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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雪嶽山(大靑峰)
- 위 치 : 강원도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인제군
- 높 이 : 1,708m
1. 일 시 : 2012. 1. 5. 07:00 ~
2. 장 소 : 대청봉(오색코스)
3. 참석인원 : 20명 (새내기 3명)
4. 탐방코스 : 오색탐방지원센터 - 대청봉 - 오색탐방지원센터
5. 다녀온길 : KBS앞 - 중앙고속도로조양JC - 서울.춘천고속도로동홍천IC - 44번국도
인제. 원통 - 한계령 - 오색탐방지원센터(하차), 우색주차장(승차)
6. 오늘활동 상황
○ 07:00 --- KBS앞 출발(설악휴게소 경유)
○ 08:50 --- 오색탐방지원센터 도착
○ 08:55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00 --- 들머리 진입
○ 09:48 --- 제1쉼터
○ 11:13 --- 제2쉼터
○ 12:00 --- 대청봉 정상
○ 13:00 --- 점심식사
○ 15:36 --- 오색탐방지원센터
○ 15:57 --- 오색주차장
○ 16:00 --- 오색주차장 출발
○ 18:00 --- KBS앞 도착
7. 설악산 살펴보기
□ 개관
- 1970. 3. 24 국립공원지정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선정 인기명산 100 중 2위
- 1982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설정
- 2005.1 2. 6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카테고리Ⅱ(국립공원) 지정
-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이 9월 하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전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북나무, 개박만,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 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 설악산은 척산온천, 설악워터피아, 오색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척산온천은 외설악의 초입인 설악동에서 불과 2㎞ 거리. 한화리조트의 워터피아는 파도풀장, 슬라이더풀장,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색온천은 점봉산 오색약수에서 한계령쪽으로 4㎞쯤 떨어진 온정골에 있다.
인기명산 100 중 2위
- 기암괴석과 암봉, 수려한 계곡, 폭포 등이 많은 명산 국립공원 설악산은 사계절 찾을 만한 산행지이다. 9월 하순 대청봉에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내려와 천불동계곡에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많이 찾는다. 단풍시즌에는 인산인해로 인하여 산행시 많은 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 등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계곡들이 어우러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국립공원(1970년 지정) 및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1982년)되어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 백담사(百潭寺), 봉정암(鳳頂菴), 신흥사(新興寺), 계조암(繼祖菴), 오세암(五歲庵), 흔들바위,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등이 특히 유명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설악산국립공원안내도>
- 지난 몇 년 동안 설악산국립공원 지정 탐방로 16코스 중 당일코스로 적정한 코스는 백담사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제외하고는 계절을 바꿔가면서 대부분 섭렵하였다. 대청봉코스도 2010. 10. 14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동소공원을 이어지는 장거리코스를 가을산행으로 종주한바 있다.
-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첫 산행지를 살펴보면 2008. 1. 3 경기 양평 화야산, 2009. 1. 8 영월 백덕산, 2010. 1. 7 원주 미륵산, 2011. 1. 6 경기 양평 용문산을 시산하였다. 임진년(壬辰年)은 육십간지의 29 번째 해이다. 서력 연도를 60으로 나눠 나머지가 32인 해가 바로 금년이다. 흑룡을 상징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의미 있는 산을 찾아 시산하고 싶은 충동에서 혹한기 심설산행지로 설악산 대청봉코스를 선정하여 안내준비를 하였다. 그동안 명산기행을 통하여 한겨울 혹한 + 눈 + 바람과 씨름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내륙 두 번째 고지인 설악산 대청봉 시산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 그러나 안내준비를 하면서 당일 기상상황이 가장 큰 관심사 이었다. 그래서 기상상황 추이를 지켜봤다. 2012. 1. 3. 18:00 발표 주간날씨예보에 의하면 이번 예보기간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고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9 ~ -5도, 최고기온 1~3도)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하였다. 산행당일인 목요일 양양지역의 경우 -4℃에서 4℃ 분포를 보이고 맑을 것으로 예보하였다. 또한 레저/스포츠, 산. 계곡의 날씨예보는 설악산의 경우 -13℃에서 -1℃ 분포로 예보하였기 때문에 그런대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2. 1. 4. 19:00발표 날씨예보에 의하면 양양지역의 경우 -6℃에서 2℃ 분포를 보이고 맑을 것으로 예보하였지만 레저/스포츠, 산. 계곡의 날씨예보는 설악산의 경우 중북부 지방에 내려진 한파특보의 영향을 받아 -16℃에서 -3℃의 분포로 예보하였다. 소한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이다. 