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손에 창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殳(창 수)’가 의미를 나타내는 요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후에 진압시킨 영토에 세운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궁궐의 각각의 건물을 뜻하는 글자로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9. 궁 (宮) : 궁궐 <표준>
==> ‘宮’은 <집>을 의미하는 ‘宀’에, ‘방(房)’을 상형한 ‘口’ 두 개가 들어 있는 모양이 갑골문에 나옵니다. 이것은 ‘집’이나 ‘건물’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본뜻은 <집>입니다. 선진(先秦) 시대까지는 높고 낮은 벼슬아치들의 집도 ‘궁’이라고 했는데 진시황이 ‘아방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제왕의 집>이라는 의미로 한정되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진시황이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글자를 독점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 궐 (闕) : 궁궐 <표준>
==> ‘闕’자는 ‘門’이 의미요소로 사용되었고, 안쪽에 있는 것이 발음요소입니다. 이것은 큰 대문이 달린 집, 즉 <대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나중에는 <대궐> 이외에도 <빠지다>, <이지러지다> 등의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게 되었습니다. ‘闕席’, ‘闕漏(빠짐, 틈, 사이)’ 등이 그 예입니다.
11. 루 (樓) : 일부 고유 명사 뒤에 붙어) '다락집', '요릿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경회루/부벽루/촉석루/취영루/회영루/웨양루. § <표준>
==> 이 글자는 나무로 2층 이상의 높이로 지은 <다락집>이 원래 의미입니다. ‘木’이 의미요소, ‘婁’가 발음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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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말로 ‘집’을 나타내는 말
우리말 -막, -간, -움, -채, 사랑채, 우리말, 집, 집채
어떤 분이 얼숲[페이스북]에, 흔히 딴채를 지으면서 ‘~전’, ‘~재’ 같이 한자말을 붙여 쓰는데 우리말 표현은 없겠는가 묻는 분이 계셔서 그에 얽혀 글을 적어 봅니다.
우리말로 ‘집’을 나타내는 말로는 ‘집’, ‘채’-안채, 사랑채, 집채…-가 있고 가끔 ‘간’이나 ‘-움’도 쓸 수 있겠습니다.
‘집’은 주로 넓게 보아 말하거나 아우르거나 통털어서 말할 때 쓰거나, ‘-채’나 ‘-간’에 견줘서는 번듯한 구실을 다 갖춘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견줘 ‘-채’는 한 부분이나 다 갖추지 않은 덩어리 집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집채, ‘아랫채, 사랑채,…. 물론 따로 홀로 쓸 때는 집을 세는 낱치[단위]로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간’은 주로 집으로써 구실을 다 갖추지 못하는 집채에 쓰는 것 같습니다.(헛간, 외양간, 뒷간,대청간,…)
그리고 허투로 대충 지은 집을 이르는 ‘-움'(고을말로는 ‘따움’)이 있겠는데, 이는 아마도 한자말에서 온 것 같은 ‘-막’과 같은 뜻으로 쓸 수 있겠습니다.(‘움막’ 같이…)
덧붙여서, 한자말에는 ‘집’을 나타내는 말이 스물 세 가지 쯤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들이 다같이 ‘집’을 뜻하면서도 다 조금씩 다른 뜻을 가지는데, 이는 중국 문화가 그만큼 집-건축-에 마음을 많이 썼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아울러 말을 덧풀어 쓰기가 어렵다보니 글자 하나로 뜻을 나눠 쓴 면도 있지 싶고요…) 농사를 지어온 우리가 날씨나 농사하고 얽힌 말을 여러가지로 나눠 쓰듯이…
첫댓글 좋은 내용 전문관에서 퍼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