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발차가 부른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내 조국이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COUNTRY TAUGHT ME)라는 음반에 다섯번째 실린 곡으로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 메조 소프라노 Agnes Baltsa의 노래. 정통 성악곡은 아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조수미가 우리 말로 부른 5번트랙 [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아주 유명하며 곡마다 들리는 bouzouki 라는 악기의 선율이 상당히 좋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Taxidi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Na mi thymasai stis ochto Na mi thymasai stis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Se vrika pali xafnika Na pineis oyzo stoy Leyter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Na cheis dika soy mystika Na cheis dika soy mystika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Skopia fylas stin Katerini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Skopia fylas stin Katerini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 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이지만, 근대이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 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 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 때 독일(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 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서 그리스 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하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 아니고 분노의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인 억눌린 사람들의 소박한 비애가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우리나라 SBS방송 드라마 '백야(白夜)'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저항의 노래라기보다는 기차를 타고 떠난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떠난 연인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떠난 투사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매일같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그리스 여인의 여심(女心)...
조수미 / 번안 신경숙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조수미 / 번안 신경숙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 부르는 조수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쓰라릴 지경이다. 저 사람이 인간일까 싶어서. 노래를 마친 그녀는 곧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듯하다. 천상을 휘도는 듯한 목소리 때문일 것이다. 절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들리는 듯한데도 참 알 수 없는 일은 공허한 마음일 때 오히려 그녀의 노래가 가장 잘 들린다는 것이다. 이러니 우리에게 노래하는 조수미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그 힘이 더 멀리, 더 깊이 퍼져나가길 바란다!" - 작가 신경숙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eno Fevgi Stis Ochto
Milva
Haris Alexiou
Kim Ji Yeun, violin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eno Fevgi Stis Okto)는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겸 가수 미키스 데오도라키스(1925. 7. 29)의 곡이다. 미키스 데오도라키스란 이름은 조금은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니코스 카잔차키스 소설을 영화화 한 1965년 영화 [희랍인 조르바(Zorba The Greek)]의 영화 음악 작곡자로 한 때 ‘그리스 음악의 대사’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었다.
그리스 반독재운동 상징 "적색분자"
그리스 음악가 미키스 데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
작곡가 데오도라키스(1925~)는 음악적 업적만큼이나 정치적 인물로서 자유와 해방,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향한 그리스 저항운동의 상징이다. 그의 삶의 궤적은 그대로 그리스 현대사와 연결돼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데오도라키스는 점령군 이탈리아와 독일에 대항하던 청년단체에 가담하면서부터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적 이력은 시작된다. 전후 영국의 내정간섭으로 그리스는 좌우로 양분돼 내전(Civil War, 1944~1949)이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
이 기간 중 좌익계의 민족해방전선은 외세에 대항해 극렬한 저항운동을 펼쳤지만, 1946년왕정이 복고돼 빨갱이 사냥은 계속되었고 데오도라키스는 적색분자로 체포돼 마크로니소스 섬의 수용소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턱이 으스러지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다. 6년여의 내전은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은 반(反)공산주의 연합 정부의 승리로 끝났다. 내전종식 후 아테네 음악원과 파리 음악원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고 "코플리 음악상" 수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데오도라키스의 젊은 시절 정치적 투쟁은 1960년대 들어 민족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나타났다. 그 뿌리는 민족악기 부주끼와 전통음악인 렘베티카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 마노스 하지타키스와 더불어 그리스 민중의 정서를 담은 수많은 가요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왕정은 시민의 민주화 요구를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으로 규정했고, 때마침 평화시위행진 중이던 EDA(좌익민주연합) 의장 람브라키스가 테러로 사망하면서 시위는 격화된다.
이에 데오도라키스는 1963년에 람브라키스 민주청년당(Lambrakis Democratic Youth)을 설립하고, 1964년에 피레우스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적 역량을 지속하였다. 왕정에 대한 반체제 시위는 새로운 의회의 선거를 약속했지만, 1967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 계엄령 아래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체포되고 섬으로 추방당하였다.
또한 검열과 고문은 파시스트 정권의 표현이었다. 좌파 운동과 함께 혁명가요가 대중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군부는 군법령 13호를 발표했다. 그 중에는 직접 데오도라키스의 작곡, 지휘, 연주, 심지어 그의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데오도라키스의 노래들과 같은 네오 키마와 렘베티카는 지식인과 학생의 반독재 투쟁과 궤를 같이하면서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며 부활했고 지하클럽에서 신진 가수들에 의해 맥을 이어나갔다. 데오도라키스는 지하에서 활동하며 '애국전선'을 도모했지만 체포되어 투옥됐다. 하지만 1957년 모스크바 음악제에 그리스 대표 파견단으로 참여했을 때 심사위원 쇼스타코비치와 한스 아이슬러,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작가 아서 밀러와 대중음악가수 해리 벨라폰테 등이 주도한 국제 연대운동으로 데오도라키스는 3년여만에 석방됐고, 곧 세계여론에 밀린 군부는 데오도라키스를 국외로 추방시켰다.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세계적으로 그리스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투쟁의 일부로서 약 천 회의 음악회를 주최했고 '독재에 반대하는 저항의 보편적인 상징'이 되었다. 1983년에 레닌 평화상 수상, 1987년 터키의 국민 작곡가 줄푸 리바넬리와 "그리스-터키 우호 협회"를 발족하였고, 또한 10년 뒤 그리스와 터키 사이의 영토분쟁으로 에게 해의 긴장이 지속되자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1997년 6월 니코시아(Nicosia: 키프로스)의 '녹색국경'에서 공연했다.
