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연수 4일차의 아침~
오늘도 빡빡한 일정이지만..
여행블로거를 운영하는 제이슨에게는 빡빡한 일정이 좋습니다. ㅎㅎ
오늘 제일 먼저 들릴 곳은
대일무장투쟁의 첫 승전보라고 할 수 있는 봉오동전투의 현장입니다.
지난 번 청산리 전투의 현장이 그냥 숲 속이었기에..
이번 봉오동 전투 현장도 별로 기대가 안 갑니다. --;
그런데 막상 가보면 놀랄 것이 있다고 하네요.
뭐 때문에 놀란다는 것이지?
사진 때문에 늘 꼴지로 버스에 타는 제이슨입니다. ㅎㅎ
덕분에 다물 직원께서 항상 저를 감시합니다. ^^
버스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길시의 중심부를 한장 더 찍어봅니다.
이른 아침과는 달리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버스에 올라 조금 달리자 도시는 이내 시골로 변합니다.
농용차는 무슨 뜻일까요? ^^
초시(超市) 가 Supermarket이란 뜻인가 봅니다.
그렇게 버스는 계속 달려 봉오동 전투의 현장으로 갑니다.
드디어 봉오동 전투의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중점문화유물보호단위
봉오동반일전적지 ^^
이렇게 작으나마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봉오동 전투는 우리나라 항일무장항쟁의 첫 큰 승리입니다.
실제로 대한 독립군의 첫 전투는 1920년 6월 4일에 있었던 삼둔자 전투입니다.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과 당시 연변지역의 자치군 역할을 하던 자경단장 최진동 장군 두 분의 세력이 합쳐
두만강 중류의 삼둔자에서 일본군을 격파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이 전투는 희함동 전투, 강안리 전투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봉오동에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 봉오동 전투의 승리는 훗날 청산리대첩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남녀 직원 대표가 헌화하고..
비록 초라한 기념비지만..
이렇게라도 역사에 남길 것은 남겨놓아야 겠지요.
자.. 이제 봉오동 전투의 현장으로 출발합니다.
꽤 갑니다만..
무엇 때문에 놀란다는 것인지?
어라?
봉오저수지?
허... 괜시리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봉오동전투의 현장 옛 봉오골 협곡은 이렇게 댐이 세워지고 수몰되어 버렸습니다.
댐을 따라 걸어봅니다.
이 계곡에서 90년전..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많은 순국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일제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겠지요.
하지만 그 흔적은 이렇게 고스란히 저수지 안으로 사라지고..
저수지는 말이 없습니다.
여행이 아니고 연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강의를 듣고..
도문(道聞)? 도문은 연변자치주의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등산객으로 보이는 분들이 지나갑니다.
우리 동포인지.. 아니면 중국분들인지..
근처에 좋은 등산코스가 있나봅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올라오네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다음 코스는?
두만강으로 간다고 합니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젖는 뱃사공~"
지금은 타계하신 원로가수 김정구님의 노래를 되뇌이는 동안 버스는 잘도 달립니다.
글/사진 : 제이슨
첫댓글 이런 수몰된 유적지도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