대청봉 정상에서 강풍에 의한 체감온도의 변화가 가장 큰 변수이지만 우선은 날씨가 맑을 것으로 보고 임진년 한 해를 여는 시산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내준비를 마무리하였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의하면 춘천에서 오색약수터까지 양구 - 원통 - 한계령을 경유하여 101,2km / 2시간35분으로 안내하였지만 네비 안내에 따라 중앙고속도로 조양JC -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 - 44번국도 인제, 원통, 한계를 경유할 것으로 보였다.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것이 거리상으로는 다소 멀겠지만 소요시간에 있어서는 두 시간이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 여기서 설악산국립공원을 살펴보고 넘어간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98.237㎢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원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북동쪽의 화채봉 칠선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으며,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경관으로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상경관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십이선녀탕, 구곡담, 천불동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폭포와 다양한 크기의 소, 담 등이 암석지대와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아구와 중국아구의 동식물이 교차되는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 시베리아구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상 북한의 고지대와 연접하는 태백산맥 북쪽에 위치한 높은 지대이기에 시베리아구의 동물들이 남하하여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 국립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삼림지대이다. 이 지역은 낙엽활엽수와 상록침엽수의 혼효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단순림을 형성한 곳도 있다. 식물분포로는 북방계식물(눈잣나무 등)의 남한지대인 동시에 남방계식물 (때죽나무 등)의 북한지대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또한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되었다..
<연혁>
- 1965.11.05천연보호구역 지정(163.4㎢), 천연기념물 제171호지정, 1970. 03. 24국립공원 지정, 1971.09.18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개소, 1976.03.24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오색, 백담지소 개소, 1978.12.28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백담지소 장수대분소 개소, 1982.08.12생물권보전지역지정(373㎢), 1987.07.01 국립공원관리공단설립, 1987.08.05설악산국립공원 개소, 1987.08.05설악산국립공원 오색, 백담, 장수대분소 개소, 1990.11.15국립공원 취사 및 야영행위 규제 실시, 1991.01.01자연휴식년제실시, 1991.04.23 공원관리업무 이관(건설부->내무부), 1993.05.19 생물권보전지역 추가 지 (393.49㎢), 1993.09.13 설악산국립공원대청분소개소, 1998.08.28 공원관리업무 이관(내무부->환경부), 2003.08.30국립공원구역추가지정(398.53㎢), 2005.12.06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카테고리Ⅱ(국립공원)지정, 2006.03.24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개소, 2011.01.10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 편입(398.237㎢)
<설악산(대청봉코스)등산지도>
-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오색, 설악동소공원, 백담사, 한계령 등이 일반적이지만 이중 오색에서 진입하는 코스가 최단코스이다. 오색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경사도가 심하고 볼거리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대청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이는 주변경관이 빼어나고 볼거리가 많은 서북능선, 공룡능선, 천불동계곡 등 장거리 구간을 하산코스로 잡기 때문이기도 하다.
- 오색 등산기점 코스는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이기 때문에 공원에서도 소요시간을 편도 5km / 4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모두산악회 산행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건데 후미기준 3시간30분 정도면 대청봉에 오를 수 있고, 2시간30정도면 하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산코스는 대청봉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이어지는 코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았지만 한계령구간이 동절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수 없이 오색분소를 등산기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잡았다.
- 오늘 사용한 등산지도는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코스(오색) 등산지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 코스는 그동안 여러 번 다녀온바 있기 때문에 등산지도 없이도 충분히 운영할만한 코스였지만 대청봉을 처음 오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하였다.