1992년 공직을 사임한 이래 세계평화와 인권운동을 멈추지 않고 클래식 작곡과 지휘에 전념하고 있다. 데오도라키스는 교향곡, 오페라, 발레음악, 칸타타와 오라토리오 등 고전음악에서부터 영화음악과 1,000곡 이상의 가요들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기도 했던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aino)>, 영화음악으로 영화감독 줄스 다생의 1962년 <페드라(Phaedra)>와 1964년 <그리스인 조르바(Zorba il Greco)>, 1969년 군부독재 당시 코스타 가브라스(Costa Gavras) 감독의 <계엄령(Stage of Siege, 1972)> 등이 있다. 특히 <계엄령>의 OST는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작품 "깐토 헤네랄(Canto General : 모든 이를 위한 노래)"을 오라토리오로 만든 "깐토 헤네랄"에서 따온 명곡들로 구성돼 있다.
(배윤경/음악평론가 민족음악협회 회원)
Το τρα?νο φε?γει στι? οχτ? ταξε?δι για την Κατερ?νη Νο?μβρη? μ?να? δεν θα με?νει να μ? θυμ?σαι στι? οχτ? να μ? θυμ?σαι στι? οχτ? το τρα?νο για την Κατερ?νη Νο?μβρη? μ?να? δεν θα με?νει
Σε βρ?κα π?λι ξαφνικ? να π?νει? ο?ζο στου Λευτ?ρη ν?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λλα μ?ρη να 'χει? δικ? σου μυστικ? να 'χει? δικ? σου μυστικ? και να θυμ?σαι ποι?? τα ξ?ρει ν?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λλα μ?ρη
Το τρα?νο φε?γει στι? οχτ? μα εσ? μον?χο? σου ?χει? με?νει σκοπι? φυλ?? στην Κατερ?νη μεσ' στην ομ?χλη π?ντε οχτ? μεσ' στην ομ?χλη π?ντε οχτ? μαχα?ρι στη καρδι? σου εγ?νει σκοπι? φυλ?? στην Κατερ?νη
카타리니행 기차는 언제나 8시에 떠나는군요. 11월은 영원히 당신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우오조(ouzo)를 마실 때 우연히 만났지요. 당신은 무슨 비밀인지를 간직한 채 밤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지만, 당신은 카타리니에 홀자 남았겠지요. 가슴에 칼을 품고 안개속에서 시계를 주시하며 5시에서 8시까지...
Agnes Baltsa
Alexia Vassiliou
Nena Venetsanou
Agnes Baltsa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 Aγν? Mπ?λτσα, 1944년 11월 19일~ )는
그리스 태생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성악가이다.
그녀는 비제의 카르멘 역할로 유명하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공연을 가졌다.
그리스 네프카스섬 출생으로6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9세에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1958년부터 1965년까지
아테네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1965년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장학금을 받아
독일 뮌헨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1968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Mozart) 의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에 케루비노 역으로 데뷔했다.
이듬 해에는 빈국립오페라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의 옥타비안을 불렀는데, 지금까지 가장 젊은 나이에 옥타비안 역을 맡은 성악가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로도 옥타비안은 그녀가 즐겨 부르는 역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생기가 넘치는 발랄한 노래에 특징이 있으며 풍부한 표정의 노래는 커다란 매력으로 인정되고 있다.
빈오페라 등의 국제무대에서도 강렬한 연기와 개성있는 노래로 명성을 얻었고
1970년부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과 함께 잘츠부르크음악제에서 자주 공연했으며
첫댓글 원장님, 그냥 자유게시판에 올려드립니다.. 여러 버젼으로 있으니 참고 해서 작업해 보셔요....*^^*
카톡으로 보내드린 곡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번안곡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왕자님과 산우의 인연을 맺는것도 제게는
큰 영광이 되겠습니다.
살랑살랑 훈풍이 불어오면 자연을 벗삼아
도봉산 진달래능선 사부작 코스 정도로
약하게 리딩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Agnes Baltsa 님 보다는 Haris Alexiou 님 곡을 선호합니다만...
트레비스님은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으시군요.... 저는 시월의 마지막 밤 어느 작은음악회에서
무명성악가가 부르는 것을 듣고 완존히 감동 받아 그해 연말까지 엄청 들었던 곡으로 지금도
자주 즐겨 듣는 곡이랍니다.*^^*
좋아 하는 노래인데.. 이리 알게 되니 참 반갑네요
감사 합니다 귀에 익은 곡이라 궁금하기만 했었는데 ,,
앗!
명이님께서도 저와 음악적 취향이 비슷 하시군요.방가효~~~^^;