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구마농사는 설농했다.
약 5m되는 3두둑의 밭에서 한박스 정도만 나왔으니.... 고구마 크기는 큰데...더 많이 나와야 되는데....욕심인가......
퇴비를 많이 뿌린 땅이라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심는 방법이 잘못됐나?...덩출을 잘라주지 않아 고구마로 가야 할 양분이 덩출로 많이 가서 그러한가?...원인이 무엇인가?...
50년동안 고구마농사를 지었었다는 지나가던 농부님의 말씀은 순이 2~3개정도의 중간마디 고구마순을 잘라 약 5cm의 깊이에 묻어야 하며, 무성하게 자라는 줄기는 수시로 적당히 낫으로 처 주어야 한단다....
그래야 이놈들이 살아 남아야 한다는 본능에 의하여 고구마를 더 많이 더 튼실하게 키운단다...
그리고 고구마 두둑을 만들어 두었다가 그 두둑에 비를 흠뻑 맞힌 후 습기가 축축할 때에 비닐멀칭을 하고 그곳에 고구마순을 심어야 된단다.....
시행착오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살아있는 지식정보이다.
내년에는 그렇게 심어 볼까?....
추석연휴때 심었었던 배추모종과 무우씨를 너무 늦게 심어서 그러한지 아니면 띄엄띄엄 들여다 보면서 비료 비슷한 뭐를 주지 않아서 그러한지 김장할 때가 다 되었는데도 이 모양이다.
된장 풀어서 국이나 끌여 먹던지 대처서 나물이나 해 먹고 말아야지..
실파와 대파
무우
우리 텃밭 모양
만들어 놓은 피자화덕 겸한 가마솥화덕의 사용 가능성 여부를 실습해 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입구의 크기가39cm인 국산 명품가마솥은 구입해 놨고....
피자를 굽기위한 기구들은 외국제품들이 많았는데(특히 일본제품) 가격이 후들들 하다.
그래서 피자를 굽는데 가장 중요할 것 같은 피자스톤만 거금을 주어 구입하고, 피자필이나 기타 기구들은 만들어서 조달하고... 옆지기가 사용 하고 있는 제빵에 관련한 기구들도 챙겨 보았다.
피자필은 버릴려고 놔 두었던 철판를 자르고 두들겨 펴서...
자르고...
모양잡고
센딩질 하고
아파트 분리 수거날 혹시 몰라 주워 놨던거
자루로 해 넣어니 그럴듯 하다. 23*25*125cm(길이)----인터넷으로 이런것 구입 할려니 3~4만원....
피자판도 만들고
장작도 패고...
장작 패다가 도끼자루를 뿌려뜨려 급한데로 아까시아나무 배다가 도끼자루도 만들고
피자는 어떻게 굽는지, 이스트란 무엇이며, 숙성은 또 무엇인가 그리고 그 역활과 효능은 무엇인가 등등에 관한 이런저런 사항들을 인터넷 써핑 해 봤다.
생소한 뭐를 해 볼려면 그 기본적인 원리가 무엇이며 작용방법, 역활, 효능등등의 이론무장부터 장착하고 덤벼야 옳은 길을 가는 방법일 것 같아서.......
피자를 만드는 과정중 셰프마다 재료,용량, 순서,숙성등등에서 기본적인 것은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었다. 셰프마다의 고유한 맛이 다르므로 당연한 결과다.
그런 결과들에 여러 고수님들의 방법들을 참고하고 그 중 가장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이는 방법 (유튜버에서 " '제대로'된 피자만들기"의 동영상)을 따라 해 보았다.
기본을 옳게 잘 배우고 난 뒤에, 여러 다른 방법들을 응용하여 나만의 작품들을 만들어 볼 요량으로......
오래간만에 용량이 적은 머리통에 뭐를 주워담아 볼려고 하니 차고 넘처 머리가 좀 아프기는 하다....
특히, 도우를 만드는 과정의 저온숙성에서 저온숙성의 개념을 잘못 알고 반죽을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서 11시간을 숙성시킨다고 기다렸는데 옆지기가 그 사실을 알고는 실패작이라고 하네.....이런~.
반죽이 꽁꽁 얼었다.....쩝!!....이스트균들이 전부 얼어 죽어서.....아마추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다시 원점에서 반죽하여 냉장실에서.....
실패는 성공의 모친이라고 했던가.....수업료가 들어가서 탈이지.
어찌저찌 하여 구워 봤는데 여섯판 중에서 세판은 불살이 너무 강하고 시간측정의 잘못으로 바닥이 타버려서 실패작... 세판은 동네분들에게 잡숴 보라고 억지로 권해서 맛있다는 마음에도 없는 인사성 멘트를 듣기는 들었는데 어줍잖은 사람이 처음으로 만든 피자가 맛이나 있었겠습니까..... 그냥 맛만 봐 준 것 만으로도 고맙지요. 고맙습니다.
꽁꽁 언 반죽
냉장실에서의 반죽
두개로 소분하여 성형하고 다시 2차 숙성
피자화덕의 불살모양
몇개를 실패하다보니 도우의 모양과 토핑(옆지기 담당)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고 오직 태우지 않고 잘 나오기만을 신경 쓰다 보니 이런 모양이다.
관록이 붙으면 잘 할 수 있을라나?.....
이번 토요일에는 가마솥을 걸고 옛날 내 어렸을 때 우리 어머니가 해 주었던 토종닭 백숙처럼 해서 동네분들과 같이 먹어 볼까 한다.
토종닭 4~5마리 넣고..찹쌀 ,헛개나무,밤,인삼, 대추,당기, 황기, 마늘 좀 많이 넣고,,또 뭐를 더 넣어야 되지?
여튼, 육수가 많이 우려 나오게 푹 고아서 옛날에 먹었었던 오리지날 백숙맛을 흉내나 내 봐야겠다.
사람들이 많이와서 먹어주시면 좋을텐데........
첫댓글 굿드~
피자와 백숙 좋아요.
그런데 만능화덕을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시던데 더 큰 기대가 가네요.
업그레이드 되는 새로운 만능화덕은 연기가 감히 접근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신의 손 바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