□ 산행안내
<오색약수(五色藥水)>
- 소한을 하루 앞둔 한겨울 산행인 관계로 오색약수경유는 일정에 잡지도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냥 간과할 수 없기에 먼저 오색약수를 살펴보고 넘어간다. 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남서쪽으로 8㎞, 한계령(1,004m)에서 남동쪽으로 5㎞쯤 떨어진 설악산의 주전골 입구에 있다. 오색천(양양남대천의 지류) 아래에 있는 너럭바위 암반의 3군데 구멍에서 약수가 솟아나며, 1일채수량은 1,500ℓ 정도이다. pH 6.6인 알칼리성으로, 유리탄산,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 철 이온, 나트륨 이온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물맛이 특이하다. 위쪽의 약수는 철분의 함량이 많고, 아래쪽 2개의 약수는 탄산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재나 지렁이를 담그면 바로 죽어버릴 만큼 살충력이 강하고,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도는 특이한 약수로도 유명하다. 빈혈·위장병·신경통·기생충구제·신경쇠약·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조선 중기인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약수를 발견하고, 성국사 후원에 5가지 색의 꽃이 피는 신비한 나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약수에서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색약수라 불렀다고도 한다. 약수터에서 서쪽으로 500m 지점에 양양오색리3층석탑(보물 제497호)이 있으며, 북쪽으로 3㎞ 정도 올라간 곳에 오색온천이 있다. 남설악 등반의 주요입구이며, 오색약수를 중심으로 주위 8㎞ 이내에는 물줄기가 끊이지 않는 풍치절경지대이다. 발폭포·용소폭포·십이폭포·무명폭포·여심폭포·선녀탕 등의 크고 작은 폭포와 연(淵)이 있는 외설악 다음의 경승지이다. 또한 약수터 앞 골짜기는 불상 1만 개가 늘어서 있는 듯하다 하여 만불동계곡이라고도 하는 주전골과, 높이 200m가 넘는 기암절벽인 만경대 등이 있다. 양양에서 서쪽으로 20㎞ 지점에 있으며, 한계령을 잇는 국도변에 있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설악관광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약수터 부근에 있다.
<오색 약수의 전설>
- 오색약수에 얽힌 전설을 찾아 보았다. 옛날 병풍바위 밑에서 일곱 선녀가 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몰래 뒤 따라 온 선관이 가장 예쁘게 생긴 두 선녀의 옷을 감추어 버렸다고 한다. 옷을 잃은 두 선녀는 끝내 승천하지 못하고 한탄하다 지친 나머지 한 선녀는 [옥녀 폭포], 그리고 다른 한 선녀는 [여신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선관은 그 선녀들이 폭포로 변한 것을 까맣게 모르고 두 선녀를 찾아 "대청봉"을 향해 혼자서 전력을 다해 계곡을 올라가다가 끝내는 힘에 겨워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독주계곡]과 [독주폭포]이다. 이때 선관이 감추었던 선녀들의 옷은 물에 흘러흘러 지금의 남설악 {오색]앞에 와서 [치마폭포]와 [속치마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오색 약수터에서 약 200m 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좌측에 보이는[감투바위]는 선관의 탕건과 감투가 변해서 된 것이라 하며 선녀가 목욕하다 변한 선녀탕에서 약수계곡까지 흐르는 물을 陰水라 하고 독주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陽水라고 한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오늘 들머리인 설악산국립공원오색분소 남설착탐방지원센터를 살펴본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 백담, 장수대, 대청, 신선봉 등 5개 분소가 있다. 오늘 들머리인 오색분소는 1976. 3. 24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오색지소로 개소하였다가 1987. 8. 5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로 개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단체기념사진>
- 임진년 첫 산행을 대청봉으로 선정하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겨울산행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는 산 중 하나가 바로 설악산 대청봉이니 만큼 성원이 클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반면 혹한기 심설산행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를 했기 때문이다. 목요산행신청 초기에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산행 당일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였기 때문에 조바심 속에 시산 당일을 맞이하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신청하신 분 중 아홉 분이 임의로 신청을 취소하거나 포기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에 집행부 임원진을 당황하게 하였다.
