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탈북자라 하더라도 여전히 북한에서 사용하던 말씨나 몸에 젖은 음식이 바뀔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바른 성서의 입장이 무엇인지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생일에 대하여, 성서에서는 특정한 날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 가부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특정한 날을 지키던 습관의 유대인이나, 그 날을 지키지 않던 이방인이나 모두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따라 결정했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라 말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골 2:16) 여기에서는 절기, 초하루, 안식일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이 원칙은 모든 날에 적용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청년이 고등고시에 합격했던 날을 정해 놓고 그 날을 기념한다면 그것은 그의 자유에 속한 문제이지 그걸 두고 비아냥 댄다든지 트집을 부리는 것은 옳지 않죠. 마찬가지로, 자기의 생일을 지키지 않는 것도 자유이지만 자기 생일에 하느님께 감사하며 그 날을 기념하는 것도 자기의 자유인 것입니다. 그걸 두고 제3자가 간섭하는 것은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옳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 중에서 초하루나 절기나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인의 경우에 문화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비록 유대교의 배교자이지만 그날을 여전히 지키는 사람을 비난할 수 없었던 바와 마찬가지로 지키지 않는 사람 또한 그의 자유인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바울의 취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가는 성령의 열매인 것입니다. 2 군복무에 대하여 군복무를 하는 사람에 대해 침례 요한은 군인직을 그만 두라고 한 것이 아니라, 급료에 만족하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직업 군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누가 3:14)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국가를 대신해서 싸우는 것이므로 정당방위로 인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이고 평화를 깨뜨리는 일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종교인, 이를테면 불교 기독교 할 것 없이 양심의 문제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개인의 양심 문제이지 교단에서 어떤 운동의 차원에서 마치 동물을 사랑하는 일환으로 모피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라고 하는 것은 아니죠 그것은 단체 운동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진 국가라면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며, 징병제라면 군복무의 문제는 양심에 따르는 문제로 돌려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3 수혈에 대하여 워치타워에서 수혈금지를 하는 주된 이유는 모세 율법이 아니라, 노아에게 하신 말씀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동물의 생명을 인간의 식용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문맥이며 동물을 죽이는 것을 허용하되 생명의 소중함을 피를 땅에 흘리는 것으로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간의 생명이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말씀의 핵심은 생명에 있는 것이지 피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잡아 먹기 위해서 피를 땅에 흘려라는 말이 아니죠. 그리고 사도행전의 피를 멀리 하라는 말씀은 레위기 율법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입니다. 워치타워의 소수 사람들 특히 러더포드가 그 런 수혈 금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만일 질문자님께서 워치타워를 탈퇴한 이 마당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수혈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한다면 수혈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입장으로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