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길 16구간 학이시습지길이 새로 탄생합니다.
16구간은 다른 구간과는 달리 바우길과 지역의 대학이 협력하여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본 길은 강릉원주대학교 해람지에서 시작하여 학교 뒷산을 거쳐 죽헌저수지-오죽헌-선교장-김시습기념관-습지조성지역-허난설헌유적공원-총장관사에 이르는 총10.5km 구간입니다.
16구간의 이름인 "학이시습지길"은 논어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따온 것으로서, 한자 말이어서 조금 어려운 감은 있지만 이 길의 특성과 학이시습지의 의미를 알고 나면, 이것만큼 16구간을 잘 묘사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동의하실 것 같네요.
강릉원주대학교 해람지에서 시원한 분수와 오리를 감상하면서 젊은 기운을 느끼고,
매봉산 자락인 학교 뒷산을 오르면서 소나무 정취를 만끽하고,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죽헌저수지를 거쳐,
다시 학교 뒷산을 오른 후에 빠져 나가면 강릉예술창작인촌을 지나, 오죽헌, 선교장, 김시습기념관 등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은 연이어 경포습지를 지나는데, 아직 조성 중이라 그늘이 많지는 않지만 해풍이 계속 불기 때문에 상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몇 년만 지나면, 강릉의 미래인 저탄소녹색도시를 대변하는 핵심 코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초당 허난설헌 유적공원을 지나, 초당두부마을에 있는 강릉원주대학교 총장공관에 다다르게 됩니다. 종착지점인 총장공관은 현재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비워져 있기 때문에 조금 을씨년스럽지만, 조만간 역사문화관으로 재탄생하면 솔향을 맡으면서 역사 문화를 음미할 수 있는 ... 종착점의 쉼터로 여기만큼 편한 곳도 없을 것 같네요.
바우길의 모든 구간이 나름대로 특색이 있지만 16구간은 강릉의 자연, 문화, 역사, 미래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강릉학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코스입니다.
16구간 학이시습지길 탄생을 축하하고, 개통 첫 날 함께 걷고 싶은 분은
5월 23일(수) 오후 1시 강릉원주대학교 해람지로 오세요.
종착지점인 총장공관에서는 막걸리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첫댓글 막걸리 파티가 실제로 열리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구요... 하지만 16구간용 바우길 최초? 등산용 스카프는 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급박하게 일이 진행되는 바람에 시험 삼아 만든 거라 이름도 거룩한 한정판입니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