-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두 시간 이전에 목적지인 설악산국립공원오색분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앞에 도착하였다. 오색코스에 대한 보충설명은 생략하고 오늘운영일정에 대해서만 고지하였다. 오늘 점심식사는 정상을 올라갔다가 하산길에 오르면서 적정한 장소를 물색해서 먹기로 하였고 하산은 운영시간을 6시간30분으로 잡고 15:30까지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출발에 앞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오색코스 상황을 알아본 결과 들머리부터 아이젠 착용을 권장하고 있었다. 탐방지원센터 직원분의 권유대로 아이젠과 스패츠로 중무장을 하고 금년 첫 시산길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늘은 출발부터 선두팀에 합류하여 올랐다. 정상까지 그렇게 할 요량이었다.
- 09:48 제1쉼터를 경유하였다. 제1쉼터는 들머리에서 1,3km 지점에 위치해있다. 들머리에서 이 지점까지 올라오는 동안 탐방로 주변에 특이할만한 경관이 없었기 때문에 사면길을 힘겹게 오르는 평범한 겨울산행으로 이어졌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씨치고는 포근한 편이었다. 아마도 바람기가 없어서 그렇게 느껴졌으리라 본다. 먼저 내린 눈이 다져지고 얼어붙어 빙판길로 이어졌지만 아이젠 발이 잘 받아 불편 없이 정상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오름길 양지바른 구간에는 이미 눈이 녹아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돌계단이 일행들을 힘겹게 하였다. 아이젠을 풀자니 귀찮고 착용하고 가자니 발목에 부담이 왔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망설이다 보니 어느새 제1쉼터에 당도하였던 것이다. 들머리부터 두툼한 겉옷을 입고 올라온 관계로 이미 등줄기에서 겨울산행의 불청객인 땀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겉옷을 벗어 배낭에 수납하고 따끈한 온수로 목을 축인 다음 설악폭포로 향했다.
- 설악폭포는 제1쉼터로부터 1,3km 지점에 위치해있다. 그러나 한겨울 소한을 하루 앞둔 혹한기산행이므로 이미 계곡이 꽁꽁 얼어붙었고 눈이 덮여 설악폭포가 어느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지 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설악폭포는 오색에서 대청봉 등산을 하다보면 만나는 폭포로 높이 약 50m 정도의 아름다운 폭포이다. 칠떡밭 폭포라고도 한다. 설악폭포는 오색코스 중간지점에 있는 폭포로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쉽게 조망하기 조차 힘든 곳이다. 계절 특성상 폭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제2쉼터로 향했다.
- 11:13 제2쉼터를 경유하였다. 제2쉼터는 설악폭포에서 1,2km 지점에 있다. 나무테크로 10여명이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제2쉼터에서 숨을 고르면서 오늘 처음 모두와 소중한 인연을 맺으신 야인님께서 준비해 오신 과일로 요기를 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제2쉼터를 지나면서 제1쉼터와 기온이 너무나 대조를 이뤘다. 해발고도가 1,000m를 넘으면서 바람기가 살살 일면서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가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처음 준비해온 안면마스크를 꺼내 착용하였다. 정상에 올라가서 칼바람과 한 판 씨름을 대비하여 장만한 비장의 무기였는데 시험가동에 들어갔던 것이다. 당초에는 정상에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시험해볼 요량이었는데 아무튼 시험결과는 만족이었다. 코와 입으로 호흡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그 기능이 몹시 궁금했었는데 그 당시의 기상상황으로서는 불편함이 없었다.
<대청봉(大靑峰)정상석>
- 12:00 대청봉 도착
- 들머리에든지 3시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상 0,5k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시원한 조망이 시작되었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점봉산이 코앞에 건너다 보였고 점봉산 지맥 뒤로 아득하게 운해가 이어져 장관을 이뤘다. 정상 안부에 도착하면서 하나금융그룹 신규사원 연수단원 180명이 팀을 이뤄 정상일대를 점령하여 까마귀 떼처럼 와글와글, 웅성웅성, 지지배배, 수근 거리며 혼잡스러웠다. 아마도 전열을 가다듬고 제대를 재정비하여 하산준비를 하는 듯싶었다. 곧이어 이 분들이 떠난 대청봉 정상을 나 홀로 쓸쓸히 개선장군이 되어 점령하였다.
- 정상 점령 일성으로 “설악산 신령님이시어! 임진년 첫 산행으로 이곳을 찾았나이다. 부디 어여삐 굽어 살피시어 금년 한 해 우리 모두산악회 회원님들 안전산행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이곳에 올라 신령님께 염원하는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영광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라는 주문을 바쳤다. 어설픈 주문이 끝나고 12:14이 넘어가면서 뒤에 따라 올라오던 일행 분들이 한두 분씩 정상에 도착하였다.
- 정상석에 이르면서 중청봉방향에서 휘몰아치는 칼바람과 마주하였다. -16℃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부는 것을 보면 체감온도는 30℃를 웃돌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12. 22 함백산 정상에서 맛 본 칼바람도 대단하다고 여겼었는데 오늘 대청봉에서 맞이한 칼바람은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정상석과 함께 기념을 남기는데 에도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기가 일쑤였고 방한모가 날라 가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찍사 역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스틱을 배낭허리벨트에다 고정시켜 두 다리와 스틱을 이용하여 몸을 고정시킨 다음에야 기념촬영이 가능할 정도였다. 같은 시간대에 정상에 오른 일부 산객들은 디카 건전지가 방전되어 기념촬영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정상에서 기념을 남긴 일행 분들은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하산시키고 후미일행 분들을 기다리면서 눈 덮인 겨울산하, 아름다운 설악산하를 디카에 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도 잠시 뿐이었다. 예비로 준비했던 디카 한 대가 동상을 입어 작동불능 상태가 됐던 것이다. 그동안 준비한 그림을 모산사진방에 모아 두었사오니 함께 감상하시기 바란다.
- 12:50이 다돼가면서 고문님, 총무님, 왕비님이 한 팀이 된 후미일행이 정상에 도착하였지만 이미 손가락은 동태가 되어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 고문님께서 소지한 디카로 기념을 남기기 위해 촬영을 시도해 보았지만 이미 건전지가 방전된 상태였다. 다행이 오늘 준비해온 디카 두 대 중 한 대가 살아있어 천만다행이었다. 서둘러 기념을 몇 컷 남기고 주변 조망을 대충 살피며 머릿속에 마음속에 고이 담아두고 하산길에 올랐다. 이때는 이미 12:57이 넘어가고 있었다. 정상에서 무려 1시간여 남짓 머물렀다. 이정도의 동계강화훈련이라면 1. 2월 남은 산행일정에 대비한 훈련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여겼다.
- 대청봉 정상에서는 설악동지구, 백담사지구. 장수대지구, 오색지구가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사방으로 거침없이 아름답고 눈부시게 펼쳐진 설악산하가 눈을 어지럽혔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운무 없이 전개된 시원한 조망은 지금까지 설악산을 다녀오면서 느껴 본 조망 중 엄지로 꼽혔다. 남설악방향으로 아득히 전개된 운해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고, 설악동방향 아득히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점에 수평선과 구름 띠가 형행을 이뤄 운치를 더해줬다. 그 광경은 감동 그 자체였다. 오늘 임진년을 맞아 문을 연 대청봉 정기산행에서 감동 먹은 하루로 기억되리라 본다. 그래! 맞아! 겨울 산행의 진수가 바로 이것이야! 라고 혼잣말로 뇌까려보기도 하였다.
- 설악산의 주봉이 대청봉이다. 설악산의 가장 높은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예전에는 청봉(靑峰)·봉정(鳳頂)이라 했는데, 청봉은 창산(昌山) 성해응(成海應)이 지은《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 공룡릉, 화채릉, 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정상에서 중청봉, 소청봉, 끝청을 비롯하여 내설악권, 외설악권, 남설악권 탐방코스와 이어지기도 한다.
- 정상은 일출과 낙조로 유명하며, 기상 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 때문에 눈잣나무 군락이 융단처럼 낮게 자라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눈으로 덮여 있고, 6, 7월이면 녹음이 어우러진다. 정상에는 “양양이라네” 라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와 대청봉 정상석 등이 세워져 있다.
- 대청봉은 불규칙한 기후와 낮은 온도 탓에 키가 작은 고산식물이 분포되어 있고 각종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어 고산 생물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생태 지역이다. 이런 대청봉은 동서남북 어디서나 아름다운 설악의 전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
<장길도표 오뎅잡탕>
- 후미일행과 함께 정상 0,5km 지점을 내려오면서 먼저 하산하신 일행 분들의 점심식사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미 정상적인 점심식사시간이 경과한 13:00이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정상 안부를 지나면서 부터는 바람기 없이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에 먼저 내려 쌓인 눈밭에 대충 자리를 펴고 큰 불편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오늘 점심 특선메뉴는 장길도표 오뎅잡탕찌개였다. 함께한 일행 분들이 나눠 먹고도 남을 정도의 푸짐한 양이었다. 따끈한 국물로 속을 채우고 나니 눈이 한결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햐! 오뎅국물이 이렇게 맛이 좋았던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혹한을 무릅쓰고 맛난 요리를 준비해 주신 모두님들께 감사드린다.
- 하산길은 한가로웠다. 간간이 오름길에 오른 산객 몇몇 분들을 만난 것이 고작이었다. 하산길에서 만난 산객 중 최고의 영계는 방년 11세의 어린이였다. 지난 연말 우이령탐방길에 동행했던 황우인과 같은 또래를 만나고 보니 그 당시 톰보이께서 대장님! 우인이도 대청봉을 오를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아마도 아범보다 더 잘 올라갈걸! 이라고 답변했던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오늘 우인군이 동행했었다면 아주 의미 있는 산행이 되었을 터인데 아쉬움을 삼켰다.
- 후미 중 후미에 자리하여 여유를 부리며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제2쉼터에 당도하였다. 쉬어가라는 쉼터인데 그냥 갈 수 있나? 후미 주제에 주제파악도 못하고 객기를 부리면서 배낭을 벗어 던지고 커피 파티까지 벌렸다. 따끈한 커피로 내장을 덥히고 나니 온 세상이 내 세상인 듯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시간대로 봐서 발길을 서둘러야 할 판인데 후미 근성이 발동하고 말았으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아니 시방 내가 대장 맞아? 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출발 신호를 서둘러 울리고 제1쉼터로 향했다.
- 제1쉼터를 코앞에 두고 하나금융그룹 신입사원연수단 일행을 만났다. 인연인지 악연인지는 모르겠으나 갈 길은 바쁜데 정상에서의 장면들이 재연되었다. 불필요한 스패츠는 착용하고 아이젠은 아예 없거나 벗어서 손에 들고 쩔쩔매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불안하여 주제넘게 아이젠 착용을 권고하기도 하였다.
- 오늘하산예정시간 15:30을 5분 남짓 넘기면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빠져나왔다. 제2쉼터에서 커피파티가 없었다면 여유 있게 홈인하였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정도면 양호하지 뭐! 라고 자위하면서 오색주차장으로 향했다. 오색주차장 직전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족욕체험장이 눈길을 끌었지만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겨를이 없었다. 아마도 먼저 하산하신 분들은 한겨울 노천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셨을 것으로 보였다.
- 오늘 하산행사는 국립공원이라는 현지사정과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여 귀로 버스에서 치러졌다. 한계령 굽이길 을 돌고 돌면서 일순, 이순, 삼순 하다 보니 오늘도 주님을 너무 가까이 한 날로 점지해 뒀다. 아침에 대문을 나서면서 속으로 약속한 다짐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여지없이 무너진 하루였다.
□ 산행을 마치고
<설악운해>
- 임진년 정기산행 대문을 활짝 여는 대청봉 시산에서 안전산행해 주시고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과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이모저모 영상자료를 알뜰살뜰 잘 챙겨 모산산진방을 화려하게 빛내 주신 고문님, 회장님, 부회장님, 정암님, 미시님, 바람님, 오늘 처음으로 모두와 한 식구 되신 야인님께 깊이 감사드리면서 임진년 설악산 대청봉 첫 산행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